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측
우량채 인기 시들…분위기 바뀐 은행권 발행시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은행권 발행시장이 연초와 달리 활기를 잃은 모습이다. 역캐리 국면에서 단기자금시장의 조달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연합인포맥스 채권 발행 만기 통계(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은행채는 이달 중 6조1천642억원 순상환됐다. 아직 이번 달 거래일이 남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2월(4조4천900억원 순상환), 2022년 2월(1조2천600억원 순발행)에 비해 발행이 저조하게 이뤄진 것이다. 수급상 공급이 줄어든 셈이지만 최근 은행채 발행시장은 녹록지 않다. 은행채 AAA급 1년물 민평금리는 이달 초 3.619%에서 지난 23일 기준 3.684%로 6.5bp 상승했다. 지난주 이뤄진 은행채 발행 태핑에도 수요가 크게 모이지 않으면서 일부 은행에선 발행 채권의 종류를 바꾸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강한 와중에 변동금리부 채권(FRN)이 등장한 것도 이 같은 수요 부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경남은행과 대구은행은 각각 지난 23일, 21일 FRN을 발행했다. 규모는 500~1천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았다. 이 중 대구은행은 당초 이표채로 발행을 타진했다가 FRN으로 변경해 발행했다. 은행권 발행 관계자는 "이표채로 하나 FRN으로 하나 수요가 적은 건 다르지 않다 보니 발행자 입장에서 금리 하락 이점이라도 있는 FRN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크레디트 시장의 계절적 강세가 평년보다 일찍 나타나면서 이달 들어서는 소강 상태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 전망이 지연되는 데다가, 단기자금시장의 조달금리도 이달 중 내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영향이 크다. 다른 은행권 발행 관계자는 "MMF 수요가 부진한 데다 RP 금리가 4%대까지 기록하는 등 초단기 자금이 안 좋은 영향이 큰 것 같다. 단기 금리가 안 좋아지면서 최근 2주간 발행 수요가 급격히 줄었다"면서 "이번 지급준비금(지준) 적립 마감일까지는 상황이 계속 이럴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은행의 채권 운용역도 "한은에서 자금을 풀어줘도 단기자금이 계속 빡빡한 영향이 크다"면서 "다만 대출이 오늘부터 줄면서 은행채 발행도 상대적으로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연합뉴스TV 제공] ebyun
최상목 "밸류업 지원방안, 자본시장 업그레이드 첫 단추"
"코리아 디스카운트 없어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것" 최상목 부총리, 경제현안 관계장관간담회 주재 (서울=연합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물가와 관련 경제현안 관계장관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4.2.22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밸류업 지원방안은 오늘 발표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본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첫 단추"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밸류업 지원 방안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단어가 없어질 때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지속적·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임기 내내 우리 자본시장 선진화를 중점 과제로 삼아 상법 개정 추진과 함께 추가적인 방안도 다각도로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 예정인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내용에 대해서는 "기업 부담은 최소화하면서 자발적인 참여가 확산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특히 정부는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 환원 확대에 대한 다양한 세제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투자 판단 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스튜어드십 코드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상반기 중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세제지원 방안은 준비되는 것부터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의료 공백 우려와 관련해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지킬 수 있도록 범정부 역량을 결집해 총력 대응하겠다"며 "예비비 등 가용 재원을 총동원해 대체 의료인력 투입, 공공의료기관 휴일·야간진료 등을 통해 비상진료체계가 빈틈없이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각 부처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의료현장의 조속한 정상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했다. wchoi
[밸류업④] 밋밋한 가이드라인…"아직 부족하다"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시장의 기대 속에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지만 '밋밋'한 가이드라인이라는 평이 나온다.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주를 중심으로 시장이 탄력을 받았지만, 외국인 위주로 순매수가 이뤄지며 기관·개인과는 온도 차가 커왔다. 지속된 기대감을 줄 수 있는 일관된 밸류업 정책이 향후 외국인 순매수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저PBR주는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향후 밸류업 지수와 상장지수펀드(ETF)에 패시브 자금이 몰릴 수 있어 관련 수혜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1차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방안에서 주요 투자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은 비교공표 수준으로 결정됐다. 그간 저 PBR 관련주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투자자 주체별 온도 차가 발생했다. 저 PBR 주인 금융업종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인 삼성생명은 지난 한 달간 53.95% 상승했다. 상승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으로 1천61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천400억원가량 순매수해 뒤를 이었다. 반면 개인은 3천3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대표적인 저PBR를 보이는 현대차(32.03%)는 외국인이 한 달 동안 1조5천4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할 때, 기관이 5천300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개인은 2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지주사이자 저PBR을 보여왔던 하나금융지주(37.30%)를 비롯해 KB금융(28.02%)도 외국인이 강한 순매수를 보인 뒤 기관이 뒤를 잇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은 대부분 저 PBR 관련주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기대감을 선반영한 만큼 밸류업 프로그램이 주가 상승 탄력을 추가로 낼 수 있을지 주시하는 모양새다. 국내 기관들은 후속 조치를 더 주목하며 외국인 수급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연합인포맥스가 25일 단독 송고한 '기업 부담에 밸류업 '자율 공표' 가닥…외국인만 뜨겁다' 제하의 기사 참고) 올해 들어 기관은 약 5조239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약 10조6천36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5조5천391억원가량 순매도했다. 그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은 밸류업 발표 이후 삼성전자와 이차전지의 부진이 이어지며, 인공지능(AI) 혜택을 받는 SK하이닉스와 밸류업 기대로 인한 금융 관련주들이 상승하며 대비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내용 이상의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어 지난 한 달간 코스피는 이익 전망이나 할인율 변화 등 펀더멘털 요인과 무관하게 움직였다"며 "생각하는 것 이상의 방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실망 심리가 빠르게 확산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유가증권시장의 이익 사이클 변동성이 큰 만큼, 외국인 수급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향후 이익 방향성이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차 외국인 수급 유도를 위해 '잘 버는 것'이 더욱 중요한 코스피"라며 "일본과 달리, 수출 의존도가 높아 이익 사이클 변동성이 높은 점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시장에 대한 학습 효과로 지속적 유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과 지주사 등 저밸류 주에 지속해서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정보팀은 "지난해 일본 시장은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이후, 금융·상사 등 저밸류 기업 중심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며 "우리 시장에서 금융·지주·자동차 등 저밸류 업종들의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되는 이유는 이때문"이라고 말했다. 밸류업 인덱스와 펀드, ETF 출시로 관련 업종과 종목들의 패시브 매수세 유입에도 향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출처: 유안타증권 smhan
[밸류업③] 밸류업ETF, JPX Prime 150 뛰어넘을까
ifree jpx prime 150 [출처 :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카드를 꺼낸 지 한 달 만에 세부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개발 중인 신규 지수에 대한 내용도 발표됐는데, 정부가 벤치마킹 한 일본의 사례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개발은 오는 3분기 말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며, 이후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르면 연내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26일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를 통해 지원방안에 대한 주요 내용을 알리고,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한다.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내용 중 그간 운용업계의 관심을 끌었던 '코리아 밸류업 지수' 추진 방안에 대한 세부 내용도 공개됐다. 어떤 기준으로 편입 종목을 선별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비율(PER),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 성향, 배당수익률, 현금흐름 등 주요 투자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종목을 구성하겠다는 원안에서 변화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특히 선정 기준이 될 주요 투자지표 기준에 해당하는 기업뿐 아니라, 비계량적인 항목에 대한 종합평가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기업 또한 지수에 편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점이 눈에 띈다. 다시 말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은 기업 중, 향후 성과가 기대되는 기업의 지수 편입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당국은 신규 지수가 ETF·펀드 등 금융상품 출시에 활용될 수 있으며,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참고 지표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투자자들은 당국이 벤치마킹한 일본의 사례를 톺아보며 신규 지수에 편입될 종목을 가려내는 데 한창이다. 도쿄거래소는 2022년 4월 5개 시장을 현재의 3개 시장으로 통합 개편하고, 상장 요건을 강화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로부터 3개월 뒤, '팔로업 회의'를 통해 주요 추진 과제를 추가 공표하고 논의를 진행해왔다. 일본의 추진 경과를 살펴봤을 때, 국내 지수 개발 사업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일본은 첫 정책 발표를 진행한 뒤 약 1년 3개월여 만인 지난 7월에야 신규 지수인 'JPX 프라임 150'을 출시했다.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ETF 'ifree JPX prime 150'은 지난달 24일 거래를 시작했다. 한 달 만에 107억엔(약 961억원)의 운용자산(AUM)을 모았다. 지수가 발표된 지 8개월, 성패를 가르기는 이른 시점이나 대표 지수 대비 극적인 아웃퍼폼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해당 지수가 저PBR 종목이나 전통 가치주를 담는 성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JPX프라임150 지수는 수익성과 함께 일정 수준의 밸류를 보여주는 종목만을 담았다. 새로운 지수의 출시로 저PBR 종목의 체질이 개선될 수 있는 자금이 유입되는 방향이 아니라, 지수에 편입될 수 있는 수준의 고수익성과 고밸류를 보여주는 기업들에 지수 추종 자금이 흐르는 셈이다. 이 지수의 업종별 구성 비중을 살펴보면 금융, 부동산, 필수소비재 등의 비중은 축소되어 있으며, IT, 산업재, 헬스케어 섹터의 비중이 높다. 일본의 사례를 검토한 운용업계는 지수 자체의 성과보다도 '상징성' 자체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당국의 핵심 사업인 만큼, 지수 자체의 성과보다도 상품 출시에 대한 상징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지수 개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더 효과적인 상품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일본 증시의 흐름을 봤을 때 저평가주에 대한 관심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추진 방안 [출처 : 금융위원회] gepark
지난해 공시의무 위반 116건…전년 대비 28건 증가
공시위반 105사 중 비상장법인 101사 공시 유형별 조치 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공시의무 위반으로 조치한 사례가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2023년 상장·비상장법인의 자본시장법상 공시의무위반에 대해 총 116건(105사)을 조치했다. 이는 전년 대비 28건 증가한 수치다. 공시역량이 부족한 비상장법인의 공시취약 부문에 대한 기획조사 등을 실시하면서 조치 건수가 늘었다. 공시 유형별로는 온라인소액증권 발행인의 결산서류 게재의무 위반 등 기타공시 위반이 71건(61.2%)으로 가장 많았다. 사업(분·반기)보고서 미제출·지연제출, 중요사항 거짓기재 등 정기공시 관련 위반은 총 27건(23.3%)으로 나타났다. 증권신고서, 소액공모공시서류 제출위반 등 발행공시 위반 관련 조치는 14건(12.1%)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전환사채 발행결정 시 주요사항보고서상 중요사항의 기재누락으로 총 4건(3.4%)이 조치됐다. 회사 유형별 조치 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회사 유형별로는 상장법인 4사, 비상장법인 101사가 조치를 받았다. 상장법인 중에선 코스닥 법인은 3사, 유가증권 법인은 1사로 나타났다. 상장법인에선 유통공시(정기보고서·주요사항보고서)의 중요사항에 대한 기재누락, 거짓기재 등의 위반이 발생했다. 비상장법인은 주로 소규모 법인으로 공시업무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 관련 법령 미숙지, 공시담당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위반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공시를 위반한 법인 가운데 고의성이 있거나 중과실로 판단되는 경우 과징금·과태료 등 중조치(14건)를 부과했다. 경고·주의 등 경조치는 102건으로, 대부분 비상장법인에서 경미한 위반이 발생했다. 금감원은 공시서류 미제출, 중요사항 기재 누락 등 투자자보호에 미치는 영향이 중대한 공시 위반에 대해선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정기공시 관련 위반을 반복하는 회사에 대해선 과징금 등 중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상장회사 대상 공시설명회, 비상장법인 대상 공시의무 교육·홍보를 통해 기업의 공시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yon
정부 지분 큰 기업 위주로 ‘훨훨’…밸류업 기대 이어질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한국증시는 저PBR(낮은 주가순자산비율)주뿐만 아니라 정부 지분이 큰 종목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강제성이 약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도, 정부 영향력 아래에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정책을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를 놓지 않는 모습이다. 26일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국내 공기업인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3일 각각 2만3천550원과 3만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처음 언급됐던 지난달 17일 이후 각각 25.66%와 35.22% 오른 수준이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언급한 이후 저PBR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올랐는데, 점차 그 기대가 정부 지분이 큰 기업까지 흘렀던 덕분이다. 통신주 내에서도 정부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국민연금공단의 지분율이 12.68%인 KT는 전 거래일 지난달 17일 대비 21.17% 오른 3만9천400원까지 올랐다. 지난 19일에는 4만2천400원까지 장중 연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민연금 관련 보유자가 9% 지분을 가지고 있는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가 같은 기간 각각 7.29%와 5.81%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크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법적으로 강제성이 없는 내용으로 나오더라도, 현재 정부는 사실상 수사권 등 막강한 권한을 가진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국내외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다만 기업 실적이나 실제 주주환원 가능 여력 등을 따져봐야 한다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4조6천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무배당을 결정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022년 1조5천억원 순익을 냈지만, 미수금을 이유로 상장 이래 처음으로 배당하지 않았고, 지난해에도 미수금이 3분기 말 기준 12조5천억원 수준이다. 통신주에 대해서도 증권가는 부정적인 시각이 여전하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이익 감소 흐름에 자본적지출(CAPEX) 감축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통신사 현금 흐름이 개선되려면 2026년은 돼야 할 것"이라며 "국내 통신사업자들은 배당성향이 이미 50%를 넘고 있으며 SKT는 68%에 달해 더 이상의 배당 증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금융주에 대해서는 정부 지분 등 막연한 기대보다는 주주환원 의지가 가시적으로 드러난 종목 위주로 오르고 있다. 은행주는 하나금융지주, KB금융,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순으로 각각 지난달 17일보다 45.28%, 32.13%, 21.69%, 18.47% 올랐다. 정부 관련 지분율로 따지면 우리금융지주가 국민연금 9.88%와 예금보험공사 5.80%로 가장 높다. 하지만 보통주자본비율이 11.9%로 다른 대형 은행주 대비 상대적으로 낮아 다른 은행주를 앞서는 강도의 주주환원 정책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금융지주는 '주주환원 서프라이즈'라고 언급될 정도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하며 급등했다. 지난달 말 자사주 3천억원 규모 매입·소각을 공시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규모다. 보험주 가운데 삼성생명도 실적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이날 발표될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확정 이후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자본활용 및 ROE 제고방안을 재검토하겠다고 언급하며, 전 거래일 연고점인 9만5천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7일보다 59.25% 오른 수준이다. hrsong
KT, UAM 대중화 앞당긴다…안전성 높인 교통관리 기술 공개
UAM에 디지털 트윈 접목해 최적 비행 경로·스케줄 제시 고도 300~600m에 맞춘 5G 항공 통신 서비스도 선보여 (바르셀로나=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KT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국내 도심항공교통(UAM)의 대중화를 앞당길 교통관리시스템을 선보였다고 26일 밝혔다. UAM은 도심 교통 체증을 해결할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다. 다만 본격적인 상용화에 앞서 철저한 안전성 검증이 선결 과제로 꼽힌다. KT는 안전한 UAM 운항을 위해 차별화된 교통관리시스템과 항공망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 MWC 2024 KT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UAM 서비스를 체험하는 모습[출처: KT] KT의 지능형 UAM 교통관리시스템(UATM)은 교통에 디지털 트윈을 접목했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현상이나 사물을 쌍둥이처럼 구현한 가상 모형을 통해 현실의 의사결정을 돕는 기술을 말한다. KT의 UATM은 현실의 UAM 운항 상황을 디지털 환경에 옮겨 데이터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토대로 UAM 운항 전 과정의 안전을 강화할 수 있다. 아울러 도심지의 고층빌딩과 군사시설 등 비행금지구역, 유동 인구 등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경로를 제시하는 알고리즘도 갖췄다. 공군사관학교와 협력해 비행 데이터를 공유하고 조종사의 가상 비행을 거친 결과다. 비행 승인 단계에서는 UATM이 조종사가 제출한 비행 계획을 버티포트 가용성과 상공 혼잡도, 기상 상태 등을 바탕으로 실시간 분석해 스케줄을 조정한다. 비행 중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119와 조종사, 버티포트에 즉시 상황을 알리고 최적의 비상 착륙 위치를 추천해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게 돕는다. KT는 수도권에서 먼저 검증을 진행한 뒤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KT는 이번 전시에서 UAM에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스카이패스(Skypath)' 기술도 공개했다. 스카이패스는 UAM 비행경로인 고도 300~600m, 폭 100m 회랑에 5세대 이동통신(5G) 항공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기술은 항공망 커버리지 최적화 솔루션과 UAM 회랑 특성에 맞춘 특화 안테나, 기지국 원격 제어 기술로 구성된다. KT는 5G와 위성 통신을 동시에 연결하는 기술도 선보였는데, 이를 통해 항공 통신망 커버리지를 회랑 외 지역까지 넓힐 수 있다. 홍해천 KT 기술혁신부문 서비스테크랩장(상무)은 "안전한 UAM 운항을 위해 UAM 교통 관리 체계를 지속해 고도화하고, UAM 특화 항공망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 3월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실증 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UAM의 성공적 상용화를 위해 지속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WC 2024 KT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UAM 서비스를 체험하는 모습[출처: KT] hskim
[뉴욕환시-주간] 달러화, 연내 금리 인하 기대에 약세…PCE·연준 인사 발언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이번 주(2월 26일~3월 1일) 달러화 가치는 오는 29일 발표되는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따라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는 연내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연준 의사록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소화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연준 당국자들이 너무 빠른 정책 완화는 경계하면서도 금리가 이번 사이클에서 최고점에 도달한 것으로 관측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다소 약화해서다. 지난주 글로벌 증시에서 여러 국가의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도 안전 자산인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기준 주요 10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947으로 전주 대비 0.32% 하락했다. 같은 날 유로-달러 환율은 1.08223달러로 전주 대비 0.43%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은행(BOJ) 완화 정책 유지 전망에 150.495엔으로 전주 대비 0.17% 올랐다. 이번 주 발언한 연준 당국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올해 안에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어느 시점에, 올해 후반에(later this year)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올해 금리 인하를 볼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하고 지난 2년간의 노력이 우리 눈앞에서 되돌려지는 것을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 달러 전망 이번 주 달러화는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발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PCE 지수도 높은 수준을 나타내면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달러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을 것으로 내다봤다. 직전 달 수치는 각각 0.2%, 2.6%였다.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각각 0.4%, 2.8% 상승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직전 달 수치는 각각 0.2%, 2.9%를 나타냈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 애널리스트는 "아직 달러를 매도할 시기는 아니지만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하고 분기당 한차례씩 계속 인하를 시행한다고 가정하면 달러화는 2분기부터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만 미국 경제가 계속 강세를 유지하면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를 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견해를 바꿔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에는 연준 당국자들의 연설도 대거 예정돼 있어 이들의 발언도 주목해야 한다. 오는 27일에는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부의장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28일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29일에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가 발언한다. 3월 1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그 다음날인 2일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아드리아나 쿠글러 미국 연준 이사가 연설에 나선다. 이밖에 오는 27일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 29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 미국 경기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도 눈여겨봐야 한다. ynhong
[뉴욕채권-주간] 금리 인하에 대한 의구심 더욱 커질까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번 주(2월26일~3월1일) 뉴욕 채권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 발표와 임시 예산안 기한 만료 등으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23일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2539%로 전주 대비 3.02bp 하락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5.46bp 상승한 4.6940%를, 30년물 국채금리는 6.20bp 하락한 4.3722%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차는 -35.53bp에서 -44.01bp로 역전폭이 확대됐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조기 금리인하 기대를 경계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중 국채금리가 상승했으나 주 후반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일부에서는 월말 채권지수 재조정을 예상하고 장기채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1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장기채가 제외되고 새로 발행된 채권이 포함되면서 패시브 투자자들의 수요가 유입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28일(현지시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발표 등을 앞두고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 이번 주 전망 이번 주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은 온통 29일(현지시간) 발표되는 1월 PCE 가격지수에 쏠릴 예정이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3.1%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2.9%를 넘으면서 3월 인하론은 자취를 감춘 상황이다. 현실 가능성이 높지 않다곤 하지만 일부에서는 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 나아가 금리 인상이 아직 테이블에 놓여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2월 수치는 0.2%, 2.6%였다.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각각 0.4%, 2.8% 올랐을 것으로 추정했다. 12월에는 0.2%, 2.9%를 기록했었다. CPI처럼 PCE 가격지수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의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임시 예산안 기한 만료도 시장이 점검해야 할 이슈로 부각될 예정이다. 지난 1월 중순 의회는 3월까지 사용할 추가 임시 예산안을 가결한 바 있다. 보훈, 교통, 농업, 주택 에너지 등 관련 부처 예산이 오는 3월 1일까지, 국방부와 국무부 등 나머지 부처 예산은 오는 3월 8일까지 연장하는 내용이다. 작년 9월과 11월, 1월에 이어 네 번째 예산안 이슈가 도래하는 셈이다. CNN비즈니스는 잠재적인 부분 셧다운까지 약 일주일 남은 가운데, 의회는 이를 피할 명확한 계획이 없는 상황이라고 23일 보도했다. 매체는 협상 진행 여부와 관계없이 정부가 매뉴얼에 따라 부분 셧다운에 대비한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26일에 630억달러 규모의 2년물 국채와 640억달러 규모의 5년물 국채를, 27일에는 420억달러의 7년물 국채를 입찰에 부칠 예정이다. jhmoon
"연준, 올봄까지 계속 고금리 유지할 것…의심의 여지 없다"
(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최근 발언을 종합하면 올봄까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24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금리 인하를) 서두를게 뭐가 있냐"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이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연준의 전반적인 기조를 대표한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모두 상회하면서 월가가 예상한 대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할지 여부도 확실치 않은 상황이므로 연준의 신중한 태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연준 당국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율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까지는 걸림돌이 많아 평탄치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왔다. 마켓워치는 오는 29일 발표될 예정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또 다른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근원 PCE 지수가 지난달 전월 대비 0.4% 오르며 예상보다 과열된 양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직전 달 수치는 0.2% 상승이었다. 전년 대비 PCE 지수는 지난 12월 2.6% 오르며 2022년 중순의 정점인 7.1%에서 상승세가 큰 폭으로 둔화했으나 최근 경제가 강세를 보여 작년과 같은 속도로 추가 둔화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강화됐다. 마켓워치는 작년 하반기 미국 경제는 고금리에도 강세를 보였고 올해 1분기에도 평균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경제 강세로 인한 상품 및 서비스 수요 증가는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매체는 다수 연준 당국자도 올해 후반쯤(later in the year)에 인플레이션이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만큼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 바 있다며 현재로서는 연준 금리 인하에 대해 인내심 있는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6.3%로 점쳐졌다. ynhong
노무라증권이 본 월러 발언…"매파적…5월 인하 여지는 남겨"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노무라증권은 최근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발언을 매파적으로 평가했다. 아메미아 아이치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5일 보고서에서 '최소 두 번의 인플레 지표' 언급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월러 이사는 지난 23일(한국 시각) 공개한 연설문에서 "1월 지표가 특이하고(fluke) 물가 안정의 경로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선 두어번의 인플레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이치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두고 기술적으로 월러 이사가 5월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은 것이지만 5월 인하하기 위한 기준은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월러 이사의 발언을 포함해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인플레 상방 위험을 지적하고 있다며 인플레 위험이 균형 잡혀 있단 종전 발언에서 후퇴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월러 이사 발언이 나온 후 종전의 5월 인하 전망을 철회했다. 골드만삭스는 "5월 FOMC까지 인플레이션 지표 공개가 두차례에 불과하고 기간도 두 달 남짓밖에 남아있지 않아서 그(월러 이사)의 코멘트는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월러 이사 발언 일부 FOMC hwroh3
슬금슬금 드러나는 크레디트물 부담…A급 회사채에 쏠린다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지난해 11월부터 크레디트물 강세가 이어지면서 우량물을 중심으로 차츰 가산금리(스프레드) 부담이 드러나고 있다. 이에 A급 회사채의 금리 매력이 부각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기업 펀더멘탈 저하 등의 불안 요인이 쉽사리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옥석 가리기 현상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경기주택도시공사(AAA)와 한국주택금융공사(AAA), 한국장학재단(정부보증) 등이 채권 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을 마쳤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1.5년물 입찰을 통해 2천억원 발행을 확정했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동일 만기 민평 금리보다 5bp 높은 수준이다. 앞서 입찰에서 강세를 드러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민평보다 높은 금리를 형성했다. 이마저도 1천300억원 수준에서 스프레드를 자른 후 700억원을 추가 매출하는 방식으로 금리를 조정한 것이었다. 응찰 규모는 3천500억원이었다. 입찰 대신 모집 방식을 택한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한국장학재단 또한 민평과 동일하거나 다소 높은 금리를 보였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년물 소셜본드를 3.59% 금리에 모집해 1천억원 발행을 마쳤다. 모집 전일 동일 만기 민평 금리가 3.587%였다는 점에서 민평 대비 0.3bp 높은 수준이었다. 한국장학재단은 5년물 500억원을 동일 만기 정부보증채 민평과 동일한 수준(Par)으로 발행키로 했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여간 강세를 이어갔던 크레디트 시장에 달라진 기류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스프레드 축소 세가 가팔랐던 'AAA' 공사채 시장의 금리 부담이 드러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지난 23일 3년물 기준 'AAA' 공사채와 국고채 스프레드 격차는 25.9bp 수준이었다. 해당 지표는 지난해 11월 초 50bp를 돌파하기도 했으나 지속해 하락해 지난 21일 24.7bp까지 격차를 좁혔다. 이후 소폭 반등한 상황이다. 상위 등급을 중심으로 스프레드 부담이 커진 터라 비교적 금리 매력이 큰 A급 회사채로 관심이 쏠릴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다만 고금리 장기화로 기업들의 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펀더멘탈 저하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A급 회사채 내 옥석 가리기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혜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시장의 움직임은 이미 예상된 펀더멘탈 측면 고민보다는 캐리 매력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채 금리가 재차 3.2%대로 안착할 경우 3월 강세 바통은 A급 회사채가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부동산 PF, 가계 부채 우려, 한계기업 증가라는 한국 경제의 회색코뿔소를 무시한 채 A급 강세를 말하기에 부담이다"라며 "단기적 투자 관점에서 A급 투자 검토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고 내다봤다. p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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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2/202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노무라증권은 최근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발언을 매파적으로 평가했다. 아메미아 아이치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5일 보고서에서 '최소...
- 25/02/202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지난해 11월부터 크레디트물 강세가 이어지면서 우량물을 중심으로 차츰 가산금리(스프레드) 부담이 드러나고 있다. 이에 A급 회사채의 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