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측
‘피벗 파티’에서 소외된 美 기업들…고위험 부채 5천억弗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파적으로 기조를 전환하겠다고 공언하면서 투자적격 기업들이 앞다퉈 회사채를 찍고 있지만 투기등급 기업들은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고 미국 마켓워치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켓워치가 인용한 인포마 글로벌 마켓츠에 따르면 이번 달에만 투자적격등급 회사채가 1천741억달러 규모로 발행됐다. 이는 기존 1월 최고치였던 2017년의 1천741억달러를 넘어서는 속도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글로벌의 올렉 멜렌티예프 크레딧 전략가는 "연준의 '하드 피벗'으로 통화긴축의 최악의 국면은 지나갔다는 낙관론이 퍼졌다"고 말했다. 다만 멜렌티예프는 정크본드 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의존하는 기업 중 하위 30%는 최근 거래량이 상위 70%의 4분의 1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들은 접근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기업들을 '소외된 발행사들'이라며 이들은 대출과 채권을 포함해 약 5천억달러의 하이일드 부채를 떠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멜렌티예프는 "이 기업 중에선 발행시장에 접근할 수 있더라도 평균 쿠폰금리가 11%를 넘거나 투자적격등급 회사채에 300bp는 더 얹어줘야 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회사채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보면 투기등급 기업들의 소외감은 더 커진다. 연준의 자료에 따르면 투자등급 시장을 추종하는 ICE BofA 기업 지수의 스프레드(금리 격차)는 이번 주 100bp 아래로 떨어졌다. 2022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스프레드는 채무불이행 위험을 상쇄할 수 있도록 벤치마크인 국채금리보다 위험도가 더 높은 채권에 투자할 때 투자자가 얻는 보상이다. 스프레드가 좁혀졌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채 전반의 안전도와 가격이 올라갔다는 뜻이 된다. 멜렌티예프는 "우리는 5천억달러의 고위험 부채를 안고 있는 모든 기업이 구조조정 위험에 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실제로는 그 중 극히 일부가 위험에 처했을 것이고 이를 빠르게 조정하려면 연준이 다시 '제로' 수준으로 금리를 내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jhjin
애틀랜타연은, 1분기 GDP 전망치 3.0%로 상향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올해 1분기 GDP 전망치를 3.0%로 예상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GDP나우 1분기 성장률 전망치 그래프 출처: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올해 1분기 GDP 전망치는 지난 19일 발표한 GDP나우 모델 추정치보다 0.9%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에 이어 3%를 유지한 수준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 25일 계절 조정 기준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3.3% 증가했다고 잠정 집계한 바 있다. GDP나우의 올해 1분기 GDP 전망치의 다음 업데이트는 오는 2월 1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syjung
건들락 "현재 시장 탐욕스러워…버블 사태 직전 연상된다"
"미국, 침체 빠질 것…S&P500지수 3,200으로 추락 가능성"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채권왕'으로 불리는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금융시장이 탐욕스러운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며, 마치 닷컴버블 때를 연상시킨다고 비판했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CEO 출처: 더블라인캐피털 26일(현지시간) 건들락 CEO는 한 외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채권시장은 점점 더 탐욕스러워지고(grabby) 있으며 주가는 고평가됐다"는 견해를 전했다. 그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세상의 종말에 대비하는 듯했다"며 "그러다가 갑자기 연준의 피벗으로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가 펼쳐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것의 가격이 올랐고, 우량주의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으며, 고평가 국면에 빠지게 됐다"며 "이 같은 현상을 업계 용어로 탐욕스럽다(grabby)고 한다"고 말했다. 건들락 CEO 지금 시장은 매우 나태하고 안주한 시장이라면서 현재 금융시장의 여건이 닷컴버블이 터지기 직전인 2000년 초를 연상시킨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변동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올해 중반 미국 경제는 침체에 빠질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경우, S&P500지수는 3,200선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들락 CEO는 조만간 자산시장의 투매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대비해 현금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에 자산 시장이 곤두박질치는 시기가 올 수 있다며 포트폴리오의 20~25%를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을 권고했다. 그는 미국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금에 대해서 강세론적이라고도 전했다. 다만, 비트코인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건들락 CEO는 덧붙였다. hrlim
채권왕 건들락 "대규모 이자 비용이 美 금융위기 될 것"
"재정 적자가 부채 상환 능력 압도할 수도"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출처: CNBC]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채권왕'으로 불리는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최고경영자(CEO)는 엄청난 규모의 이자 비용 문제가 다음 금융위기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건들락은 "위기는 난해한 금융 증권의 결과라기보다는 단순한 금융 증권에서 비롯됐다"며 "바로 국채와 단기 양도성예금증서(CD)"라며 이같이 말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연방 재정 적자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1조7천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2020 회계연도와 2021 회계연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그는 "재정 적자가 결국 정부의 부채 상환 능력을 압도할 수 있다"며 "이 문제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이후 나왔지만, 그동안 연준이 기준금리를 0%에서 5% 이상으로 빠르게 인상하면서 국채 부채 상환 비용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재무부에 따르면 올해 누적 부채에 대한 이자를 지불하는 데 약 6천590억 달러가 사용됐으며 이는 2022년 4천750억 달러, 2021년 3천520억 달러에서 증가한 수치다. 건들락은 "현재 금리 수준으로는 이 정부를 운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우려는 제롬 파월 의장도 마찬가지로 염두에 두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한 파월 의장은 "미국 부채 수준이 실제로 앞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우리가 가는 길은 지속 불가능하며 조만간 그 길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들락은 또한 연준의 고강도 통화정책이 기업과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경기 침체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주식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sskang
최상목 "긴급 수급조절물자 확대…비축재고도 확충"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공급망 안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긴급 수급 조절 물자 확대 및 비축재고 확충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전북 군산 비축기지를 방문해 비철금속, 희토류 등 핵심 원자재 비축 상황을 점검하면서 이렇게 주문했다. 긴급 수급 조절 물자는 정부가 긴급히 비축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는 물자를 의미한다. 현장 방문에 이은 조달청 업무보고에서는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해 조달규제를 개선해달라"고 당부했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조달계약을 조기에, 신속하게 집행해 민생경제의 안정화를 도모하겠다고 했다. 기재부와 조달청은 핵심 전략물자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비축 상황 등을 지속해 점검할 계획이다. jwchoi
정책실장 "국민·기업에 부담되는 부담금 폐지·경감 방안 발굴"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국민과 기업에 과도하게 부담이 되거나 경제·사회 여건 변화에 따라 타당성이 적은 부담금을 폐지 또는 경감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조속히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실장은 26일 오후 16개 관계부처 차관들과 함께 한 재정 현안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국민이 바로 체감할 수 있도록 부처 간 긴밀하게 협업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기획재정부에 91개의 부담금을 전면 개편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민생 경제 회복의 시급한 데 인식을 같이하고, 올해 상반기 신속 집행 목표 달성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경제회복의 온기를 국민이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전 부처의 역량과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했다. 브리핑하는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2024.1.18[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zjin ywshin
한은 신임 통화정책국장 최창호…조사국장 이지호(상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한국은행이 신임 통화정책국장에 최창호 전 조사국장을 임명했다. 조사국장에는 기획재정부에 파견됐던 이지호 전 기재부 민생경제정책관을 발탁했다. 26일 한은은 이를 포함해 총 11명의 부서장을 신규 또는 이동 보임하는 상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 통화정책국장에 최창호 조사국장 발탁 신임 금융안정국장에는 장정수 전 비서실장이 임명됐고, 신설한 지속가능성장실장에는 국방대학교에 파견됐던 나승호 전 경제연구원 실장이 발탁됐다. 법규제도실장에는 백무열 전 법규제도실 부실장이, 비서실장에는 이동렬 전 조사국 지역경제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최 통화정책국장은 조사국에서 주요 팀장을 맡아 출중한 역량을 발휘하며 조사국장까지 역임한 조직 내 대표적인 거시경제 전문가다. 국내외 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와 분석 경험, 통찰력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대내외 금융·경제 여건의 불확실성하에서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조사국장은 오랜 기간 조사국과 경제연구원에서 경력을 쌓으며 탁월한 조사연구 역량을 인정받았고 최근에는 기재부 민생경제정책관으로 근무하며 경제정책 수립·집행 경험도 갖췄다. 우리 경제가 당면한 여러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조사연구 및 실효성 높은 정책대안 제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 금융안정국장은 통화정책국, 금융시장국 등 정책부서 경험이 풍부해 금융·실물경제 전반에 이해도와 전문성이 탁월하다. 나 지속가능성장실장은 조사국과 경제연구원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국내외 경제 현안에 대한 분석과 거시모형 개발·운용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풍부하다. ◇ 70년대생 부서장…지속가능성장실 신설 한은은 이번 인사에서 주요 정책부서장에 70년대생을 보임해 점진적인 세대교체를 준비했다. 최 통화정책국장이 72년생이고 장정수 금융안정국장과 이지호 조사국장이 각각 71년생, 70년생이다. 나승호 지속가능성장실장은 70년생, 백무열 법규제도실장은 71년생, 이동렬 지역경제부장이다. 한은은 또 조직개편을 통해 총재 직속으로 지속가능성장실을 신설했다. 기후 등 지속가능성장 이슈에 대한 조사·연구를 강화하고 국내외 규제·정책 동향 모니터링, 리스크 평가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속가능성장실은 지속가능성장 이슈의 실물·금융 부문에 대한 경제적 영향 분석을 강화하고 기후변화 스트레스테스트 모형을 구축함으로써 리스크분석 능력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은은 이번 인사에서 최용훈 금융통화위원회실장과 이동원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 윤경수 정책보좌관, 윤성관 금융결제국 디지털화폐연구부장 등 10명을 1급으로 승진시켰다. 2급 승진자는 황인도 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 등 20명이었다. 3급으로는 37명이 승진했고 4급 승진은 41명이었다. 한은은 전체 승진자 108명 중 여성이 26명이라고 밝혔다. 여성 승진자 비중은 24.1%로 지난해에 이어 20%를 꾸준히 상회하고 있다. jhkim7
"상장까지 했는데"…㈜한화, 발행금리 오기재에 회사채 발행 결국 취소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노현우 기자 = ㈜한화의 2024년 첫 회사채 발행물이 결국 취소로 막을 내렸다. 증권신고서 오기재로 상장 당일 매매가 중단된 데 이어 발행 자체가 무산되면서 투자자들의 피해 또한 불가피할 전망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가 이날 찍은 2천500억원 규모의 제249회 회사채 발행이 취소됐다. 이날 오전 금리 오기재로 거래가 중지된 데 이어 결국 조달이 성사되지 않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셈이다. 이미 채권이 상장됐던 만큼 관련 업계에서 발행 취소까지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상황이 급변하면서 수요예측을 통해 물량을 확보한 투자자들의 혼선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신고서를 오기재한 주관사는 이날 오전 상황을 파악한 후 정정을 통해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원칙상 수정이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결국 발행 자체가 무산됐다. 앞서 한화 증권신고서는 물론 이날 제출한 투자설명서에도 2년과 3년물 발행금리를 각각 4.506%, 4.682%로 기재했다. 민평에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2년물과 3년물 각각 -1.4bp, -2.2bp로 잘못 계산한 여파다. 회사채 수요예측을 통해 결정된 스프레드는 2년과 3년물 가산금리(스프레드)를 각각 동일 만기 민평 대비 14bp, 22bp 낮은 수준이었다. 이후 정정을 거쳐 2년과 3년물 발행금리를 각각 4.380%, 4.484%로 바꾸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주요 역할 중 하나가 투자자 보호인데 상장된 채권의 발행을 취소하면서 기존 투자자들의 난처함만 가중된 상황"이라며 "이러한 결정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당초 이번 한화 채권은 수요예측 당시부터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지난 17일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4천940억원의 주문을 모으는 등 기관들의 관심이 높았다. 특히 A급 채권의 금리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리테일 기관들의 매수 의지가 거셌다. 이에 이날 거래 정지로 리테일 기관들이 고객에게 물량을 넘길 수 없어지면서 더욱 문제가 커졌다. 그나마 발행이 취소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위안으로 삼던 기관들의 한숨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리테일의 경우 이후 재발행 시 투자 수요를 다시 확보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phl hwroh3
㈜한화, 회사채 신고서 오기재에 거래 정지도…리테일 ‘발동동’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노현우 기자 = ㈜한화가 찍은 2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발행 당일 거래가 정지되는 사태에 처했다. 증권신고서 등의 작성 업무를 맡은 신한투자증권이 금리를 오기재하면서 정정에 나선 여파다. 발행 당일 곧바로 매매가 가로막히면서 회사채 수요예측을 통해 물량을 확보한 기관들의 불편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해당 채권의 경우 리테일 시장의 관심이 높은 A급 물량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가 커질 수밖에 없다. 거래 정지로 배정 물량을 고객에게 전달할 길이 가로막히면서 발행사는 물론 주관사 또한 평판 리스크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발행 당일 거래정지, 초유 사태 빚은 한화 26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 채널 KIND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께 ㈜한화가 찍은 2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거래가 정지됐다. 발행 당일 10여분 만에 거래 정지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재 채권 유통이 가로막힌 상황이다. 문제가 된 건 발행 금리다. 한화는 지난 17일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통해 2년과 3년물 가산금리(스프레드)를 각각 동일 만기 민평 대비 14bp, 22bp 낮게 찍기로 했다. 이후 발행금리를 확정해 증권신고서에 기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발행 전 정정한 증권신고서는 물론 이날 제출한 투자설명서에도 2년과 3년물 발행금리가 각각 4.506%, 4.682%로 기재됐다. 민평에 스프레드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2년물과 3년물 각각 -1.4bp, -2.2bp로 잘못 계산한 여파다. 증권신고서는 통상 주관사단이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증권사 책임 또한 불가피해 보인다. 이번 채권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KB증권이다. 신고서 작성 등의 업무는 신한투자증권이 담당했다. 한화는 이날 오전 9시 34분까지만 해도 금리가 잘못 기재된 투자설명서를 올렸다. 이후 20여분이 지난 9시56분경 금리를 정정해 투자설명서를 다시 올렸다. 뒤늦게 대응에 나섰지만 이미 채권이 상장된 이후였던 터라 거래 정지를 피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날 ㈜한화 채권은 단 한 건만 거래됐다. 연합인포맥스 '통합시장 일별거래내역'(화면번호 4609)에 따르면 이날 한화 2년물 채권이 장외에서 120억원 거래되는 데 그쳤다. 이외 수요예측을 통해 물량을 확보한 기관들은 해당 채권을 시장에서 거래할 수 없게 된 실정이다. ◇"고객한테 물량 넘겨야 하는데…" 투자자 분통 문제는 해당 물량이 금리 메리트를 부각해 리테일 시장에서 인기를 끈 채권이었다는 점이다. 수요예측에서 물량을 확보해 고객에게 넘겨야 하는 리테일 기관들까지도 한화 채권 거래 정지로 평판 리스크를 질 수밖에 없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발행 당일은 물론 주말 이후에도 거래가 재개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라 물량을 받은 리테일 기관들은 고객들에게 양해를 구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하필 주말이 끼면서 1영업일만 거래가 정지돼도 다음 주까지 밀린다는 점에서 더욱 부담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거래 정지 사태로 투자자들이 문제 제기를 하게될 경우 손해배상까지도 갈 수 있는 부분"이라며 "증권신고서를 작성한 주관사가 책임을 물겠지만 결국 채권을 찍은 발행사가 앞단에 있는 만큼 이들 모두 평판 리스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가 단순한 증권신고서 오기재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주관사단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 금리는 상당히 중요한 정보인데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문제를 만든 것은 다소 책임감이 부족해 보인다"며 "결국 물량을 받은 투자자들만 거래 정지 상황을 주시하면서 계속 대기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phl hwroh3
㈜한화, 회사채 증권신고서 오기재…’발행 당일 금리 변경’ 초유 사태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노현우 기자 = 신용등급 'A+'의 ㈜한화가 2천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증권신고서 오기재로 도마 위에 올랐다. 발행 당일까지도 채권 금리를 잘못 기재해 납입일 오전 투자설명서를 다시 제출하는 헤프닝을 빚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는 이날 오전에만 2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투자설명서를 두 차례 정정해 다시 올렸다. 이에 따라 총 세 건의 투자설명서가 업로드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문제가 된 건 발행금리다. 첫 투자설명서에서는 금리가 2년물 4.506%, 3년물 4.682%로 작성됐다. 이전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도 금리는 동일했다. 하지만 이날 정정을 거치자 2년과 3년물 발행금리는 각각 4.380%, 4.484%로 바뀌었다. 당초 한화는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2년과 3년물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동일 만기 민평 대비 14bp, 22bp 낮게 찍기로 했다. 이후 민평에 스프레드를 더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하면서 금리를 잘못 기재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회사채 발행 당일 이러한 사실을 인지했다는 점이다. 과거 증권신고서 오기재 사례가 간혹 발생하긴 했지만 이처럼 뒤늦게 정정된 일은 흔치 않다. 증권신고서 작성 등의 경우 주관사단이 담당한다. 이번 발행물의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이다. 주관사는 뒤늦게 투자설명서를 다시 제출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발행일에 이러한 사건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시장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장 혼선뿐만 아니라 발행사 평판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뒤늦은 정정과 관련, 업계에서는 회사채 발행이 취소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효력 발생이 시작되는 오전 9시 이전에 정정이 이뤄진 만큼 발행 사실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phl hwroh3
현대오토에버 작년 영업익 1천814억·27.4%↑…매출 3조 달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오토에버가 지난해 매출액 3조원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조650억원과 1천81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1.27%, 영업이익은 27.43%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간 주요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16억원과 1천826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SI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1조97억원을 나타냈다. ITO 사업 매출은 9.4% 늘어 1조4천157억원을, 차량 소프트웨어 부문은 6천396억원으로 27.9% 증가했다. 현대오토에버는 그룹 디지털 전환 대응을 위한 IT 운영 역할의 확대와 차세대 시스템(ERP·CRM) 확대 구축, 완성차 고사양화에 따른 믹스 개선 등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글로벌 수준의 차량 SW 플랫폼 경쟁력 도달 목표를 위해 SW 개발 역량을 조기에 확보할 계획이다.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로 진화하는 차량 SW 개발에 3자 검증 서비스 제공 및 가상검증 플랫폼 사업화에 착수하며 해커 수준의 레드팀 서비스와 업그레이드된 차량 사이버 보안 추진 및 글로벌 보안 진단·구축·운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오토에버 [현대오토에버 제공] yglee2
현대오토에버 작년 영업익 1천814억·27.4%↑…매출 3조 달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오토에버가 지난해 매출액 3조원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조650억원과 1천81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1.27%, 영업이익은 27.43%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간 주요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16억원과 1천826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SI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1조97억원을 나타냈다. ITO 사업 매출은 9.4% 늘어 1조4천157억원을, 차량 소프트웨어 부문은 6천396억원으로 27.9% 증가했다. 현대오토에버는 그룹 디지털 전환 대응을 위한 IT 운영 역할의 확대와 차세대 시스템(ERP·CRM) 확대 구축, 완성차 고사양화에 따른 믹스 개선 등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글로벌 수준의 차량 SW 플랫폼 경쟁력 도달 목표를 위해 SW 개발 역량을 조기에 확보할 계획이다.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로 진화하는 차량 SW 개발에 3자 검증 서비스 제공 및 가상검증 플랫폼 사업화에 착수하며 해커 수준의 레드팀 서비스와 업그레이드된 차량 사이버 보안 추진 및 글로벌 보안 진단·구축·운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오토에버 [현대오토에버 제공] ygle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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