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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연준 점도표, 역사적으로 거의 빗나갔다…내년도 불확실"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금리 전망이 역사적으로 보면 거의 빗나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1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글렌메드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알렉스 아타나슈는 연준의 점도표를 분석한 결과 위원들은 3개월 이후의 미래에 대해 금리가 어떤 수준일지에 대해 일반인들만큼이나 몰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2년~2023년까지의 점도표에서 위원들은 비교적 짧은 기간만을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다음 해에 금리가 어느 수준일지를 예측하는 데는 정확도가 떨어졌으며, 2년 후의 전망치는 놀라울 정도로 실제와 달랐다는 게 아타나슈의 설명이다. 그는 금리 전망치의 시작점을 9월로 삼았으며, 그해 12월에 금리가 어느 수준일지에 대해서는 대체로 정확했으나, 그 이후에는 예상치와 너무 달랐다고 말했다. 이는 정책 당국자들인 3개월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는 정책의 방향을 거의 바꾸지 않기 때문이라고 아타나슈는 설명했다.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내년 3월에 첫 금리인하를 시작해 적어도 내년에 5~7번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연준 위원들은 3회 인하만을 예상했다. 글렌메드의 마이클 레이놀즈는 "우리는 여전히 시장이 예상하는 인하의 규모와 연준이 말하는 것 사이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연준은 다른 어떤 것도 방해를 받지 않는 골디락스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으나, 역사는 항상 예기치 못한 상황이 불쑥 발생하고 (경제의) 경로를 방해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례로 지난 2년간 우리는 다양한 미지의 상황과 마주해야 했다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과 같은 사건을 언급했다. 레이놀즈는 "금리의 적정한 수준은 시간이 말해주겠지만, 시장과 연준이 모두 앞서나가고 있을 수 있다"라며 "금리가 어디로 갈지 누구나 완벽히 예측하거나 중재할 수 없다. 결론은 내년에 3번보다 많이 인하할 수도, 적게 인하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연준의 말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지만, 확실히 예측하기에는 너무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ysyoon
유럽증시, 비둘기 FOMC에 1%대 상승 출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14일 유럽 증시는 비둘기파로 해석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여파로 상승 출발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오후 5시 26분 현재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일 대비 58.19포인트(1.28%) 오른 4,588.38을 기록했다. 15분 지연 표시되는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1.87% 상승한 7,689.83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40% 높아진 16,999.59에 거래됐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52% 올랐고, 이탈리아 FTSE MIB지수는 1.07%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FOMC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점도표에서 향후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이전보다 낮아지는 등 도비시하게 해석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인하를 언급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상승 분위기를 이어받았다. 유럽도 이에 연동된 모습이다. 독일과 프랑스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넘보고 있다. 유럽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등 증시 호재가 출현 중이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잉글랜드은행(BOE) 정책 결정 및 스탠스에 따라 유럽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두 중앙은행은 이날 모두 정책 발표가 예정됐다. jhlee2
FX스와프, 1년 초강세…연준 내년 금리 인하에 환호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내년 금리 인하를 시사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장기물 위주로 급등했다. 14일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전장보다 2.30원 오른 -23.00원에서 거래됐다. 6개월물은 0.70원 상승한 -12.80원을 기록했다. 3개월물은 보합인 -6.35원이었다. 1개월물은 0.05원 내린 -2.15원을 나타냈다. 초단기물인 오버나이트는 -0.07원이었고 탐넥(T/N·tomorrow and next)은 -0.18원에 호가됐다. 외화자금시장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FOMC 결과를 반영했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가 29.80bp 급락하는 등 시장은 내년 금리 인하 기대를 대거 반영했다. 이에 장기 구간의 스와프포인트가 급등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내년 하반기를 중심으로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며 "특히 1년물에 강세가 집중돼 올해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반등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 구간은 큰 변화가 없었다"며 "에셋스와프 물량도 만기가 짧은 쪽에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ybnoh
[亞증시-종합] 비둘기 FOMC에도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 아시아 증시는 비둘기파로 해석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화하면서 국가별로 상이한 움직임을 보였다. 통화 강세가 유발된 일본과 성장률 불확실성이 있는 중국 증시는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 틱차트 ◇ 중국 = 중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비둘기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재료에도 장 후반 하락 전환 후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9.78포인트(0.33%) 하락한 2,958.99, 선전종합지수는 10.16포인트(0.55%) 하락한 1,835.27에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FOMC 안도에도 경제 비관론이 이어지면서 소폭 하락한 수준에서 마무리했다. 12월 FOMC 이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긴축 국면에서 기준금리가 정점이나 그 근처에 도달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실상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했다.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 상하이 지수는 개장 초 2,986.18까지 오르면서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점차 상승폭을 줄였고 하락 전환해 저점 부근에서 마무리했다. 중국 증시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무거운 모습을 보였다.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연례 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부동산 관련 대책이 부재했고 서방 언론을 중심으로 중국 위기설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이날 위안화는 절상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36위안(0.05%) 내린 7.1090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상하이 지수에서 가정용품, 레저용 제품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다양한 소비자 서비스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한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2천620억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홍콩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73.44포인트(1.07%) 상승한 16,402.19로, 항셍H 지수는 22.63포인트(0.41%) 오른 5,573.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엔화 강세에 하락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240.10포인트(0.73%) 하락한 32,686.25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도 전 영업일보다 33.57포인트(1.43%) 내린 2,321.35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비둘기파적이었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가 엔화 강세에 반락했다. FOMC 결과에 미국 금리가 하락하면서 이날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141엔을 하회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수출 관련주인 자동차 및 기계 업종의 매도 주문이 확산했다. 픽테투신투자고문의 마츠모토 히로시 글로벌자산운용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둘기 서프라이즈로 인한 엔화 강세에 수출 채산성 악화가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주식 투자에 대한 의견을 다소 강세로 유지하겠지만 유럽과 미국 주식 상승 여력이 더 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아베파 비자금 게이트'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도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 소속 각료 4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 업종별로는 자동차, 은행, 전력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원자재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외환 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는 FOMC 여파에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13분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1.05% 내린 141.466엔에 거래됐다. 달러 지수는 전일 대비 0.31% 하락한 102.579를 나타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84.18포인트(1.05%) 오른 17,653.11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출발해 낮은 변동폭을 보이며 장 마감까지 오름세를 유지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 금리 동결을 발표하자 내년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장세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대만의 주요 업종 중에서 전기전선, 전자통로 및 경로, 선박 & 운송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모두 상승 마감하여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미디어텍은 각각 1.39%, 1.15% 상승했다. 오후 2시 50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67% 내린 31.242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금감원, 은행 부행장 소집…"DSR 우회·KPI 연동 즉시 시정하라"
생활 안정 주담대로 DSR 우회…신잔액코픽스 대환 시 심사 생략도 KPI 통한 가계 대출 확대 유도…50년 만기 주담대 내부통제 미흡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금융감독원이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우회하고, 핵심성과지표(KPI)를 통해 실적 확대를 유도하면서 가계대출을 늘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금감원은 14일 박충현 은행 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열린 16개 은행 부행장과의 간담회에서 주담대 등 가계대출 취급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즉시 시정할 것을 주문했다. 금감원은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가계대출 현장점검에서 은행들이 DSR을 우회했고, KPI에 대출 실적을 연계하는 등 외형 확대 위주로 대출을 취급한 것을 적발했다. 은행들은 신용대출과 주담대 DSR 적용 만기 차이를 이용해 대출 한도를 늘려왔다. 생활안정자금용 주담대는 주택을 담보로 할 뿐 신용대출과 동일하지만, 신용대출에 비해 DSR 한도가 최대 2.2배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 대출 취급 시 용도를 고려해 만기 및 한도를 설정하고 상환능력을 심사해야 하지만, 일부 은행들은 대환대출 신청 차주에게 신용 대신 주담대로 전환하도록 독려하기도 했다. 또한 금융당국이 잔액코픽스 연동 상품의 신잔액코픽스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대환 시 가계대출 규제를 배제하도록 규제를 완화했으나, 일부 은행은 규제 취지를 고려하지 않고 대환 시 DSR 심사를 생략하기도 했다. 특수은행의 경우 농업인 등 비 주담대 대출이 많은 점을 고려해 시중은행보다 완화된 DSR 특례를 적용하나, 일부 은행은 우수고객 및 공무원 대출 등을 지정하는 등 특례를 남용한 사실이 발견됐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과당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영업점 KPI에서 가계대출 항목을 제외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나, 일부 은행은 가계대출 실적에 비례한 KPI를 설정하고 대출 확대를 유도했다. 또한 최근 가계대출 증가의 주범으로 꼽혔던 50년 만기 주담대도 상품 출시 과정에서 관련 위원회 심사를 생략했고, 일부 은행은 리스크 및 심사부서의 우려 의견도 반영하지 않는 등 사전 내부통제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담대가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경영계획 관리에 소홀한 모습도 보였다. 일부 은행은 지난 6월과 7월 가계대출이 연간 경영계획을 초과했음에도 경영계획 수정에 대해 이사회의 승인을 받기 위한 보고도 없는 경우도 있었다. 주담대 자본이 내부 자본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일부 은행은 신용대출에 할당된 자본을 감액해 주담대 자본을 증액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주요 문제점에 대해 즉시 시정하도록 지도했고, 향후 현장검사 시 개선의 적정성에 대해 점검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합리적 근거 없이 대출 만기를 장기로 운영하는 것을 DSR 적용 회피를 위한 목적으로 간주해 이를 금지하기로 했다. 또한 신잔액코픽스 상품 대환 시 대출 규제 예외 인정 종료, 특수은행에 대한 DSR 특례 개선 등 사안은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DSR 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건 변경 시 내부통제 절차를 강화하고, 가계대출을 KPI 반영에서 제외하는 사안은 자율적으로 개선을 유도한다. 금감원은 "대출 규제 준수, 여신심사 적정성 등 가계대출 취급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문제점 및 제도상 미흡 사항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8개월 연속 증가, 은행권 가계대출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3일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부 대출 창구 모습.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천91조9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조4천억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4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2023.12.13 hihong sylee3
금융위, 중도상환수수료 한시 면제 추진…DSR 적용 확대(종합)
'新 고정금리·분할상환 행정지도' 내년 1월 중 발표 대출 증가폭 큰 은행 별도 관리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정원 기자 = 금융당국이 고금리 상황에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도상환수수료를 한시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가계부채 증가폭 확대에 대비해 다음달 중으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세부방안을 마련하고, 전세자금대출 등 DSR 적용 범위도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8일 이세훈 사무처장 주재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주택금융공사, 예금보험공사, 은행연합회, 금융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천86조6천억원으로 전월대비 6조8천억원 늘었다. 참석자들은 10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기타대출 증가 등의 요인으로 전월대비 확대되었으나 DSR 산정만기 개선, 정책모기지 공급속도 조절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앞으로도 가계대출의 안정세가 계속 이어지기 위해서는 면밀한 모니터링과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금융위는 고금리 장기화로 차주들의 어려움이 계속되는 만큼 대출자가 원하는 시기에 부담 없이 대출을 상환하거나, 보다 낮은 금리의 대환대출 등을 통해 상환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금융권과 적극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김태훈 금융위 거시금융팀장은 도입 시기 및 범위와 관련해서는, "아직은 논의 초기인 만큼 경제 상황이나 은행권의 수용 능력을 봐야 하는 측면이 있어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또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과도해지지 않도록 개별은행별로 가계대출 항목별·용도별 증가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높은 은행에 대해서는 관리방안 협의 등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다만, 이러한 조치는 '총량규제'와는 거리가 있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김 팀장은 "총량을 직접 관리하겠다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있다"며 "과거에 보면 50년 만기 주담대 등 금융당국의 규제 의도를 이해하지 못한 상품들이 나왔던 적이 있는데, 같은 맥락에서 시장의 혼란을 가중하도록 긴밀히 소통하겠다는 차원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가계부채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취약부문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는 범위에서 점차적으로 DSR 적용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현재 논의중인 '변동금리 스트레스(Stress) DSR'은 12월 중 세부방안을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스트레스 DSR의 구체적 도입 시점을 확정하기까진 물리적인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김 팀장은 "스트레스 DSR은 금융사 뿐 아니라 차주 입장에서도 큰 변화인 만큼 충격을 봐 가면서 시행 시기를 정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며 "일단 내달까지 세부 검토 작업을 마무리한 뒤, 불필요한 충격이 없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에 내에 도입하는 게 목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내년 1월부터 은행별 고정금리 대출실적을 예금보험료 차등평가 보완지표에 반영하기로 했다. 은행들 스스로 장기·고정금리 모기지 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할 수 있도록 순수 장기·고정금리 대출 등에 대해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형태의 '신(新) 고정금리·분할상환 행정지도'도 내년 1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장기·고정금리 대출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되는 커버드본드 등에 대한 예대율 규제 완화 및 주신보 출연요율 우대 등 인센티브도 더욱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이세훈 사무처장은 "가계부채 관리는 단기적으로 성과가 나타나기 어려운 과제인만큼 장기적 시각으로 금융회사와 금융이용자의 대출관행·행태를 변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정교한 제도적 인센티브 체계를 만들어 나가는데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hjlee
유류세 인하 내년 2월까지 연장…"물가 불안요인 고려"
LNG 등 발전연료 개소세 인하 조치도 내년 6월까지 연장 유류세 인하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올해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가 내년 2월 말까지 연장된다. 발전 연료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도 내년 6월까지 적용 기간이 미뤄진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상반기 개별소비세 등 탄력세율 운용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내년 2월 29일까지 추가 연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5%인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과 37%인 경유·액화석유가스(LPG) 부탄 인하율이 2개월 더 유지된다. 유류세 인하기간 및 인하폭 [기획재정부 제공] 휘발유는 리터(ℓ)당 205원, 경유는 리터당 212원, LPG 부탄은 리터당 73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계속 적용되는 셈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연장 조치는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 수급 상황 등에 따른 국내외 유류 가격 불확실성이 높고, 물가도 불안 요인이 상존하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유연탄 등 발전 연료에 대한 개소세 15% 한시적 인하 조치 역시 내년 6월 3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발전 원가 부담에 따른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 여건 등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wchoi
이복현, 한계기업·PF 잇단 경고…"자기책임 원칙따라 구조조정"
"9월 말 경·공매 PF 사업장 120곳…2금융권 PF 재구조화도 추진" "올해 자금시장·금융사 유동성 안정…이상 징후 시 즉시 대응"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이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것에 대비해 한계기업 구조조정 등 잠재 부실이 쌓이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14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건설업 등 취약 업종 기업의 부실화가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정상기업에 자금공급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되, 한계기업에 대해선 정상화 가능성 평가를 토대로 자구노력과 손실 부담 등 자기책임 원칙에 입각한 구조조정을 통해 잠재 부실 누적을 예방해달라"고 주문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잦아들지 않는 것에 대해선, "금융사의 대손상각 등 리스크관리 강화로 연체율 상승 폭이 축소되고, 지난 10월 들어서는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금융사가 엄정한 사업성 평가를 반영해 건전성을 분류하고 보수적인 시나리오에 기반해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지난 12일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업성이 미비한 사업장이나 재무적 영속성에 문제가 있는 건설사·금융사의 경우에는 시장원칙에 따라 적절한 조정·정리, 자구노력, 손실부담 등을 전제로 한 자기 책임 원칙의 진행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경·공매가 진행 중인 PF 사업장은 120곳으로 금융권 자체적으로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을 정리하거나 재구조화하고 있다. 시행사가 대주단 협약을 신청했으나, 대주단 자율협의회에서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사업장도 현재 28곳에 달한다. 저축은행 및 여전업권의 PF 부실채권 정리펀드를 통한 재구조화도 추진 중이다. 저축은행 펀드는 이날 부실 사업장 1개 매입을 마무리하고, 여전업권도 6개 사업장에 대한 지원 절차가 상당히 진행돼 이달 중 마무리할 방침이다. 또한 이 원장은 가계부채의 과도한 증가나 금리변동 위험에 대비해 변동금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차주 상환능력에 대한 심사를 강화해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자금시장 및 금융사 유동성 상황과 관련해선, "작년과 달리 과도한 수신 경쟁, 금리급등, 유동성 위기 없이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며 "발생할 수 있는 불안 요인을 잘 살펴 이상징후가 나타날 경우 대응체계를 가동할 수 있도록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ylee3
KB금융 계열사 CEO 인사…증권 이홍구·손보 구본욱·운용 김영성(종합)
캐피탈 빈중일·부동산신탁 성채현·저축은행 서혜자 증권 김성현·카드 이창권·인베 김종필 연임 "내부 인재 중심의 선순환 승계 구조 정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KB금융그룹이 14일 KB증권 웰스매니지먼트(WM)부문 대표로 이홍구 KB증권 부사장을 내정하는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단행했다. KB손해보험 신임 대표에는 구본욱 KB손보 전무가, KB자산운용 대표에는 김영성 KB운용 전무가 각각 추천됐다. KB금융은 14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KB캐피탈 대표로는 빈중일 국민은행 구조화금융본부장이, KB부동산신탁 대표에는 성채현 국민은행 이사부행장이, KB저축은행 대표엔 서혜자 지주 준법감시인이 각각 추천됐다. 김성현 KB증권 기업금융(IB)부문 대표와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연임이 결정됐다. 대추위는 전문성에 기반한 세대교체를 바탕으로 예측할 수 있는 경영승계 구조 확립 및 안정적인 거버넌스 장착, 계열사 핵심 인재 발탁을 통한 그룹 인적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 경영 실천 및 다양성 등을 고려한 인사 구현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KB증권 WM부문 대표로 추천된 이홍구 부사장은 안정적인 WM수익구조 구축과 관리자산(AUM) 증가 등 우수한 경영성과를 이끌어냈고, WM 사업의 구조적 전환을 가속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기 KB손보 대표에 오르는 구본욱 전무는 경영전략 및 리스크관리 등 직무 경험을 기반으로 내실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KB운용 대표로 추천된 김영성 전무는 연금 및 타깃데이트펀드(TDF) 부문에서 뛰어난 성과를 냈으며, 자산운용업의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내는 통찰력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종합자산운용사로의 도약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받았다. KB캐피탈 대표로 내정된 빈중일 본부장은 기업투자금융(CIB) 및 글로벌 심사 등 그룹 내 핵심 사업 부문에 대한 전문성과 영업력을 발휘해 수익성을 개선했고, 그룹 CIB 부문과의 협업과 기업금융의 내실 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실행력을 인정받았다. KB부동산신탁 대표에 추천된 성채현 부행장은 조직관리 역량과 은행 영업그룹 대표로 내실 성장을 추진하는 등 안정적인 경영 능력을 호평받았고, 영업 및 개인고객, 브랜드 등 풍부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 폭넓은 식견을 갖췄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KB저축은행 대표에 오르는 서혜자 전무는 다양성을 고려한 여성 후보자로, 그룹 내부통제 체질 개선 경험을 바탕으로 리스크와 수익성을 고려한 내실 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균형감을 겸비했다는 점에서 저축은행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낙점됐다. 대추위는 "성과창출 리더십, 변화혁신 리더십, 조직관리 리더십을 갖춘 후보 추천을 통해 내부 인재 중심의 선순환 경영승계 구조 정착과 계열사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이며 재선임 후보의 임기는 1년이다. 다만 KB증권 이홍구 후보의 경우 김성현 대표와 같이 1년의 임기를 부여받았다. 추천된 후보는 이달 중 해당 계열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 및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이홍구·구본욱·김영성·빈중일·성채현·서혜자(왼쪽부터) sylee3
KB증권 신임 WM부문 대표 이홍구 부사장 누구…증권맨 CEO 투톱체제 ‘컴백’
김성현 대표 연임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위·아래 모두에게 신임받는 '소통형 리더'이자 WM 현장경험이 많은 '현장형 리더'. KB증권 자산관리(WM) 부문 신임 대표로 내정된 이홍구 WM영업총괄본부장(부사장)은 사내에서 신망이 두터운 편이다. 4년간 핸들을 잡은 자산관리(WM) 부문에서 뚜렷한 실적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유력한 차기 KB증권 대표이사(사장)이었다. ◇'직원 호감도' 이홍구 KB증권 대표 내정자 KB금융은 14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어 KB증권 WM부문 대표로 이홍구 부사장을 추천했다. 1965년생인 이홍구 대표 내정자는 KB증권 전신인 현대증권에서 여의도 생활을 시작했다. 현대증권 시절 목동PB센터장과 WM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그는 2017년 현대증권을 합병한 KB증권에서는 PB고객본부장, 강남지역본부장, WM총괄본부장을 거쳐 부사장까지 오른 'WM' 특화 현장형 리더다. 이 내정자는 라임자산운용 등 사모펀드 한파가 KB증권 WM조직을 덮친 2020년부터 WM조직을 맡아 조직 안정화 임무를 수행했다. 기존 브로커리지(BK) 중심 비즈니스 구조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인 WM 관련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는 WM수익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WM 수장으로 온 해 KB증권은 프라임클럽을 만들며 기존 고액자산가나 영업점(대면) 고객에서 소액투자자와 비대면(온라인) 고객까지 접점을 확대했다. 초부유층 고객 자산관리 전담 조직인 GWS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세무, 부동산, 가업승계 등의 토탈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며 핵심 고객층 관리도 놓치지 않았다. WM총괄본부 산하 온오프라인 및 상품본부 간 윤활유 역할을 할 CPC(상품·고객·채널)전략실을 직속으로 신설하는 등 WM조직을 정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은행·증권 복합점포에서 과도한 영업의 근본 원인으로 꼽혔던 'PB 개인당 목표치 할당' 제도를 폐지하며 고객 보호에 집중했다. 대신 PB 대상 조직성과급제를 도입하며 조직원을 독려하는 장치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 결과 KB증권 WM 개인고객자산은 2021년말 11조6천억원, 2022년말 15조6천억원, 올해 8월초 19조1천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폭을 확대했다. 대표·임원과 실무진 간 가교 역할을 하면서 뛰어난 소통 능력을 보이며 직원 호감도가 높은 리더로도 언급된다. KB금융 대추위는 "이홍구 부사장은 안정적인 WM수익구조 구축, 관리자산(AUM) 증가 등 우수한 경영성과를 끌어내며 새로운 WM 사업의 구조적 전환을 가속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었다"며 "폭넓은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플랫폼 분야의 전략적 확장을 주도할 수 있는 리더십을 겸비한 점을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증권맨 CEO 투톱체제 돌아왔다…한누리·현대증권 '조화' 앞서 은행 출신을 앉혔던 KB증권 WM부문 대표에 다시 증권 출신을 선임한 데에는 증권 DNA를 복원하겠다는 KB금융의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과거 한누리투자증권 시절부터 은행권 인사가 CEO인 적이 없었다. 은행 출신인 박정림 사장이 WM부문 대표로 오면서 관례가 깨졌다. 2008년 KB지주로 포함된 이후에도 JP모건 등 외국계 출신 김명한 사장, 현대증권 출신 노치용 사장, NH·솔로몬·IM증권 등을 거친 정회동 사장까지 모두 증권업계 인사가 대표를 맡았다. 통합 KB증권 초대 각자 대표인 전병조 사장과 윤경은 사장도 증권맨이었다. 전병조 사장은 공직생활 이후 NH, 대우증권 등에서 IB업무를 담당했고, 윤경은 사장은 BNP파리바은행, LG선물을 거쳐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 등 증권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었다. 한편 김성현 IB부문 대표가 연임되면서 KB증권은 IB부문과 WM부문 각자 대표체제를 이어간다. KB증권 전신인 한누리증권과 KB증권에 합병된 현대증권의 조화다. 1963년생인 김 대표는 대신증권으로 입사한 뒤 2003년부터 한누리투자증권 기업금융팀장(이사)로 옮겨 KB증권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KB투자증권 시절 기업금융본부장, IB총괄 부사장을 거처 KB증권에서 IB부문 총괄본부장에서 IB부문 대표이사(사장)까지 올랐다. 이홍구 KB증권 WM부문 대표 내정자 hrsong
尹 "네덜란드와 반도체 연대 공고히…원전·수소·물류 협력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과 네덜란드가 반도체 분야의 연대를 더욱 공고히 다져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반도체는 오늘날 양국 협력의 상징"이라며 "네덜란드의 ASML과 한국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통해 각자의 영역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됐다"고 말했다.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지정학적 위기, 기후변화 위기와 같은 전례 없는 복합 위기를 마주하고 있지만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그 어떤 나라보다 모범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양국 간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반도체 분야의 전략적 연대를 더욱 공고히 다져야 한다"면서 "어제 ASML 본사를 방문했고, 양국의 반도체 기업들은 차세대 반도체 제조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해 함께 손을 잡고 한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과 네덜란드의 대학생과 엔지니어들이 내년부터는 ASML에 모여 최첨단 노광장비 운영 기술을 함께 배우게 된다. 정부 간에도 반도체 개발 대화 채널을 새로 개설하고,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핵심품목 협력 MOU도 체결된다"면서 "우리 두 나라가 정부, 기업, 대학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반도체 동맹으로 발전하는 튼튼한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반도체 동맹'을 명문화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은 반도체 동맹을 통해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고 공급망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원자력 발전과 수소, 물류 등 분야의 협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와 함께 무탄소에너지 역시 앞으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분야"라며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우리 두 나라는 원전, 수소, 해상 풍력 등 분야에서 서로 협력할 부분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날 체결된 원전 협력 MOU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시공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이 네덜란드의 신규 원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윤 대통령은 강조했다. 아울러 "수소차, 연료전지의 최고 선도국인 대한민국과 유럽 최대 그린 수소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는 네덜란드와의 수소 협력도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해상 풍력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상호 보완적인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물류 분야에서도 양국의 협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면서 "세계적인 물류 허브인 양국의 두 항만 로테르담항과 부산항 간에, 또 물류 기업 간에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하며 우리 정부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가 양국 기업인들의 우정과 협력을 다시 한번 다지는 그런 귀한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우리 대한민국 정부는 언제 어디서나 여러분들의 든든한 조력자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와 경제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경제 사절단으로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구자열 무역협회장 등이 자리했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양국 기업 및 기관들은 첨단산업, 무탄소에너지, 물류, 농업 등 분야에서 총 19건의 계약 또는 MOU를 체결했다. 정부는 MOU가 구체적인 성과로 조기에 가시화되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 (암스테르담=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크라스나폴스키 호텔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12.14 zjin 이재용·최태원 회장,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 참석 (암스테르담=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크라스나폴스키 호텔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이 회장, 피터 베닝크 ASML 회장, 최 회장, 말튼 디르츠바거 NXP 최고전략책임자. 2023.12.14 zjin ywshin
尹대통령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 구축…초격차 만들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을 구축해 초격차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헤이그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 후 진행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하기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한국과 네덜란드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기로 했다"며 "경제안보와 공급망 분야의 전략적 소통과 정책 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양국은 정부, 기업, 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생산국인 네덜란드와 반도체 제조 강국인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면서 양국은 서로의 강점을 결합해 반도체 협력의 효과와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 계기에 양국 정부가 반도체와 경제안보 분야에서 3건의 MOU를 체결하고, 3개의 대화체를 신설했다"고 소개했다. 양국은 반도체 분야 미래세대 육성을 위한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 협력 MOU'를 체결했고, 반도체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공급망 취약 요소를 보완하기 위해 '핵심품목 협력 MOU'를 맺었다. 양국 외교 당국은 '경제안보 협력 MOU'를 체결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경제안보대화'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경제안보 위기에 대한 대응력과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양국 산업 당국은 반도체 정책 공조를 위해 '한-네덜란드 반도체 대화'를 신설한다. 아울러 양국 '외교-산업 2+2 장관급 대화체'도 신설해 격년 주기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는 양국의 교역, 통상 규모의 증진과 더불어 반도체를 포함한 공급망, 경제안보 분야 전략 공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 네덜란드가 '반도체 동맹'을 구축한다는 내용은 두 정상이 채택한 공동성명에도 담겼다. 성명에는 "양 정상이 반도체 가치 사슬에 있어 양국의 특별한 상호보완적 관계를 인식하고 정부, 기업, 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이를 위해 양국 정상이 한-네덜란드 반도체 대화와 반도체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했고, 기업 간 협력을 지속하고 확대하기로 했다는 문구도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질의응답에서 "양국의 반도체에 관한 관계가 긴밀한 협력 관계였다면,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협력 관계를 동맹 관계로 끌어올렸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동맹을 구축한 것은 초격차를 유지하고 최첨단 기술을 함께 구축해 나가기 위해 함께 논의하고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겠다는 뜻이다. 한국과 네덜란드가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초격차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뜻이라고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윤석열 대통령, 네덜란드 총리 공동 기자회견 발언(헤이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헤이그 총리실에서 열린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2.13 zjin 국방·방산 협력과 에너지, 미래전략 기술, 스마트 농업, 물류 등 분야의 협력도 한층 더 긴밀해진다. 윤 대통령은 "국방협력에 관한 MOU를 이번 방문 계기에 체결하고 한-네덜란드 방산 군수 공동위원회도 개최하기로 했다"며 "방산 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갖춘 한국과 항공우주, 해양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네덜란드 간에 방산 교류와 기업 협력을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원전을 포함한 무탄소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원전건설과 운영, SMR 개발, 원전 연료 등 원전 전 주기에 걸친 협력을 구체화하고, 해상풍력, 수소 분야에서도 정부, 기업, 연구기관 간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인공지능, 양자 등 첨단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한-네덜란드 ICT 협력 MOU'를 바탕으로 양국 연구자 간 공동 연구와 인력 교류를 활발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로테르담 항에 2027년까지 건립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유럽지역 '콜드체인 물류센터'와 부산신항에 도입하는 완전 무인항만시스템을 통해 양국 간 물류 협력을 더욱 긴밀하게 할 것"이라면서 "양국 청년 교류를 장려하고 문화 교류를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갑게 악수하는 한·네덜란드 정상(헤이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헤이그 총리실에 도착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반갑게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2023.12.13 zjin yw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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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12/2023생활 안정 주담대로 DSR 우회…신잔액코픽스 대환 시 심사 생략도 KPI 통한 가계 대출 확대 유도…50년 만기 주담대 내부통제 미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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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12/2023김성현 대표 연임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위·아래 모두에게 신임받는 '소통형 리더'이자 WM 현장경험이 많은 '현장형 리더'. KB증권 자산관리(WM) 부문...
- 15/12/202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과 네덜란드가 반도체 분야의 연대를 더욱 공고히 다져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 15/12/202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을 구축해 초격차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헤이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