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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만난 尹 "韓 경기 회복 조짐 나타나…물가안정 최우선"
IMF 총재 "韓 경제 반등 전망…은행 횡재세 부작용"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방한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만나 한국 경기의 회복 조짐에 대해 언급하고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게오르기에바 총재를 접견하고 "최근 수출 반등 등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는 민생과 물가 안정을 정책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면서 "건전재정 기조 하에 정부 개입을 최소화하며 민간 주도 시장 중심의 경제 생태계 복원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또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특성상 우리 기업들의 수출, 수주를 확대하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세일즈 외교와 함께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 개혁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 정부의 민간 중심 경제 운용과 재정 건전성 확보 노력 등은 IMF의 정책권고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그간 금융시장 불안 완화, 부동산 시장 연착륙, 물가 상승 대응 등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온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내년에는 반도체 경기개선과 중국의 경기 회복 등으로 한국 경제의 반등이 전망된다"며면서 "구체적으로 한국 경제의 내년도 성장률은 2.2%로 예상되는데 이는 선진국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인구구조 변화와 기후변화 등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대응을 보다 본격화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은행에 횡재세를 부과하는 방안보다 상생 협력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선진국에서 은행 부문에 횡재세를 부과했으나 캐나다의 경우 은행 주가 하락으로 오히려 배당 관련 세입이 감소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며 "횡재세보다 은행권의 자발적인 상생 협력 방식을 지지한다"고 조언했다. 윤 대통령은 접견을 마치면서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취임 이후 코로나19와 전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국 국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도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 아래 국제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IMF의 신탁기금 지원 등 다양한 노력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과 IMF는 국제사회 협력의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접견(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접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2.15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ane ywshin
박정림 이어 정영채까지…사모펀드 중징계 CEO 줄소송
3년 만에 제재 확정한 금융위, 소송전에 부담 가중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NH투자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박정림 KB증권 대표에 이어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까지 사모펀드 사태로 중징계 처분을 받은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줄소송에 나섰다. 징계 당사자와의 치열한 공방 끝에 징계처분을 확정한 금융위는 연이은 소송에 맞닥뜨리면서 법정에서 다툼을 이어가게 됐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행정법원에 문책경고 처분 취소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다. 본안소송은 행정14부에 배당됐다. 집행정지 신청 사건의 심문은 같은 재판부 심리로 이달 27일에 열린다. (15일 연합인포맥스가 단독 송고한 '정영채 NH증권 대표, '옵티머스 중징계' 취소소송 제기' 제하의 기사 참고) 박정림 KB증권 대표도 지난 1일 직무정지 3개월 징계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 제기와 함께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29일 금융사의 지배구조법상 내부통제기준 마련의무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물어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에겐 문책경고를, 라임 펀드 판매사인 KB증권 박정림 대표에겐 직무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의결했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권고 ▲직무정지 ▲문책경고 ▲주의적경고 ▲주의 등 5단계로 나뉜다. 문책경고는 3년, 직무정지 4년, 해임권고는 5년간 향후 금융사 임원 취업이 제한돼 문책경고 이상부터는 중징계로 분류된다. 정 대표와 박 대표는 증권업계를 대표하는 장수 CEO로, 오랜 기간 수장 자리에서 각 회사를 이끌어 왔다. 정 대표는 임기 만료예정일인 내년 3월까지는 임기를 이어가지만, 임기가 만료되면 회사 대표 연임뿐만 아니라 3년간 금융권 임원 취업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둔 박 대표 역시 향후 대표 연임과 4년간 금융권 임원 취업이 제한된다. 사모펀드 사태로 중징계를 받은 CEO들이 연이어 소송전에 나서면서 금융위의 부담은 커지게 됐다. 금융위는 지난해 12월 우리은행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한 대법원 판단이 나오자 올해 초 CEO 제재 심의를 재개했다. 금융위 제재 심의가 재개된 건 2020년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 결정이 나온 지 3년 만이었다. 금융위는 심의 재개 이후 무려 14차례에 걸쳐 안건검토 소위원회를 여는 등 치열한 논의를 거쳤고 지난달 말 CEO들에 대한 중징계를 내렸다. 금융위는 DLF 판결의 법리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거쳐 제재의 적법성을 심의했다는 입장이지만, 징계 처분을 받은 CEO들이 처분의 위법성을 주장하면서 다시 한 번 골머리를 앓게 됐다.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여러 민사소송을 진행 중인 증권사 입장에선 금융위의 징계처분을 그대로 받아들일 순 없는 상황이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해 하나은행, 예탁결제원 등을 상대로 구상권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인데, 정 대표가 중징계 처분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향후 구상권 소송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이번 중징계 조치는 법리적으로도 명분이 약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지난 7월 옵티머스 펀드 부당권유 금지의무 위반 관련 제재 취소소송에서 징계처분 취소 판결을 받기도 했다. 같은 논리로 박 대표 측도 자신에게 내려진 직무정지 처분이 위법하다며 맞서고 있다. 이날 진행된 집행정지 사건 심문에서 박 대표 측 대리인은 "내부통제 기준 마련의무를 모두 실효성 있게 이행했는데도 라임 사태가 발생하자 금융당국이 사후적으로 금융사 최고경영자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박 대표, 정 대표의 중징계 취소소송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DLF 사태와 관련해 제기했던 문책경고 징계 취소소송과 상황이 비슷해 향후 법원의 판단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2월 대법원은 손 전 회장이 DLF 사태 관련 문책경고 징계를 취소해 달라고 낸 소송에서 지배구조법상 내부통제기준을 마련한 이상 그 내부통제기준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CEO에게 징계를 내린 것은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박 대표는 2017년 WM부문 부사장으로 KB증권에 합류한 뒤 2019년 KB증권 CEO 자리에 올라 증권업계 최초 여성 CEO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박 대표가 직무정지 중징계를 받은 이후 KB금융은 박 대표 후임으로 이홍구 현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 부사장을 내정했다. 정 대표는 2018년 3월부터 6년째 수장 자리를 유지하며 NH투자증권을 업계 상위권 증권사로 성장시켰다. 단일 증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관 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여의도 파크원 리파이낸싱, 여의도 MBC 부지 개발사업, 아부다비 석유공사 가스파이프라인 투자 등 굵직한 사업을 성사하며 기업금융(IB) 업계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dyon
정영채 NH증권 대표, ‘옵티머스 중징계’ 취소소송 제기
집행정지도 신청…심문기일 이달 27일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NH투자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옵티머스 펀드 판매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은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징계 처분을 취소하라며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5일 법조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행정법원에 문책경고 처분 취소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다. 본안소송은 행정14부에 배당됐다. 집행정지 신청 사건의 심문은 같은 재판부 심리로 이달 27일에 열린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29일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 NH투자증권의 정영채 대표에게 금융사의 지배구조법상 내부통제기준 마련의무 위반의 책임을 물어 '문책경고' 중징계를 내렸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권고 ▲직무정지 ▲문책경고 ▲주의적경고 ▲주의 등 5단계로 나뉜다. 문책경고는 3년, 직무정지 4년, 해임권고는 5년간 향후 금융사 임원 취업이 제한돼 문책경고 이상부터는 중징계로 분류된다. 금융위는 NH투자증권이 펀드 제조가 아닌 판매에만 관여한 점을 인정해 정 대표에 대한 징계 수위를 당초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 결정과 같은 문책경고로 유지했다. 정 대표는 2018년 3월 NH투자증권 대표 자리에 올라 6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정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에 만료되는데, 금융위의 문책경고 중징계로 인해 연임뿐만 아니라 향후 3년간 금융권 임원 취업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라임 사태와 관련해 금융위에서 직무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박정림 KB증권 대표도 이달 1일 직무정지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다. dyon
美국채 10년물 3.9%대 증시 회복…태영건설 부도설 부인 반등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코스피는 미 국채 금리가 밀리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 15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38포인트(0.76%) 상승한 2,563.5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8포인트(0.27%) 하락한 838.31에 거래를 마쳤다. 한 주간 코스피는 1.82% 상승했고 코스닥은 0.96% 올랐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들은 미 10년물 금리가 4%대를 하회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달러-원 환율이 내려가는 모습 속에 외국인 투자자 유입세도 강화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국내 증시 장 마감 시점 기준 3.9549%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틀 연속 28bp가량 미 국채금리가 내린 뒤 3bp가량 소폭 올라 거래되고 있다. 미 10년물 금리가 심리적 경계 지점인 4%를 밑돌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며 투심 개선세가 보인다. 달러-원 레벨의 하락 등 원화 강세도 외국인의 유입세를 촉진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10원 오른 1,296.50원에 거래를 마치며 1,300원선을 밑돌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천497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 인덱스는 3거래일 만에 103.7 수준에서 102 초반까지 내렸다. 송주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레벨이 오르고 있지만 부담스러워지는 영역에 들어가고 있다"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시장이 더 세게 베팅하는 모습으로, 점도표 대비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도비시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1천36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천497억 원, 2천98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특징주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영건설이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뒤로 하고 이날 0.52% 상승 마감했다. 전일에는 11.62% 하락했다. 업계에서 퍼지고 있는 워크아웃 소문에 태영건설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태영건설 그룹 내 주요 자회사인 SBS는 매각설 속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SBS는 6.32%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기계가 2.88%로 전장 대비 가장 많이 올랐고, 의약품이 2.25%로 가장 많이 밀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BSTAR 팔라듐선물(H)이 9.94%로 가장 많이 올랐고, KBSTAR 팔라듐선물인버스(H)가 9.85%로 가장 많이 내렸다. 연합인포맥스 업비트 종합(화면번호 2291)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보다 41만6천 원(0.71%) 하락한 5천831만9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smhan
밝아진 기재부의 경기진단…’경기둔화 완화→경기회복 조짐'(종합)
"물가 상승세 둔화 속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 회복"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값 변동성 등 불확실성 지속" 수출 역성장 탈출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가 분주한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늘어나며 지난 1년간 이어진 수출 부진에서 일단 벗어났다. '수출 플러스'로의 전환이 이뤄진 가운데 무역수지도 5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 증가와 무역수지 흑자가 동시에 나타난 것은 작년 2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2023.11.1 handbrother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기획재정부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대외 불안 요인에도 물가 상승세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17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 회복, 서비스업·고용 개선 지속 등으로 경기 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완만한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 속에 공급 요인에 따른 변동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외적으로는 정보기술(IT) 업황 개선·방한 관광객 증가 기대감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기재부는 지난 8월 그린북에서 경기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고 있다고 언급한 이후 지난달까지 3개월째 같은 평가를 내렸다. 이번 달에는 '경기 둔화 완화'란 표현이 '경기 회복 조짐'으로 바뀌면서 경기 진단이 한층 밝아졌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아직 경기가 회복하고 있다는 공식적인 판단을 내린 것은 아니다"면서 "경기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어서 조금씩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고정단가의 선행 지표로 볼 수 있는 현물 가격을 매일 살펴보고 있는데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상승하고 있다"며 "중국의 실물 지표가 점차 반등하고 있는 것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시장의 진단도 경기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다만, 소비 등 내수 지표에 대해서는 예전보다 회복 속도가 더뎌졌다 평가했다. 이 과장은 "소비는 작년이나 올해 초보다는 힘이 떨어진 느낌은 분명히 든다"며 "침체나 둔화라기보단 (회복) 속도가 완만해졌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라고 했다. 2023년 11월 최근 경제동향 브리핑 (세종=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기획재정부 이승한 경제분석과장이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11월 최근 경제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2023.11.17 jjaeck9 최근 주요 경제 지표를 보면 9월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각각 1.8%, 0.4%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도 1.1% 늘었다. 소매판매와 설비투자, 건설투자도 각각 0.2%와 8.7%, 2.5% 늘어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플러스를 나타내는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10월 수출은 자동차·선박·석유제품 수출 호조로 작년 같은 달보다 5.1% 늘어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10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만6천명 늘면서 전월(30만9천명)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10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8% 올라 전월(3.7%)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와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각각 3.2%, 3.6% 상승했다. 현재 경제 심리와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1로 전월보다 1.6포인트(p) 하락했다. 10월 전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0으로 전월 대비 3p 하락했고, 11월 전산업 전망 BSI도 69로 4p 떨어졌다. 9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p 낮아졌지만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상승했다. 기재부는 "물가 등 민생 안정에 최우선 역점을 두면서 내수·투자·수출 활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대내외 리스크의 철저한 관리와 경제 체질 개선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choi
경기 반등 신호 켜졌나…반도체 생산 늘고 재고 줄고
3분기 GDP 성장 폭 확대 가능성도…1.4% 달성 '청신호'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최진우 기자 = 우리 경기의 바로미터가 되는 반도체 분야에서 생산은 늘고 재고는 줄어드는 '반등'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통계청 '9월 산업활동, 생산 1.1%·소매판매 0.2%·설비투자 8.7% 증가'(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9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3.10.31 kjhpress 이에 따라 정부가 공언한 상저하고는 물론, 연간 1.4% 성장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9월 반도체 생산은 전달보다 12.9%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증가했는데, 이러한 흐름은 지난 2009년 1월과 2월 이후 처음이다. 14년 7개월 만이다. 반도체 출하는 같은 기간 65.7% 급증하는 등 생산한 만큼 수요도 받쳐줬다. 반도체 수출 출하가 69.4%로 70%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출하가 늘면서 반도체 재고는 6.7% 감소했다. 반도체 재고율(재고/출하 비율) 하락에 힘입어 전체 재고율은 113.9%로 10.4%포인트(p) 하락했다. 반도체 가동률 지수도 3.1% 증가했다. 반도체는 생산 지표 기준으로 전체의 20%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지표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성장률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9월에는 생산만 아니라 소비와 투자까지 호조를 보인 만큼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한국은행 속보치보다 증가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은은 올해 3분기 GDP 증가율을 전 분기 대비 0.6%로 집계했다. 3분기 속보치보다 0.1%라도 상승 폭을 확대한다면 올해 정부가 제시한 1.4%를 웃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10월 들어서는 수출도 20일까지 플러스(+) 흐름을 유지하는 등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 기대하는 상저하고에도 어느 정도 부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승한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10월에도 분기 초인 점을 고려하면 꽤 좋은 숫자가 나온 것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삼성전자 실적 발표도 했는데 반도체 쪽 적자 폭이 1분기와 2분기에 비해 많이 축소했다"면서 "SK하이닉스는 3분기 D램이 흑자로 전환했고, D램 중심으로 의미 있는 개선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경기 반등을 뒷받침하고자 부진한 소비 부문은 활성화할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정부는 30만장의 숙박 쿠폰을 배포하는 가운데 연말에는 소상공인 동행 축제도 개최한다. 내달 11일부터는 코리아세일페스타도 예정돼 있다. 이승한 과장은 "고물가, 고금리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상저하고 경기판단 현실화 가능성은 매우 유효한 상황"이라며 "경기회복세가 가시화하고 있고, 생산 상승 이후 불황형 무역흑자 국면에서 추가 개선 여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wchoi jwchoi
IMF 총재 "물가 안정 마지막 단계에서 승리 조기 선언 주의해야"(상보)
(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대체로 물가 안정 마지막 단계가 가장 어렵기 때문에 승리를 조기 선언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5일 오전 이화여대 중강당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파적으로 정책 방향 선회를 시사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준의 입장 전환이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각국은 각국의 데이터를 살펴야 하고 인플레이션 전망에 기반해 (금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은행은 그간 매우 신중했고 이들이 계속해 데이터가 말해주는 그들이 해야 할 일에 대해 집중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그간 우리가 인플레이션 혹은 물가 안정과의 싸움에서 성공적이었던 이유는 각국 중앙은행이 매우 데이터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ynhong
[증권사 자본확대총력] 생명도 돕는다…대형증권사 진입 역점 교보증권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교보증권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등 대형 증권사로의 도약에 가장 적극적인 중소형 증권사다. 교보증권은 종투사 라이선스를 취득한 후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에도 나서 대형증권사 진입을 위한 작업을 착실히 이행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 상반기 목표로 삼았던 2029년 자기자본 3조원 달성도 더욱더 앞당겨질 예정이다. 여기에는 최대 주주인 교보생명의 강력한 자기자본 증대 등 지원 의지도 내재해있다. ◇ 최대주주의 강력한 자본확대 의지…3년간 4천500억원 유상증자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교보증권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자기자본은 1조8천666억원이다. 종투사 인가 조기 추진을 위해 지난 8월 2천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이사회에서 결의됐다. 최대 주주인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다. 이를 통해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3분기(1조4천788억원) 대비 26%가량 증가했다. 전 분기(1조6천179억원) 대비로는 15% 수준으로 늘었다. 교보증권이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지난 2020년 6월 단행된 2천억원 규모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전 분기(9천437억원) 대비 2천억원 증가한 1조1천437억원으로 늘어났다. 단번에 자기자본 1조원 클럽에 진입했다. 시장의 반응은 즉각 이뤄졌다. 한국기업평가는 교보증권의 신용등급을 약 2달 뒤 '안정적'(A+)에서 '긍정적'(A+)으로 상향했다. 2020년 말에는 영업용순자본비율과 순자본비율(NCR) 상승 등에 힘입어 신용등급이 'AA-'로 상향되기도 했다. 교보증권은 이번 증자 자본을 핵심 사업 부문인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사 위주의 영업 경쟁이 치열한 만큼 벤처캐피탈(VC), 자기자본투자(PI)를 비롯해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와 디지털금융 등의 사업에도 배분해 투자할 계획이다. 종투사 인가를 취득하면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는 프라임브로커리지 서비스(PBS)를 비롯해 자기자본 200% 한도로 기업신용공여를 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비상장주식 중개와 대고객 일반환전이 가능해진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은 자기자본 200% 한도의 발행어음 업무를 영위할 수 있다. 교보증권이 종투사 조기 취득을 천명한 데는 종투사에 몰아주는 제도적 이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외화 일반환전을 비롯해 종투사 위주로 돌아가는 제도 변화가 사세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게 만든 것이다. 최대 주주인 교보생명보험의 지원 능력과 지속적인 증자로 계열지원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교보증권의 자본 확대에 가속을 불러일으킨다. 교보증권은 교보생명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과 연계한 VC 투자를 확대하는 등 그룹사간의 시너지도 모색하고 있다. ◇ 종투사 진입 시기 앞당겨지나…RCPS 발행·순이익 증가 모색 지난 상반기 기업설명(IR)에서 교보증권은 향후 2029년을 목표로 자기자본 3조원 돌파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자기자본 확충 노력이 더욱더 가시화된다면 진입 시기는 더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향후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을 추가 확대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상장전환우선주(RCPS) 발행과 순이익 증가를 통한 자본확충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본확충력이 개선되며 사업 기회가 확대되는 점은 증권업계 내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요소로 작용한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4일 교보증권에 관해 "늘어난 자본을 활용한 영업활동으로 영업순수익 시장점유율도 상승할 것"이라며 "사업무분 다각화를 통해 최근 3개년 평균 영업순수익 커버리지가 160.3%에 이르는 등 유상증자와 더불어 꾸준한 이익축적으로 영업용순자본 비율 등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작년 대비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감소세다. 올해 3분기 교보증권의 누적 순이익은 599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7억원 대비 7%(48억원)가량 감소했다. 이는 교보증권이 올해 상반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한 손실 충당금을 늘리며 2분기 적자 전환된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교보증권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손실 충당금은 285억원이었지만, 지난 2분기 684억원으로 약 4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3분기에는 운용수익이 증가하고 채권 보유자산 평가이익 회복되며 당기순이익 12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핵심사업 영역인 IB와 S&T사업, 신성장동력인 토큰증권, 탄소배출권, 디지털자산 사업 등 영업경쟁력 강화로 순이익 창출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촬영 이상학] smhan
[증권사 자본확대총력] 키움證,’초대형 IB’ 일시 정지…내부통제 완비 집중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초대형 투자은행(IB) 자격 획득을 준비해왔던 키움증권이 오너리스크를 포함한 대내외적 리스크에 휩싸였다. 키움증권은 탄탄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자기자본을 4조원 넘게 끌어올렸지만, 우선 초대형 IB 신청은 '시기상조'로 보고, 관련 작업을 중단했다. 키움증권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키움증권은 내부통제 관리를 촘촘히 하는 것을 선결 과제로 보고, 이를 위한 시스템 정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초대형 IB 인가 준비해 온 키움증권…평판리스크 발목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3분기 자기자본 규모는 연결 기준 4조5천3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해 국내 증권사 중 9번째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자) 인가를 받은 시기부터 자기자본 확대에 따른 초대형 IB 신청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준비를 지속해왔다. 키움증권은 자기자본 규모로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초대형 IB 신청 기준을 충족했다. 이미 지난해 5월부터 전략기획본부 내 초대형 IB 전담조직인 종합금융팀과 기획팀이 함께 해당 업무를 준비해왔다. 다만 올해 상반기 키움증권이 평판 리스크에 휩싸이며 상황은 달라졌다. 지난 4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전 회장은 다우데이타 보유 주식 매각했는데, 공교롭게도 이로부터 이틀 뒤 주가조작에 따른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김 전 회장과 주가조작 세력과의 연루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다. 키움증권은 이후에도 지난 10월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에 휘말리며 4천억원 규모의 미수금이 쌓인 상황이다. '라덕연 사태'에 이어 영풍제지에 따른 손실이 발생하며 키움증권의 내부 통제 미비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초대형 IB 승인을 위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요건뿐 아니라, 재무건전성 확보와 내부 통제 시스템을 마련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앞서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지난 2017년 말 초대형 IB에 진출한 이후, 채용 비리 건으로 단기금융업 인가가 지연된 바 있으며, 최대 주주에 대한 채용 비리 수사에 대한 당국의 처분이 끝난 이후 인가를 획득했다. 삼성증권 또한 지난 2017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발행어음을 위한 심사가 보류된 바 있다. ◇선결과제인 '내부통제 시스템' 마련에 분주한 키움증권…양호한 수익성에 자기자본 확대는 지속 현 상황에서는 내부통제 마련이 키움증권의 초대형 IB 인가 승인을 위해 선결되어야 하는 과제인 셈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초대형 IB 인가를 위한 내부 조직은 운영 중이나, 인가 신청을 위한 관련 작업은 잠시 중단된 상황"이라며 "내부통제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키움증권은 리더십을 교체하며 쇄신의 의지를 보였다. 김익래 전 회장은 사태에 연루된 책임을 지고 사퇴했으며, 이에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됐다. 키움증권의 창립 멤버인 황현순 전 대표는 리스크 관리 미비에 따른 책임을 지고 회사를 떠났으며, '관리형 리더'로 꼽히는 엄주성 신임 대표가 리더십의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키움증권은 핵심 수익원인 개인투자자 대상 신용거래에도 리스크 관리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미수거래 및 신용거래 불가 종목 지정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위험 거래에 대한 경보 시스템을 거래 플랫폼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영풍제지 사태 당시 타 증권사는 해당 종목에 대한 위탁증거금을 100% 징수하면서 위험을 피했지만, 상대적으로 개인투자자 대상 신용거래에 완화된 조건을 부여했던 키움증권은 대규모 미수금을 떠안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키움증권의 자기자본 확대에는 개인투자자 점유율이 높은 리테일 강자로서 만들어 낸 수익이 유효했다. 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에서 개인투자자 점유율을 놓치지 않기 위해 세밀한 전략 조정이 필요한 시기다. 키움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5년 전 1조원 수준이었으나, 개인투자자 주식 거래가 늘어나면서 리테일 강자의 지위를 놓치지 않은 덕에 수익성이 급증했다. 쌓인 잉여 이익금은 자본으로 편입됐고, 지난 2021년 말에는 자기자본금이 3조8천억원 수준까지 늘었다. 자기자본이 5년 새 두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국내 증권사 중 자기자본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편이다. 키움증권은 자기자본 3조원을 마련하기 위해 자금 조달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든 바 있다. 2021년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에도 성공해, 4천400억원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RCPS는 통상 부채로 분류되지만, 회사가 상환권을 가질 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키움증권은 RCPS로 끌어모은 자금을 자본으로 인정받고 종투사 진입에도 성공했다. gepark
[2023년 KP 리뷰④] 커지는 韓 시장 관심…외국계 IB 속속 진입
유럽계 진출 속도, 웰스파고·ANZ도 눈독…중국물 위축, 존재감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물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시선도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 막대한 물량을 쏟아냈던 중국물이 주춤해지자 한국 부채자본시장(DCM) 시장으로 관심을 옮기고 있다. ◇리그테이블 진입 40곳으로 확장…글로벌IB 진입 속속 15일 연합인포맥스 'KP물 주관순위'(화면번호 4431)에 따르면 올해 한국물 공·사모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린 국내외 하우스는 총 40곳에 달했다. 연합인포맥스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2016년 이후 최대 규모다. 그동안 한국물 리그테이블에는 30여곳 안팎의 하우스가 이름을 올렸다. 2021년과 2022년에 37곳이 진입해 전보다 늘어난 모습을 보인 데 이어 올해도 확장세가 이어졌다. 공모 한국물로 범위를 좁히더라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올해 해당 시장에서 실적을 쌓은 국내외 증권사는 총 34곳으로, 지난해보다 세 곳 늘었다. 한동안 리그테이블에서 자취를 감췄던 모건스탠리와 로이즈, 바클레이즈, 유안타증권(대만), 코메르츠방크 등이 올해 들어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물 시장에 대한 글로벌IB의 관심은 인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독일계 도이치방크는 지난 7월 문정혜 본부장을 한국 DCM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이어 올해 9월 한국수출입은행의 달러·유로화 채권 주관사단으로 참여해 한국물 시장에서 실적을 쌓았다. 미국계 웰스파고(Wells Fargo & Co.)는 김기훈 소시에테제네랄 이사를 영입하고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일찌감치 한국 인력을 영입한 하우스들은 차츰 성과를 보였다. 프랑스계 나티시스는 올해 서울지점 개점을 마치고 기지개를 켰다. 올해에만 IBK기업은행·한국투자증권 달러채, KDB산업은행과 한국주택금융공사(커버드본드) 유로화 채권을 주관했다. 나티시스는 웨스트팩(Westpac)의 강인환 상무가 2021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DCM 업무 담당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한국물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ANZ의 약진도 눈에 띈다. 올해 한국수출입은행과 KDB산업은행 등 국책은행 발행물을 섭렵해 역량을 드러냈다. ANZ는 지난해 소시에테제네랄 장호재 전무를 북아시아 DCM 헤드로 영입한 후 한국물 시장에 존재감을 높였다. ◇이색 채권으로 글로벌IB 관심 확대…韓 존재감 부상 유로화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발행량이 늘어나면서 해당 채권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유럽계 하우스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독일 은행인 LBBW(Landesbank Baden-Wurttemberg)은 지난해 KB국민은행이 찍은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 주관사로 참여해 연합인포맥스 리그테이블 집계 이래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에는 한국주택금융공사 유로화 커버드본드의 코 매니저(co-manager)로 참여해 접점을 이어갔다. LBBW는 내달 발행 예정인 신한은행 유로화 커버드본드로 내년에도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유로화 커버드본드 시장 내 한국물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해당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이는 하우스들이 속속 국내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안타증권도 올해 처음으로 한국물 리그테이블에 모습을 보였다. 한국수출입은행이 포모사본드 발행 주관사로 참여한 결과다. 포모사본드 발행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대만 증권사의 존재감도 드러난 모습이다. 글로벌 IB의 관심이 한국 시장으로 향하는 건 중국물 감소의 영향이 크다. 한때 아시아 발행 시장을 이끌었던 중국물 발행은 줄어들었지만, 한국물은 조달을 이어가면서 시장 내 비중이 커졌다. 유로화 커버드본드 등 다양한 시장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관련 파트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하우스도 유입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조달 라인이 넓어지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달러채 발행을 늘리면서 한동안 글로벌 하우스들이 한국보다 중국 시장에 집중했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며 "중국물이 급감한 데 비해 한국물은 견조한 발행세를 이어가면서 중국 담당 인력 해고 및 국내 시장 진입 등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phl
ECB, 정책금리 연속 동결…대차대조표 축소 개시(종합)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또한 내년 하반기에 대차대조표 정상화에 나서 내년 말에 이를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 건물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ECB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4%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ECB는 레피(Refi) 금리는 4.50%, 한계 대출금리도 4.75%로 각각 유지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으로 ECB의 금리 동결은 지난 10월에 이어 2회 연속이다. ECB는 2022년 7월을 시작으로 지난 9월까지 총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금리 인상 폭은 450bp에 달했으며 유로 창설 이후 가장 빠른 인상 속도의 금리 인상이었다. 유로존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오르는 데 그치면서 ECB의 금리 동결이 거의 확실시됐다. ECB는 "인플레이션이 최근 몇 달간 하락했지만, 단기적으로 일시 다시 반등할 것 같다"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은 내년 동안 점차 하락해 2025년에는 2%의 목표치에 접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CB는 올해 인플레이션은 평균 5.4%를 기록한 뒤 내년 2.7%로 둔화하고, 2025년에는 2.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에는 1.9%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와 내년 전망치는 기존의 5.6%와 3.2%에서 하향 수정됐으며, 2025년 전망치는 2.1%로 유지됐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올해 5.0%, 내년 2.7%, 2025년에 2.3%를 기록한 뒤 2026년에는 2.1%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률은 올해 평균 0.6%를 기록한 뒤 내년 0.8%로 소폭 반등하고, 2025년과 2026년에는 모두 1.5%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와 내년 전망치는 이전의 0.7%, 1%에서 각각 하향된 것이다. 2025년 전망치는 유지됐다. ECB는 이러한 평가를 기반으로 "주요 ECB의 금리가 충분히 장기간 유지될 경우, 이러한 목표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CB는 향후 금리 결정과 관련해서는 "미래의 결정은 주요 금리가 필요한 만큼 오래 충분히 제약적으로 설정되도록 보장할 것"이라며 기존 표현을 유지했다. 또한 "제약의 적절한 수준과 기간을 결정하는 데 있어 지표 의존적인 접근법을 계속 따를 것"이라며 "금리 결정은 입수되는 경제 및 금융 지표, 기저 인플레이션 역학, 통화정책 전달 강도 등에 비추어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ECB는 이날 대차대조표 정상화를 개시하는 데 위원들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ECB는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에서의 원금 재투자를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하되, 내년 하반기에는 매달 평균 75억유로씩 이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에는 PEPP 프로그램 하에서의 원금 재투자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에 PEPP의 원금 재투자가 "적어도 2024년 말까지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을 수정한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PEPP의 재투자 중단은 거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자산매입프로그램(APP) 포트폴리오는 원금 재투자를 중단함에 따라 일정하고 예측할 수 있는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ECB는 지난해 7월 도입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인 전달보호기구(TPI)를 사용할 수 있음을 재차 시사했다. ECB는 "인플레이션을 중기적으로 2%의 목표치로 복귀하도록 하고, 통화정책 전달의 원활한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권한 내에서 모든 수단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유로존 전 지역에 걸쳐 통화정책 전달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부당하고 무질서한 시장 역학에 맞서기 위해 TPI를 이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TPI는 독일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과도하게 오르는 회원국의 국채를 ECB가 무제한으로 매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통화정책의 기조가 유로존 전체 회원국으로 원활하게 전달(transmit)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12월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며, 경제 성장 위험이 아래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침체는 기본 전망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원들이 금리 인하에 대해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며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일축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남았다면서도 동결을 통해 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ysyoon
라가르드 ‘금리인하 논의 전혀 없어…경계 늦출 때 아니다'(상보)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금리인하는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를 늦출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ECB 와치 라이브 화면 캡처 라가르드 ECB 총재는 14일(현지시간) ECB 통화정책위원회가 금리를 동결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를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며 조기 금리인하 기대를 일축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긴축적인 통화정책과 관련해 "경계를 늦출 때가 아니다"라며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금리인상과 금리인하 사이에 금리가 정체되는 구간이 있고,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으며 이는 금리 동결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적시에 목표치인 2%로 낮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난 2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11월에는 전년비 2.4%로 떨어졌다"면서도 "12월에는 인플레이션이 에너지 가격 기저효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24년에는 기저효과가 더욱 커지고, 에너지 가격 충격 영향을 제한하기 위한 과거의 재정 조치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면서 다시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라가르드 총재는 "근원 인플레이션은 더욱 완화됐다"면서도 "국내 물가 압력은 단위 노동비용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현재 평가에 따르면 ECB 주요 금리는 충분히 장기간 유지하면 중기 목표 2%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결정은 정책 금리가 필요한 만큼 충분히 제약적 수준으로 설정되도록 할 것"이라고 라가르드 총재는 설명했다. ECB는 경제전망에서 2023년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평균 5.4%를, 2024년에는 2.7%, 2025년에는 2.1%, 2026년에는 1.9%까지 낮아질 것으로 봤다. 이는 이전 9월 전망보다 2023년과 2024년 수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2023년에 평균 5.0%, 2024년에 2.7%, 2025년에 2.3%, 2026년에 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존 GDP 성장률은 2023년에 평균 0.6%에서 2024년 0.8%, 2025년과 2026년에 1.5%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 성장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하방으로 기울어 있다고 봤다. 그는 "통화정책의 효과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며 "세계 경제가 약해지거나 세계 교역이 둔화되는 것도 유로존 성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는 현재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현재 기본 전망으로 경기 침체를 보고있지 않다"며 "특정 국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유로존 전체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안정으로 정의한 2% 중기 목표는 경기 침체를 유발하는 것이 아니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시스템의 대차대조표 정상화를 진전시키기로 결정했다"며 "2024년 상반기에 팬데믹 긴급매입프로그램(PEPP)으로 매수한 만기 증권의 원금 전액을 재투자할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PEPP 포트폴리오를 축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2024년 하반기에 매달 평균 75억 유로로 줄일 계획"이라며 "2024년말에는 PEPP 재투자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PEPP 재투자 중단 결정은 '매우, 매우 많은 다수에 공유됐다"며 만장일치에 가까웠음을 언급했다.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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