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측
작년 일평균 외환거래 역대 최대…수출입 부진에도 증권투자↑
일평균 660억 달러…36억 달러 증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지난해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 규모 감소에도 증권투자 매매가 증가한 영향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659억6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35억7천만 달러 늘었다. 지난해 수출입 규모가 1조4천150억 달러에서 1조2천750억 달러로 줄었음에도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과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 매매액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3천826억 달러로 전년의 3천755억 달러에서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 매매액도 월평균 183조 원에서 209조 원으로 늘어났다. 상품별로는 현물환과 파생상품 모두 증가했다. 현물환 거래 규모는 258억1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6억7천만 달러 늘었고 외환 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401억5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9억 달러 늘어났다. 파생상품 중에서는 외환(FX) 스와프가 263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선물환이 126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선물환 중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은 99억6천만 달러였다. 통화 스와프는 11억5천만 달러, 통화 옵션은 1억1천만 달러였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거래 규모가 304억2천만 달러로 37억8천만 달러 늘었으며 외은 지점은 355억4천만 달러로 2억1천만 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2022년 높은 시장 변동성으로 외국계 은행의 파생 거래 규모가 급증했으나 지난해에는 시장이 안정되며 거래량이 소폭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2022년 외은 지점의 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248억8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30억 달러 가까이 급증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244억4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4억4천만 달러 줄었다. 한국은행 거래 상대방별로는 외국환은행 간 거래량이 274억6천만 달러였고, 국내 고객 거래량이 160억 달러였다. 해외금융기관·해외고객 등 비거주자 대상으로는 224억9천만 달러가 거래됐다. 한국은행 kslee2
위안-원 직거래 실수요 ‘요원’…재정거래로 우회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해 위안-원 직거래시장의 일일 거래량이 2배가량 늘었으나 실수요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거래 시장이 개설됐음에도 재정거래의 유인으로 인해 달러-원과 달러-위안(CNH) 시장을 경유하는 흐름이 여전하고, 특히 대규모 환전 물량을 처리할 때는 직거래 시장의 유동성이 깊지 않아 재정거래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1~11월 사이 위안-원 직거래 일평균 거래량은 32억4천만달러로 전년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달러-원 거래량 대비 비율도 약 30%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그러나 실수요가 늘어나는 모습은 관측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대중무역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실수요가 일부 줄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A은행 딜러는 "실수요 자체는 많지 않아 시장 거래 대비 10% 미만으로 추정된다"면서 "시장 조성자로 하는 거래가 실수요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또한 위안-원 시장의 호가 스프레드가 벌어져 있어 거액을 거래하는 대기업에서는 위안-원 직거래 시장을 통한 거래를 부담스러워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딜러는 "가격을 제시할 때 비드(매수)와 오퍼(매도) 물량이 적다 보니 이럴 때는 기업에서 직거래 시장이 아닌 달러-원이나 달러-위안 거래를 물어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B은행 딜러는 "작년에 거래량이 늘었으나 수급적인 측면은 변화가 없었다. 대중 무역 자체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보이고, 실수요 비중은 5~10% 정도에 그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직거래 대신 재정거래가 나오는 이유는 2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러-원과 달러-위안을 비교해서 재정환율이 나눠서 커버하는 게 유리한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금액적인 부분이다. 위안-원 시장은 최소 거래단위가 100만위안(약 13만달러)이며, 달러-원은 100만달러로 매우 크다. 위안-원 시장의 호가가 촘촘하게 생성돼 있지 않아 안 좋은 환율로 커버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규모 물량을 한꺼번에 받아줄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거액 거래를 위한 주문이 이어지면서 환율이 크게 출렁이면 불리한 환율로 물량을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위안-원 환율 추이 대중 무역 감소에도 지난해 무역결제 수요는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 위안화 결제는 126억7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4% 늘었다. 국제금융센터 이치훈 부장은 위안-원 직거래가 부진한 이유에 대해 "위안화가 다른 이유도 있지만 절하 압력이 있어서 보유의 유인이 줄어든다는 점이 문제"라면서 "기업들 거래보다는 금융기관 간에 거래가 많은 게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장은 그러면서 "점진적으로 실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무역에서 결제가 많이 일어나고 있어 직거래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담당자들이 기존에 하던 관습대로 달러로만 운용하면 된다고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위안화를 수요로 하는 바이어가 있고, 직거래를 통해 결제비용이 얼마나 감소되고 환리스크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기업들이 금융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smjeong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 코 앞…유예 무산 수순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근로자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유예하려는 정부와 여당의 바람이 끝내 수포로 돌아갈 위기다. 25일 국회에 따르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2026년까지 유예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은 전일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도 되지 못했고, 여야 원내대표 간 협상에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까지도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이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이는 상황이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전일 "정부 여당 측에서 성의 있는 안을 갖고 오지 않았다"며 "협상의 문은 열려 있지만 협상이 이루어질지 여부는 정부의 해당 카드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월 임시국회의 본회의는 25일과 2월 1일 두 번 열린다. 따라서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의 확대 적용이 시작되기 전 25일 본회의가 법 적용을 유예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현재 민주당은 중대재해처벌법 유예의 조건으로 산업안전보건청 설치와 1조2천억원인 산업 재해 예방 예산을 2조원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정부와 여당에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두 가지 조건은 민주당이 추가로 요구한 것이며, 준비 미흡에 대한 정부의 사과, 향후 법 시행을 위한 정부의 후속 대책, 추가 유예를 요구하지 않겠다는 경제단체 약속 등 민주당의 3대 조건을 이미 충족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홍익표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산업안전보건청 설치는 정부·여당이 유예 이야기를 꺼낸 초창기부터 제시했다"며 이를 반박한 바 있다. 국회 밖의 여론도 분열된 상황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한국무역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5단체는 최근 공동 성명에서 "83만이 넘는 50인 미만 중소·영세사업장이 만성적인 인력난과 재정난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준비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대로 사업주를 강력하게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 사업장 폐업과 근로자 실직 등 많은 우려가 현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생명안전행동,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24일 정의당과의 공동 성명에서 "정부와 국민의힘은 경제단체의 요구만을 들어 무리하게 중대재해처벌법 50인 미만 적용유예 연장을 촉구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25일 본회의 처리가 무산된다면 중대재해처벌법의 확대 적용은 정해진 수순이다. 다만 2월 1일 국회 본회의가 있어 일단 법이 확대 적용에 들어간 이후라도 개정안을 협상할 여지는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경우에는 국회 법사위에서 대안을 마련하는 등 일정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을 보면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공포 후 5년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한다'고 규정해 소규모 사업장에 법안이 한 번도 적용되지 않은 상황을 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당의 한 관계자는 "문안 상 한번 확대 적용이 되면 법안을 다시 만들어야 할 것 같다"며 "다만 법사위에서 다른 법안과 통합하는 등 재량으로도 그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7일부터 중대재해법 확대 적용(고양=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2년 유예안이 국회 여야 협상 중단으로 무산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2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작업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2022년 1월 27일 중대재해가 발생한 50인 이상 사업장(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을 대상으로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오는 27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과 공사금액 50억원 미만 건설 현장에도 확대 적용된다. 2024.1.22 ondol jhhan
미 달러화 강세…GDP 3.3% 확인·ECB ‘인플레 하락 추세’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 틱차트연합인포맥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필요한 만큼 오래 제약적 금리를 유지하고 금리인하는 이르다고 밝혔지만 인플레이션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해 유로화는 레벨을 낮췄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으나 달러화는 유로 대비 강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4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207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7.607엔보다 0.400엔(0.27%)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650달러로, 전일 1.08800달러보다 0.00150달러(0.14%)보다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160.01엔으로, 전장 160.57엔보다 0.56엔(0.35%)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308보다 0.08% 오른 103.390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ECB 금리 결정과 미국 지난해 4분기 GDP에 주목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는 3.3%로 월가 예상치인 2.0%를 크게 웃돌았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 4.9%에는 못미쳤다. ECB는 이날 예금금리를 3회 연속 4.0%로 동결했다. 이와 함께 ECB는 "입수되는 정보는 중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존 평가를 광범위하게 확인시켜줬다"라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의 상승 기저효과 이외에도 근원 인플레이션의 하락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CB는 또 지난해 12월 시작한 대차대조표 정상화 계획을 재확인했다.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에서의 원금 재투자를 올해 상반기까지 계속하고 하반기에는 매달 평균 75억유로씩 이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근원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좀 더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위원회는 금리인하를 논의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점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089달러대로 오른 후 점차 1.085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로는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엔화 대비로는 약간 약세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지속됐다. 후티 반군 측은 외무부 명의로 유엔의 예멘 인도주의 조정관 권한대행 피터 호킨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과 영국 시민권을 가진 관리와 직원들에게 30일 이내에 떠날 준비를 하도록 통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서비스 회사인 엑스네스의 와엘 매커렘 시장 전략가는 "ECB 결정으로 유로화가 상당한 변동성을 보일 수 있으며, 미국 고용시장 관련 지표와 GDP 성장률과 같은 지표에 반응할 수 있다"면서도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계속 언급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단계의 힌트를 얻기 위해 ECB 총재의 기자회견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
美 국채가, 예상 웃돈 GDP에 일제히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예상보다 견고한 성장세에 침체 우려가 잦아들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5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5.12bp 떨어진 4.13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65bp 내린 4.345%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4.60bp 밀린 4.368%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 거래일의 -19.7bp에서 -21.2bp로 소폭 늘어났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4분기 GDP가 전기 대비 연율 3.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수치는 속보치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였던 2.0%를 웃도는 수치다. 다만 4분기 성장률은 직전 수치인 3분기의 성장률 확정치 4.9%에 비해서는 낮아졌다. 3분기와 비교해 미국의 경제성장 속도는 둔화했으나 월가 전망치는 웃돌면서 채권시장이 바라는 그림이 그려졌다. 미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더 일찍 내릴 명분이 생겼고 동시에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 침체 우려도 약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하며 GDP 결과에 호응했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증가한 점도 채권금리에 하방 압력을 넣은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 2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직전주보다 2만5천명 늘어난 21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9만9천명을 웃도는 수치다.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고용시장이 악화했다는 의미다. 이 또한 연준에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올릴 여력을 준다. 산탄데르은행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1년 전 미국 경제가 당장 침체에 들어설 것처럼 예상했던 것과 달리 미국 경제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도 가계 지출은 둔화하고 고용시장도 식고 있지만 일단 소비자는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jhjin
유럽증시 약보합 출발…ECB 스탠스 대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25일 유럽증시는 약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결정 회의를 앞둔 관망세로 풀이된다. 25일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 23분 현재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7.09포인트(0.16%) 하락한 4,557.02를 기록했다. 15분 지연 표시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22% 내린 16,853.49를,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0.03% 하락한 7,525.19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06% 하락했고,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0.73% 내렸다. 전 거래일 미국 자본시장에서는 금리인하 기대가 다소 후퇴할 만한 지표가 나왔다. 미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0.3으로 집계돼,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장 후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1935%까지 높아졌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전일 중국인민은행(PBOC)의 50bp 지급준비율(Reserve Requirement Ratio·RRR) 인하 소식으로 위험자산 선호도가 강해졌다. 하지만, ECB를 앞둔 유럽 시장에서는 특별한 강세 재료로 작용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날 ECB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참가자들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 시장의 인하 기대를 충족시킬지가 관건이다. 유로-달러 환율에서도 큰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는다. 전일 대비 0.06% 오른 1.08870달러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jhlee2
[亞증시-종합] 中 지준율 인하 호재에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5일 아시아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중국인민은행(PBOC)의 지급준비율(Reserve Requirement Ratio·RRR) 인하와 당국의 부양책 카드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 중국 = 25일 중국증시의 주요 지수는 지급준비율(Reserve Requirement Ratio·RRR) 인하와 당국의 부양책 카드에 2∼3%대 급등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85.34포인트(3.03%) 급등한 2,906.11에, 선전종합지수는 43.12포인트(2.62%) 상승한 1,689.98에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당국의 부양 의지를 확인한 데 따라 크게 환호했다. 상하이 지수는 장중 3%대까지 상승폭을 키웠으며 2,906.79까지 오르기도 했다. 마감가 기준으로 지난 5일 이후 약 3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일 판궁성 PBOC 총재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내달 5일부터 은행 지준율을 50bp 인하할 것"이라며 "이로써 1조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BOC의 지준율 인하는 지난해 9월(25bp 인하)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인하 이후 중국 금융권의 가중평균 지준율은 약 7.4%, 대형 상업은행은 10.5% 수준을 나타냈다. 주요 지수가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당국발 증시 안정 메시지가 전해지자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 장중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역내 위안화는 절상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09위안(0.01%)내린 7.1044위안에 고시했다. 상하이 지수에선 다양한 금융 서비스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IT 서비스 부문이 부진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4천66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312.09포인트(1.96%) 상승한 16,211.96에, 항셍H 지수는 115.66포인트(2.16%) 오른 5,468.71에 장을 마쳤다. ◇ 일본 = 25일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반도체주 매수세에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9.99포인트(0.03%) 오른 36,236.47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2.70포인트(0.11%) 상승한 2,531.9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두 지수는 장중 대체로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장 마감 무렵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소폭 상승했다는 점도 지수 반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닛케이지수는 전일 마감가 기준 14일 평균 RSI(상대 강세 지수)가 79.85%로 기준인 70%를 웃돌고 있어 과매수 신호를 보인 영향으로 장중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픽테 재팬의 다나카 준페이 전략가는 "일본과 미국의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전 차익실현 매도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제약, 에너지, 서비스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철강, 운송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외환 시장에서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16분 기준 달러 지수는 전장 대비 0.03% 상승한 103.338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7% 오른 147.851엔에 거래됐다. ◇ 대만 = 25일 대만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26.79포인트(0.71%) 오른 18,002.62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의한 수요로 반도체 업황 회복이 기대되자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점이 장세에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특히 반도체 섹터는 전일대비 1.89% 상승하여 지수 오름세를 주도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미디어텍은 각각 2.39%, 0.75% 상승했다. 오후 2시 47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3% 오른 31.314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2월 통안채 9조 발행 계획…전월 대비 2조 줄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한국은행이 2월 통화안정증권을 9조원 수준으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달 발행 계획에 비해 2조 원가량 축소된 규모다. 91일물이 1조 원 줄었고, 2년물은 5천억 원 줄었다. 3년물은 3천억 원 줄었다. 모집은 2천억 원 감소했다. 경쟁입찰 발행 계획 규모는 8조 원이고, 모집은 8천억~1조 원 규모로 예정돼 있다. 통안증권 발행계획은 공개시장 운영 여건과 채권시장 상황에 따라 수정될 수 있다. 한국은행 jhkim7
‘현금부자’ 현대차·기아, 역대 최대 실적에 빚 줄이고 곳간 채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현금 유동성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투자를 차질 없이 수행하는 가운데 재무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차입금 축소 기조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의 작년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19조1천670원으로 2022년 말보다 8.1% 줄었다. 내부 유동성이 소폭 감소했지만, 현대차는 올해 양산 차종 수 증가, 미국 조지아 신공장 건설 본격화 및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4조9천억원 ▲설비투자(CAPEX) 5조6천억원 ▲전략투자 1조9천억원 등 총 12조4천억원을 투자한다. 기아의 작년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단기매도가능금융자산 등의 규모는 20조5천3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1천35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차입금 규모는 3조8천억원으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이에 순현금은 16조7천330억원으로 4조8천80억원 늘었고 부채비율은 73.2%로 14.2%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를 모두 현금 상환한 바 있다. 올해도 현대차는 내달 9일 1천500억원, 기아는 오는 2월과 3월에 1천600억원과 1천억원의 만기도래 물량을 가지고 있지만, 현금으로 상환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15조1천269억원과 11조6천79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54%, 61% 급증한 수치다. 두 회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27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14년 연속 상장사 영업익 1위였던 삼성전자를 제치고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기아의 호실적에는 북미·유럽 등의 판매 증가와 고수익 차량 중심에 따른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예컨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421만6천898대를 판매한 현대차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비중은 53.9%에 달했으며 제네시스를 포함할 경우 57.1%로 상승했다. 친환경차의 경우 지난해 69만5천대를 팔아 전년 동기보다 24.7% 늘렸다. 하이브리드차량(HEV) 비중이 전체 판매대수 가운데 8.9%, 전기차(EV)가 6.4%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보다 2.7%p, 1.1%p 상승했다. 지난해 기아의 HEV도 전년 대비 20.8% 증가한 30만6천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15.5% 늘어난 8만8천대 판매됐다. EV도 15.3% 증가한 18만2천대 팔려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9.1%로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의 작년 총 판매대수는 730만2천451대로 2022년에 이어 글로벌 3위 자리를 지켰다. 이러한 실적 호조와 재무 안전성을 바탕으로 신용등급 'AA+'인 현대차가 최고등급 'AAA'로 5년 만에 복귀할 수 있는 청신호가 켜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작년 12월 현대차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9년 말 글로벌 수요 부진에 따라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이 'AA+'로 한단계 강등된 바 있다. 또한,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현대차와 기아의 수익성 개선을 이유로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미국 내 신규공장 건설과 기술 관련 투자로 설비투자(CAPEX) 규모가 늘어나겠지만, 내년까지 연간 15조원 안팎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S&P는 관측했다. 현대차·기아 사옥 [현대차그룹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yglee2
현대차, 작년 영업익 15.1조·54%↑…1년 만에 최대 기록 경신(종합)
올해 12조4천억 투자 계획…작년 총배당 주당 1만1천4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와 친환경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1년 만에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차는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4.0% 증가한 15조1천26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4.4% 늘어난 162조6천636억원, 당기순이익은 53.7% 증가한 12조2천723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2022년 142조5천275억원의 매출액과 9조8천198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1년 만에 기록을 경신하며 시장 예상치와 유사한 실적을 거뒀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간 주요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컨센서스(화면 8031)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62조5천951억원과 15조3천580억원으로 추정됐다. 작년 연간 판매대수는 421만6천898대로 집계됐으며 SUV차급이 53.9%의 비중을 나타냈다. 제네시스를 포함할 경우 SUV 비중은 57.1%로 높아졌다. 특히 친환경차의 경우 지난해 69만5천대를 팔아 전년 동기보다 24.7% 늘었다. 하이브리드차량(HEV) 비중이 전체 판매대수 가운데 8.9%, 전기차(EV)가 6.4%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보다 2.7%포인트(p), 1.1%p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유럽, 국내에서 지난해 90만6천대와 63만6천대, 76만2천대를 팔아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1조6천692억원과 3조4천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3%와 0.2% 증가했다.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에 힘입어 8.2%의 영업이익률을 거뒀다. 4분기 글로벌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4.9% 증가한 108만9천862대로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지역의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3년 4분기 달러-원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2.8% 하락한 1천321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0.3%p 오른 80.0%, 판매 관리비 비율은 0.4%p 높아진 11.9%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및 '디 올 뉴 싼타페' 등 하이브리드 라인업 지속 강화를 통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볼륨 차종인 투싼, G80의 부분변경 모델을 앞세운 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등의 전략으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2024년 연결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통해 도매판매 목표를 2023년보다 0.6% 증가한 424만대로 설정했다.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4.0~5.0%로,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8.0~9.0%로 세웠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요 위축, 환율 변동성 등 여러 대외 경영 환경 악화에도 지속적인 믹스 개선과 원가 혁신을 통해 목표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올해 ▲연구개발(R&D) 투자 4조9천억원 ▲설비투자(CAPEX) 5조6천억원 ▲전략투자 1조9천억원 등 총 12조4천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차는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3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8천4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2023년 연간 배당은 2·3분기 배당 합계 3천원(2개 분기 각 1천5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63% 증가한 주당 1만1천4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인 배당성향 25% 이상 설정에 의거한 배당액으로 역대 최대 배당액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신년사하는 정의선 회장(광명=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오전 경기도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2024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4.1.3 yatoya yglee2
현대차 "3년간 매년 ‘지분 1%’씩 자사주 소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다시 한번 약속했다. 현대차는 25일 2023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5%의 배당 성향을 계속해서 유지할 것"이라며 "(전체 지분 4% 수준의) 자사주를 매년 1%씩 3년간 소각하는 약속도 지속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현재 전체 지분의 4%를 조금 넘는 수준의 자사주를 보유 중이다. 1% 소각하는 데 4천억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차는 "3년간 3% 소각을 완료하면 남는 자사주가 1% 수준인데 중간이라도 자사주 매입을 계속 검토하겠다"며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끝까지 지킬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올해 4월 이내 자사주 소각을 이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앞서 작년 4월 배당성향 연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25% 이상, 배당 주기 연 4차례로 확대, 향후 3년에 걸쳐 보유 중인 자사주를 매년 1%씩 소각한다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현대차는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3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8천4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2023년 연간 배당은 2·3분기 배당 합계 3천원(2개 분기 각 1천5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63% 증가한 주당 1만1천400원으로 책정됐다. 또한, 현대차는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를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한 30만대로 설정했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올해 약 28% 성장한 48만대로 예상했다. 이는 현대차 전체 매출의 11% 수준이다. 현대차는 우호적인 환율 영향도 기대했다. 현대차는 "사업 계획 환율이 1천270원으로 전년 대비 낮은 수준으로 예측했지만, 올 초 환율이 1천32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어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나란히 최대실적 쓴 현대차ㆍ기아(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내 완성차 1·2위이자 형제기업인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이 26조7천34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은 2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ㆍ기아 본사. 2024.1.25 kjhpress yglee2
30일부터 10조 규모 보금자리론 공급…금리 4.2~4.5%
연소득 7천만·주택가격 6억원 이하 대상…우대금리 최대 100bp 커버드본드 발행 여건 대폭 개선…예대율 상향 검토 50년 만기 주담대 한도 줄이고 특례보금자리론 기준 강화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금융위원회가 13일 '가계부채 현황 점검 회의'를 열고 가계대출 급증 원인으로 지목되는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관련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만기를 최장 40년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과잉 대출의 여지가 있는 특례보금자리론 기준도 강화돼 일반형 상품 지원 대상자와 일시적 2주택자는 신청자격에서 제외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은 주택담보대출 및 특례보금자리론 관련 현수막. 2023.9.13 dwise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 공급을 종료하고 정책모기지를 보금자리론으로 개편한다. 특례보금자리론 도입 당시의 경제·금융여건과 달리 최근 금리인하 기대감 등도 나오고 있는 만큼, 정책모기지를 개편해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고삐를 죄려는 차원이다. 아울러 정부는 민간 차원의 장기모기지 상품 공급을 유도하기 위해 커버드본드 발행 여건·제도 개선 작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보금자리론 10조 안팎 공급키로…금리 4.2~4.5% 금융위원회는 29일부터 종료되는 특례보금자리론을 대신해 30일부터 5조~15조원 규모로 보금자리론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공급 규모는 연간 10조원 수준이 기본 계획이지만, 시장 자금수요와 기타 정책자금 집행상황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특히, 보금자리론과 디딤돌, 신생아특례대출을 합친 전체 정책모기지 규모를 과거 10년 평균인 40조원 내외로 관리,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이번 보금자리론은 지원요건은 특례 이전의 보금자리론과 동일하다. 기본적으로 부부합산 연소득 7천만원·주택가격 6억원 이하가 대상이다. 다만, 신혼부부와 다자녀, 전세사기피해자 등에는 보다 완화된 요건을 적용한다. 신혼부부는 연소득 8천500만원 이하, 다자녀 가구는 자녀 수에 따라 8천만원∼1억원까지 소득요건이 완화되며 전세사기 피해자는 별도의 소득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금리는 특례보금자리론(우대형)에 비해 30bp 낮은 4.2~4.5%를 기본 적용한다. 취약부문에 대해서는 3%대 중반의 금리가 제공될 수 있도록 우대금리 혜택을 최대 100bp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금자리론도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공급규모를 일정범위 내 관리하더라도, 지원이 절실한 취약계층에 대해 충분한 지원과 혜택이 주어지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적격대출, 민간 금융사가 직접 수행 정부는 민간 장기모기지 취급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주력한다. 이는 보금자리론이 취약계층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보금자리론 활용이 어려운 수요자들에 대해서는 민간금융 접근성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가장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적격대출을 민간 금융사가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확대한다는 점이다. 정부는 은행 스스로 차주의 상환위험이 안정하게 관리되는 상품을 공급하도록 제도적 혜택만 부여하기로 했다. 향후 혼합형(고정금리기간 5년 초과)·주기형·순수 고정금리 대출 등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시 차주의 금리위험에 상응해 가산금리를 완화한다. 이에 더해 은행의 예보료·주신보 출연료율 산정시 변동금리 대비 낮은 출연료율도 적용하기로 했다. 또 주택금융공사의 정책여력을 민간 장기모기지 공급을 간접 지원하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 기능의 개편도 추진한다. 1분기 중엔 시중은행이 발해한 커버드본드에 주금공이 신용보강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2분기 중엔 '커버드본드 재유동화 기구'도 출범시킨다는 목표다. 아울러 금리 리스크 관리가 어려운 금융기관 등의 수요에 맞춰 이자율 스왑 등을 지원하는 스왑뱅크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커버드본드의 발행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마련에도 속도를 낸다. 현대 1%인 커버드본드의 예대율 인정한도를 현재보다 상향해 발행 유인을 제고하고,, 발행부담 완화를 위한 절차개선ㆍ인프라 확충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장기모기지 공급을 정책기관에 과도히 의존하는 관행을 개선하겠다"며 "스스로 차주의 상환위험을 고려해 상품을 적극적으로 공급하는 여건이 조성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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