시장
예측
뉴욕 지역은행 주가, 30% 폭락…지역은행주 동반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지난해 파산한 시그니처은행을 인수한 뉴욕의 지역 은행인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 (NYS:NYCB)의 주가가 하루만에 30% 이상 폭락 중이다. 뉴욕커뮤니티 뱅크 [연합뉴스 자료사진] 회사가 깜짝 손실을 기록한 데다 대손상각액이 늘어나고, 배당금을 크게 줄였다는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소식에 지역 은행주들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뉴욕주 힉스빌에 본사를 둔 뉴욕커뮤니티뱅코프는 4분기에 2억6천만달러(주당 36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1억9천900만달러(주당 27센트)의 순이익에서 손실 전환된 셈이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손실은 주당 27센트로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주당 26센트의 순이익에 크게 못 미쳤다. 4분기 영업수익은 8억8천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억7천700만달러에서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9억2천95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4분기 순이자 소득은 7억4천만달러로 시장의 예상치인 7억8천810만달러를 밑돌았다. 회사는 4분기 순이자 상각액이 두건의 부실 대출로 인해 1억8천500만달러로 3분기의 2천400만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은행은 첫번째 대출은 차입자가 디폴트 상태는 아니지만, 해당 대출이 4분기에 매각용(held-for-sale)으로 전환됐으며 1분기에 매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두번째 대출은 오피스 섹터에서 발생한 것으로 업데이트된 가치 평가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은행은 "최근 사무실 포트폴리오 내 신용 악화의 영향을 고려할 때 신용 손실 보상 비율을 늘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자본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배당금을 주당 17센트에서 5센트로 낮춘다고 밝혔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는 지난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중개로 파산한 시그니처 은행과 은행의 자산 380억달러를 인수했다. 이후 은행의 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은행의 자본요건 기준이 카테고리 Ⅳ에 편입됐다. 은행 자산 규모가 1천억달러~2천500억달러에 해당하는 은행들이 해당 분류에 적용된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는 2022년 말에 플래그스타 은행의 인수도 마무리지었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의 총 자산은 1천163억달러로 9월말 1천112억달러, 전년 말 901억달러에서 증가했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는 시그니처 은행을 인수할 당시 해당 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는 인수하지 않았다.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35분 현재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주가가 전날보다 37.24% 하락 중이다. 이 영향으로 지역은행주들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S&P 지역은행주 상장지수펀드(ETF)는 전날보다 3.28% 하락한 51.06달러를 기록 중이다. KBW 지역은행 지수도 4%가량 하락 중이다. 코메리카(NYS:CMA)의 주가가 2% 이상 하락하고, 자이언스 뱅코프(NAS:ZION)의 주가가 3% 이상 하락하고 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NYS:WAL) 의 주가도 2% 이상 떨어지고 있다. ysyoon
삼성물산 작년 영업익 2.9조·13.5%↑…자사주도 소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이윤구 기자 = 삼성물산이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으로 지난해 안정적인 실적을 올렸다. 삼성물산은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8천7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액은 2.9% 감소한 41조8천960억원으로 나타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주요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2조6천486억원과 2조9천415억원으로 추정됐다. 삼성물산이 작년 4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10조997억원, 영업이익 6천270억원, 당기순이익 5천713억원으로 파악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5.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1%, 당기순이익은 14.2% 줄었다. 건설의 해외 프로젝트 매출 본격화와 상사의 트레이딩 경쟁력 향상, 패션 온라인 매출 확대 및 리조트의 수요 회복, 바이오의 견조한 성장세가 영향을 미쳤다. 건설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19조3천100억원과 1조34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2.3%와 18.2% 늘어난 수준이다. 상사 부문의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트레이딩 물량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9.3% 줄어든 3천600억원을 나타냈다. 패션과 리조트 부문은 각각 1천940억원씩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망치인 40조4천억원을 3.7% 웃돌고 신규 수주는 19조2천284억원으로 전망치(19조9천억원)에 3.4% 못 미쳤다. 삼성물산은 올해 매출액 42조원, 신규 수주 18조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삼성물산은 올해에도 기존 사업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유망분야 신사업 본격화로 가시적인 성과를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핵심 사업의 안정적 수익을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 등 미래 성장 동력에 재투자한다.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는 북미, 호주,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 사업개발 및 EPC 수주를 확대하고 해외에서 청정 수소를 생산하여 국내로 도입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동시에 국내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SMR 사업 관련 기술 역량 확보를 통해 동유럽 등 초기 EPC 사업기회도 선점한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의 경우 해외 투자 등을 통한 소싱-재처리-생산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자회사인 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에피스 중심으로 CMO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후속 시밀러 파이프라인 개발을 강화한다. 이 밖에도 자체적으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신사업 기회 발굴 및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를 통한 차세대 바이오 혁신 기술 분야의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작년 2월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는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 수준을 지급하는 배당정책 내에서 최대 지급률을 적용한 보통주 주당 2천550원, 우선주 주당 2천600원을 배당한다. 현재 보유 자기주식의 1/3인 보통주 780만8천주와 우선주 전량도 소각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주주환원 정책 기간 내 자기주식 전량을 균등 분할 소각함으로써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자 한다"며 "금번 소각 규모는 시가 기준 1조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본관빌딩 [촬영 안 철 수] 2023.12.26 hjlee2 yglee2
송재혁 삼성전자 CTO 사장 "3D D램 개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송재혁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DS)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삼성전자가 최근 조직을 신설한 3D(3차원) D램의 상용화 시점에 대해 "우린 최선을 다하고 있다(do our best)"라고 31일 말했다. 송재혁 사장은 이날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 2024 인더스트리 리더십 디너'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반도체 미주총괄(DSA)에 연구·개발(R&D) D램 패쓰파인딩(Path Finding) 조직을 새로 만들었다. 이 조직은 송재혁 CTO가 직접 이끄는 곳이다. 3D D램은 트랜지스터를 수직으로 여러 층 적층하는 방식으로, 현재의 2D D램 대비 집적도가 좋다. 송재혁 사장은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분위기에 대해 "전진을 하려고 한다"며 "다시 살아날 것(live again)"이라고 자신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해 실리콘밸리에 낸드 연구·개발(R&D) 조직을 신설한 배경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송재혁 사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해외에서 온 장비사, 반도체 유관 기관 인사들과 네트워킹에 바빴다. 이 자리에는 원익홀딩스, DB하이텍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벨기에의 반도체 연구 기관 IMEC와 네덜란드 노광 장비 기업 ASML, 일본 히타치,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송재혁 사장은 IMEC의 맥스 미르고리 글로벌 전략 파트너십 담당 부사장과는 두터운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세미콘코리아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주최로 연례 개최되는 국내 최대 반도체 소재·장비 전시회다. 이 중 인더스트리 리더십 디너는 아짓 마노차(Ajit Manocha) SEMI 회장과 곽노정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 등 국내외 반도체 기업 대표 및 임원진 400여명이 참석하는 행사다. klkim
유럽증시, FOMC·獨CPI 앞두고 강보합 출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31일 유럽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독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관망세에 강보합으로 개장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오후 5시 18분 현재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일 대비 2.99포인트(0.06%) 오른 4,665.69를 기록했다. 15분 지연 표시되는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0.01% 상승한 7,667.11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02% 뛴 16,976.48에 거래됐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23% 올랐고, 이탈리아 FTSE MIB지수는 0.22% 올랐다. 유럽 증시는 FOMC와 독일 CPI를 대기한 관망세에 대체로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개장 전 발표된 프랑스의 1월 CPI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독일 CPI도 둔화할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의 4월 금리 인하론이 힘을 받을 수 있다. 프랑스의 1월 CPI는 전월보다 0.2%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 0.1% 증가를 밑돌았다. 독일 CPI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10시 발표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FOMC도 주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달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확실시하고 있지만,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대기하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56.3%,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42.8%로 반영하고 있다. FOMC의 금리 결정은 한국시간으로 2월 1일 오전 4시에 공개된다. 씨티 증권은 "ECB가 4월에 금리 인하할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 독일 CPI와 장 후반에 나올 FOMC에 시장 관심이 쏠려있다"고 말했다. jykim
‘K-라면’ 날았다…삼양식품, 창사 이래 최대 실적
삼양식품 로고 [출처 : 삼양식품] (서울 = 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삼양식품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1조1천92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1% 오른 규모다. 영업이익은 1천468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약 6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6% 늘어난 1천249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이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천억원을 넘긴 건 이번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러한 실적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삼양식품은 지난해 1조2천24억원의 매출과 1천54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됐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해외법인과 밀양공장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해외 매출을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해외매출 2천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또한, 지난해 4분기 중국 최대 쇼핑 축제에선 현지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13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미국에서는 월마트, 코스트코에 입점을 완료하고 주류 채널 진출에 속도를 내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주력한 것이 내실 있는 성장으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해외사업 성장세를 유지하며 불닭 등 전략 브랜드와 신사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jhpark6
라면 3사, 역대 최대 수출 힘입어 작년 실적 고공행진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등 라면 3사의 지난해 실적이 급증한 것으로 점쳐진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판매대[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출시 60년을 맞은 국내 라면의 수출액이 10억달러에 근접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힘입어서다. 17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지난해 매출이 3조4천175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영업이익은 2천292억원으로 104.2% 증가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오뚜기의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10.0% 증가한 3조5천23억원, 영업이익은 42.0% 늘어난 2천638억원이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30.2% 많은 1조1천839억원, 영업이익은 65.0% 늘어난 1천492억원이다. 라면 3사는 지난해 4분기 역시 좋은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농심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4.8% 증가한 8천633억원, 영업이익은 21.8% 늘어난 564억원이다. 오뚜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천826억원으로 6.3%, 영업이익은 509억원으로 46.6% 증가한 것으로 관측됐다. 삼양식품은 매출은 3천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36.7%, 영업이익은 404억원으로 110.4% 증가한 것으로 점쳐졌다. 라면 3사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마진이 높은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출시 60년을 맞은 국내 라면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9억5천200만달러(약 1조2천억원)로 잠정 집계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연간 라면 수출액은 2015년부터 9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라면 수출액은 2015년 2억달러대에서 2018년 4억달러대로 늘어나고서 2020년 6억달러대, 2022년 7억달러대를 각각 기록했다. 농심 등 일부 라면 업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K라면의 세계 시장 규모는 수출액보다 더 많다. 라면 업계는 올해도 한국 라면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농심은 물량 공급을 위해 올해 하반기 미국 2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내년께 미국 3공장 설립을 시작하기로 했다. 아울러 북미 내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남부 지역 점포 입점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오뚜기는 미국 법인인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 산하에 북미 지역에서의 직접 생산 법인인 '오뚜기 푸드 아메리카'를 설립했다. 삼양식품은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수출 규모를 키우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밀양 2공장을 추가로 짓기로 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식습관이 서구화되며 쌀이나 면 시장 비중이 축소되는 반면 해외에서는 해당 시장의 비중이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라며 "최근 들어 아시안 푸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기업들의 협상력도 제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라면은 맛과 가성비, 편리성 측면에서 강점이 뚜렷해 라면을 먹는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아시아 외 대륙에서의 소비자 확대, 라면을 먹는 문화가 익숙한 아시아지역에서도 인당 소비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mrlee
삼양식품, 수출호조에 3Q 영업익 434억원·124.7%↑…예상 상회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삼양식품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양식품 본사[삼양식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양식품은 올해 3분기 전년 대비 124.7% 증가한 43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3천3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5% 늘었다. 이러한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것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삼양식품은 올해 3분기 335억원의 영업이익과 2천736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관측됐다. 삼양식품은 해외 사업부문이 이러한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해외 매출은 2천398억원으로, 분기 사상 처음으로 2천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8.3% 늘어난 수준이다. 1분기~3분기까지 누적 수출 실적은 5천87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출 실적인 6천57억원에 근접했다. 삼양식품 측은 "현지 영업 및 마케팅 강화에 힘입어 전 지역에서 매출이 고르게 상승했다"라며 "수출 전진 기지인 밀양공장이 해외 수요 증가세를 뒷받침했다"라고 말했다. 국내는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한 95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신규 발매한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 등과 더불어 건면, 소스, 냉동 가정간편식(HMR)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것이 매출로 이어졌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3분기에는 내수사업부문을 다각화하고 해외 시장 확대에 힘써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매출 성장을 이뤘다"며 "4분기에도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지난 2022년 밀양나노융합국가산단에 약 2천400억원을 들여 신공장을 설립했으며, 오는 2025년까지 1천643억원을 추가 투입해 제2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jhpark6
삼성전자 "올 1분기 메모리 흑자…’커스텀 HBM’ 개발 중"
"상반기까지 감산 기조 유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마침내 삼성전자 입에서 메모리 반도체사업 흑자 전환 시점에 대한 '예고'가 나왔다. 올 1분기다. 작년 4분기 D램 흑자 시현에 이어 곧바로 전체 메모리사업의 흑자를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촉발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요 증가가 흑자 전환에 앞장설 전망이다. 감산 효과로 정상 범위에 근접해진 고객사의 재고 수준도 힘을 보탤 거란 기대가 높다. 삼성전자, 4분기 만에 D램 흑자 전환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31일 '2023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 1분기 선단 제품에 대한 고객사의 요청이 강하게 이어지고 재고 비축을 위한 수요 또한 지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단 제품 수요 대응에 주력하는 가운데 생성형 AI 관련 HBM, 서버 SDS 수요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1분기 메모리 사업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작년 4분기 D램이 흑자를 낸 데 이어 올 1분기엔 낸드 플래시도 흑자 대열에 합류할 거란 사실상의 '예고'다. 그러면서 "메모리 생산 전반의 비트 그로스(비트 단위 생산량 증가율)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고객 재고 비축 수요보단 진성 수요 위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재고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면서도, 상반기까지는 감산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기존 재고 정상화 목표와 이를 위한 생산량 조절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다. 회사 측이 예상하는 재고 정상 범위 도달 시점은 D램은 1분기, 낸드의 경우 늦어도 상반기다. 이와 관련해 컨콜에서 "4분기 출하량 증가 및 생산 하향 조정의 영향으로 재고 수준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고, 시황 개선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D램 중심으로 재고 수준이 상당 부분 감소했다"면서 "그러나 세부 제품별 재고 수준에 차이가 있다. 미래 수요와 재고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반기까진 선별적 생산 조정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생성형 AI로 빠르게 수요가 늘고 있는 HBM 사업 관련해선 고객에게 최적화한 맞춤형 제품인 '커스텀 HBM'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성형 AI 성장과 함께 맞춤형 AI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표준 제품뿐 아니라 로직칩을 추가한 커스텀 HBM 제품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와 세부 스펙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했다. HBM 판매 현황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HBM 비트 판매량이 매 분기 기록을 경신하고 있고, 4분기엔 전 분기 대비 4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5배 이상 규모로 성장했다는 게 골자다. 이 관계자는 "HBM3는 작년 3분기 첫 양산을 개시, 4분기엔 주요 GPU 업체들을 고객 풀(POOL)에 추가해 판매를 확대했고, HBM3와 HBM3E를 포함한 선단 제품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올 상반기엔 선단 제품이 전체 판매 수량의 절반, 하반기엔 9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차세대 HBM3E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최대 초당 1280기가바이트(GB) 대역폭의 8단 제품을 주요 고객사에 샘플 공급 중이고, 상반기 내 양산 준비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12단 적층 기술 기반으로 36기가바이트 고용량 제품을 구현해 더욱 높아지는 AI향 메모리 성능 및 용량 니즈에 적극 대응할 준비도 하고 있다. 올 1분기 중 샘플을 공급하는 게 목표다. 이어 "HBM4는 2025년 샘플링, 2026년 양산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sjyoo
삼성전자 실적 발목 잡은 ‘파운드리’…"1분기도 쉽지 않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만 15조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반도체 업황 부진과 함께, 파운드리·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사업의 수익성도 악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파운드리 사업 반등의 선결 과제로 수율 안정화와 고객 확보를 꼽았다. 31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023년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의 매출은 66조5천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조원 줄었다. 영업적자는 14조8천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조7천억원 감소했다. 4분기로 시계열을 좁혀보면 이런 현상은 두드러진다. DS 전체 매출은 전 분기보다 5조원(32%), 전년 동기보다 1조6천억원(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이를 좇아오지 못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1조 5천억원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고, 전년 동기보다는 오히려 2조4천500억원 줄었다. 눈여겨볼 점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감소 폭이 크다는 것이다. 팔리는 양 대비 가격의 하락 폭이 컸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문제는 메모리가 아녔다. D램 현물을 비롯한 낸드 고정거래 가격 등이 지난해 하반기 꾸준히 반등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수익 악화의 주범은 비메모리였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삼성전자 DS 사업부 및 메모리 사업 연간·분기별 실적삼성전자 실적 자료. 연합인포맥스 제작. 파운드리의 가장 큰 문제는 회복되지 않는 수율로 지목되고 있다. 한마디로 품질이 그리 좋지 않다는 얘기다. 이러한 한계에 삼성전자는 여전히 파운드리 1위 기업인 TSMC와 40%포인트(P) 이상의 점유율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파운드리 가격의 최대 15%를 인하하는 출혈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고객사 확보를 위해 박리다매로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김동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파운드리의 경우 4nm 가동률 상승에도, 수율이 제한적으로 개선됐다"며 "특히 주요 고객을 상대로 통신용 칩 출하가 지연됐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꾸준히 고객사 확대를 위해 가격 인하 전략 등을 선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에 짓고 있는 테일러 팹에서 얼마나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1분기 전망도 그리 녹록지는 않다. 주요 고객사들이 재고를 줄이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어 당분간 수요가 개선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에는 스마트폰·PC 신제품 출시로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고객이 재고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어서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비메모리 사업의 또다른 축인 시스템LSI 역시 주요 응용처인 스마트폰에 판매만 바라보고 있다. 시스템LSI의 주력 제품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등은 지난해 4분기부터 고객사 플래그십 모델에 탑재되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 세트 부진으로 시스템LSI 가동률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시스템LSI 가동률은 세트 판매량과 직접 연동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6조5천억원, 이 중 반도체 부문은 14조8천800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D램은 4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klkim
반도체 반등 신호 점점 뚜렷…생산·출하 늘고 재고 확 줄어
반도체 생산·출하지수 역대 최고…제조업 경기 '청신호'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우리나라의 주력 업종인 반도체의 반등 움직임이 4분기 들어서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도 D램 부문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등 제조업 생산·수출에서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반도체 생산은 D램과 실리콘웨이퍼 등의 호조에 힘입어 전달보다 8.5% 증가했다. 생산에 발맞춰 반도체 출하는 33.6%의 증가 폭을 기록, 생산하는 대로 팔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1월 들어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증가하기도 했다. 대 중국 수출액도 0.1% 증가하며 20개월 만에 플러스(+)를 나타냈다. 이런 흐름 속 반도체 재고는 전달보다 20.9% 급감했다. 반도체 재고 감소율은 지난 2001년 12월(-21.2%) 이후 가장 크다. 반도체 재고는 4개월 연속 감소세이기도 하다. 재고율을 의미하는 '재고/출하 비율'은 107.7%로 8.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22년 5월(103.3%) 이후 가장 낮다. 특히, 경기 국면 변환을 판단하는 지표인 제조업 재고 출하 순환도를 보면 4분기 기준으로 '둔화/하강'에서 '회복/상승'으로 이동했다. 출하는 증가하고 재고가 감소하면서 제조업 선행 지표가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큰데, 순환도를 보면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반도체는 특히 생산과 출하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반도체 수급이 개선되면서 기업들의 실적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반도체(DS) 부문에서 2조1천80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고 공시했다. D램은 재고 수준이 큰 폭으로 개선돼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D램 흑자는 지난해 1분기 적자를 본 이후 4분기 만이다. 이에 앞서 SK하이닉스도 올해 4분기 3천46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5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반도체 생산은 작년 1분기 저점 이후 계속 올라오고 있고, 출하는 7개월 연속 지수가 좋아지고 있고, 반도체 가격도 3개월은 상승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jwchoi
삼성전자, 4분기 반도체 적자 2.2조원…D램은 흑자 전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2조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냈다. 주력 상품인 D램은 흑자로 전환했으나, 비메모리 반도체 실적이 부진한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31일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조5천670억원, 매출액은 258조9천35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86%, 매출은 14.33% 감소했다. 4분기 매출은 67조7천800억원, 영업이익은 2조8천200억원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1%와 34.40%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 9일 발표한 잠정 실적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반도체 사업부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삼성전자 실적을 전망한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4분기 영업이익은 7조6천980억원, 이 중 반도체 사업부는 평균 1조2천억원의 영업 적자가 예상됐다. 반도체 사업인 디바이스솔루션(DS)의 4분기 영업적자는 2조1천800억원으로, 증권가 컨센서스보다 1조원가량 적다. 지난 3분기 영업적자(3조7천500억원)보다는 개선됐으나 시장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다. 반도체 적자 폭이 직전 분기보다 줄어든 배경에는 고객사 재고 정상화와 PC 및 모바일 제품의 메모리 탑재량 증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등이 영향을 줬다. 비트 그로스(비트 단위 생산량 증가율)는 시장 전망을 상회했고, D램은 재고 수준이 개선돼 흑자로 전환했다. 문제는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에서 발생했다. 파운드리의 경우 고객사 재고 조정과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시장 수요가 지속 감소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시스템LSI는 연중 고전했으나, 4분기에는 스마트폰 재고 조정과 주요 고객사의 '엑시노스 2400'의 채택 등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손익 모두 늘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총 16조4천억원의 시설 투자를 단행했으며 이 중 14조9천억원이 반도체 사업에 투자됐다. 연간으로는 전년과 동일한 53조1천억원을 투자에 집행했다. DS에 48조4천억원, 디스플레이에는 2조4천억원이 투입됐다. klkim
12월 광공업생산 0.6% 증가…반도체 재고 20.9%↓(종합)
'주력' 반도체 생산·출하·투자 모두 플러스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최진우 기자 = 국내 광공업 생산이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까지 좋은 흐름을 보이면서 반도체 재고는 2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다. ◇반도체 재고 22년 만에 최대 감소…4개월째↓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3년 12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해 12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6% 늘었다. 1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시장의 기대치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5개 금융기관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평균 1.08%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광공업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도 0.6%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8.5%)와 자동차(4.7%), 기계 장비(6.1%)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반면, 통신·방송 장비(-34.7%)와 화학제품(-5.7%), 전자부품(-7.5%) 등은 부진했다. 반도체 출하는 33.6% 급증하며 생산과 맞물려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조업 재고는 4.4% 감소했다. 반도체 재고가 20.9%, 전자부품은 39.1% 급감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재고 감소 폭은 지난 2001년 12월(-21.2%) 이후 가장 크다. 반도체 재고는 4개월 연속 감소세이기도 하다. 김대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반도체 수출이 굉장히 좋다"면서 "생산도 좋은데, 수출도 좋아 재고 수준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6.6%)와 1차 금속(3.4%), 석유정제(6.1%) 재고는 증가했다. 재고율을 의미하는 '재고/출하' 비율은 107.7%로 8.6%포인트(p)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4.9%), 운수·창고(2.5%) 등에 힘입어 0.3% 증가했다. 소매 판매는 0.8% 줄었다. 한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이 줄면서 5.5% 증가했지만, 건설기성은 2.7% 감소했다. 반도체 분야의 생산, 출하, 재고, 투자 측면에서 '청신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주력 업종인 반도체가 반등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p 하락했다. 7개월 연속 내림세다. 반면,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상승해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동행지수 하락 폭이 커진 만큼 회복되는 속도는 더뎌진 게 아닌가, 그렇게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간으로는 반도체 불황 '직격탄'…광공업생산 25년만에 최대↓ 지난해 한 해를 보면 산업활동 지표는 반도체 불황에 따른 '직격탄'을 맞았다.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 생산(-3.9%) 부진으로 전년보다 3.8% 감소했다. 지난 1998년(-6.4%)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3%로 3.5%p 하락했다. 하락 폭 기준으로 지난 1998년(-11.5%p) 이후 가장 크다. 서비스업 생산은 2.9%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의 호조로 전 산업생산은 0.7% 소폭 증가했다. 소매 판매는 1.4% 감소하면서 2년째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소매 판매 감소 폭은 지난 2003년(-3.2%) 이후 23년 만에 가장 크다. 공미숙 심의관은 "(소비 감소가) 금리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면서 "준내구재와 비내구재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불황으로 5.5% 줄었다. 지난 2019년(-5.6%)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건설기성은 건축(9.8%)과 토목(1.3%)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7.7% 증가했다. 건설 수주는 주택 등 건축에서 30.6% 급감하며 19.1% 줄었다. wchoi jw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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