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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인플레 시대 국채시장 향배’…기재부·인포맥스 11일 KTB컨퍼런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금융 전문매체인 연합인포맥스(연합뉴스경제TV·사장 최기억)가 기획재정부와 공동으로 오는 12월 11일 오후 3시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0회 Korea Treasury Bonds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기재부와 연합인포맥스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KTB 국제 컨퍼런스'는 지난 2014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했다. 팬데믹 기간에도 비대면 방식 등으로 끊김이 없이 이어졌고, 국고채 관련한 대표적인 글로벌 컨퍼런스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컨퍼런스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개회사와 최기억 연합인포맥스 대표이사의 인사말로 문을 연다. 이어 국채 당국과 국제기구는 물론 국내·외 유수 투자자들이 참여해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 국채시장의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심도 있는 견해를 나눌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은 '2024년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채시장 전망'으로 진행된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선임 부총재를 역임한 데이비드 안돌파토 마이애미대학 교수가 '미국 통화정책 및 국채 수급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아달쉬 신하 뱅크오브아메리카 아시아 금리 및 FX 담당 공동 대표는 글로벌 채권시장 전망에 대해, 사토루 야마데라 아시아개발은행 국장은 아시아 채권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동찬 블랙록 상무는 '글로벌 거시경제 추세와 한국 국채시장 영향'을 주제로 국내 채권시장의 향배에 대한 전망을 제시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 발표 이후에는 강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의 사회로 이수철 NH투자증권 운용사업부 대표가 발표자들과 함께 토론을 진행한다. '한국 국채시장의 기회와 도전과제'를 주제로 열리는 두 번째 세션에서는 임형철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박찬수 한국거래소 파생상품본부 상무 등 채권시장의 주요 당국자는 물론 유로클리어, FTSE러셀 등 글로벌 주요 기관 핵심 관계자들이 의견을 나눈다. 임 국장은 내년 국고채 발행계획 및 제도개선 과제를 발표한다. 박 상무는 국채선물시장 선진화를 위한 인프라 발전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유로클리어의 장잉 리 최고 최고상품책임자(CPO)는 국채통합계좌 운용계획 및 기대효과를 진단한다. 또 팀 바토 FTSE러셀 전략 책임자는 세계국채지수(WGBI)를 소개하면서 한국의 시장 접근성 제도개선에 대한 평가를 내놓을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WGBI 선진지수 편입 관찰대상국에 포함된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어지는 두 번째 세션 토론 시간에는 강 선임연구위원의 사회로 조성중 기재부 국채과장과 서은종 BNP바리바은행 서울지점 대표 등이 깊이 있는 토론으로 채권시장의 발전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되며 참가 신청은 링크(event-us.kr/ktb/event/74332)를 참조하면 된다. jwoh
JP모건 다이먼 "내가 정부라면 암호화폐 폐쇄할 것"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연합뉴스 자료사진] 다이먼 CEO는 6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나는 항상 암호화폐, 비트코인 등에 대해 강하게 반대해왔다"라며 "이에 대한 유일한 진짜 사용 사례는 범죄자나 마약거래자…. 돈세탁, 조세 회피 등이다"라고 지적했다. 다이먼 CEO는 "내가 정부라면 그것을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으로 워런 의원은 가상화폐가 전 세계적으로 테러리즘의 자금줄이 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다이먼의 의견을 물었다. 워런 의원은 "은행 정책에 관한 한 이는 국가 안보의 문제다"라며 "테러리스트, 마약 거래자들, 그리고 불량국가들의 위험한 활동에 암호화폐가 사용되는 것이 금지되어야 한다. 이제는 의회가 행동을 취해야 할 때이다"라고 주장했다. 다이먼 CEO는 오래전부터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지칭하는 등 암호화폐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ysyoon
SKC, 소재 합작사업 LX인터 대신할 ‘새 파트너’ 찾는다
PBAT 사업 자회사 에코밴스 주주 변경 예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이윤구 기자 = SKC가 친환경 생분해 소재사업을 함께할 파트너를 다시 물색하고 있다. 기존 합작 파트너인 LX인터내셔널이 최근 투자를 철회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21년 말 SKC와 대상, LX인터내셔널 등 3사가 합심해 PBAT(생분해성 고분자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판매하는 에코밴스를 설립한 지 2년여만이다. SKC 입장에선 새 파트너 확보 외에 LX인터내셔널 몫의 지분을 직접 인수하는 선택지도 있다. 하지만 각 사의 역할이 나뉘어 있는 만큼 파트너 확보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밴스의 주주 구성 변화는 향후 이사회 멤버가 달라지는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7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합작 자회사 에코밴스에 1천억원 대의 출자를 완료하는 시기를 내년 2월에서 5월로 3개월가량 미뤘다. 현재는 다섯 차례에 걸쳐 분할 납입하는 출자금을 3차까지 넣은 상태다. 금액으로 따지면 전체 1천40억원 중 980억원을 납입 완료했다. 나머지 4~5차분을 내년 5월까지 투입하겠다는 의미다. 일정이 변경된 건 에코밴스 주주 중 하나인 LX인터내셔널이 사업 조건 변경을 이유로 합작 투자에서 발을 빼기로 하면서다. LX인터내셔널은 에코밴스가 당초 국내에 지으려던 공장 위치를 베트남으로 바꾸며 투자 유인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이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합작사 에코밴스 설립에 의기투합한 건 지난 2021년 11월이다. 각자 역할도 나눴다. SKC가 고강도 PBAT 제조를 맡고, 대상이 원료 공급, LX인터내셔널은 해외 마케팅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제품 판매를 담당하기로 했다. 합작이지만 출자 규모는 서로 달랐다. SKC가 1천40억원을 출자해 지분 57.8%를 확보하고 대상이 400억원(22.2%), LX인터내셔널이 360억원(20%)을 각각 투입하는 형태다. 전액 현금출자인 파트너들과 달리 SKC는 기술출자(790억원)와 현금출자(250억원) 투트랙으로 구조를 짰다. 현금출자는 5회로 나눠 진행했다. LX인터내셔널은 전체 360억원 중 156억원을 투입(10.8%)한 상태에서 투자 철회를 결정했다. 주주간 합의에 따라 보유 중인 지분 전량을 매각해 156억원을 그대로 회수할 예정이다. 3사 간 합작계약에는 SKC가 위반사항 발생 시 대상과 LX인터내셔널 몫의 지분에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조건이 담겼다. 마찬가지로 대상과 LX인터내셔널이 SKC에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다만 이번 건은 옵션 행사에 따른 것은 아니다. 이에 SKC는 LX인터내셔널을 대신할 새로운 파트너를 찾기 시작했다. 이미 복수의 기업과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SKC가 새 파트너를 찾으면 LX인터내셔널이 해당 기업과 에코밴스 지분 20%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여의찮을 경우 SKC가 직접 해당 지분을 가져갈 수도 있다. 그러면 SKC의 투자금은 기존 1천40억원에서 최대 1천400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지분율도 57.8%에서 77.8%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특히 합작사 특성상 3사 측 인사 모두가 이사회에 들어가 있는 만큼 이사회 멤버 변화도 뒤따를 전망이다. 현재 에코밴스 이사회는 대표이사 1명과 기타비상무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기타비상무이사 전원이 3사 소속 임원들이다. SKC에선 신정환 사업개발부문장과 최두환 경영지원부문장이, 대상은 나용주 소재기획실장이, LX인터내셔널은 백풍렬 트레이딩사업부장이 참여 중이다. 이 중 백 이사가 빠지고 새로운 멤버가 합류할 것으로 점쳐진다. sjyoo yglee2
[뉴욕 금가격] 고용 지표 주시하며 상승세 재개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역대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는 금 가격이 상승세를 재개했다. 국제 금 가격연합뉴스 자료사진 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월물인 내년 2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11.60달러(0.56%) 상승한 온스당 2,047.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이날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주초 역대 최고치 수준으로 치솟은 후 잠깐 조정받은 금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잡은 모습이다. 귀금속 시장은 민간 고용과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에 주목했다. 이날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0만3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달 연속으로 민간 고용이 10만 명 대 증가에 그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고용 시장이 확실히 둔화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 후반 발표되는 미국의 11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고용 시장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11월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올라 전달의 5.7%보다 둔화했다. 이날 수치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다. 적당한 고용 둔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및 인하 기대를 키운다. 중앙은행의 정책 완화는 비이자 지급 자산인 금에는 유리하게 작용한다. FX스트리트는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금 시장은 방향성을 탐색하는 중"이라며 "가격은 횡보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hrlim
신세계發 쇄신 확산할까…롯데그룹, 조기인사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신세계그룹이 실적 부진에 따라 조기 단행한 데 이어 롯데그룹도 인사를 앞당겨 인적 쇄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그룹 역시 신세계와 마찬가지로 올해는 외부 영입보다는 신상필벌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점쳐진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의 유통 부문 데뷔 가능성도 제기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매년 11월 넷째 주 단행하던 임원 인사가 올해는 10월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견해에 힘이 실리고 있다. 롯데그룹은 그룹의 주축 산업인 유통과 화학이 부진하며 계열사 신용등급이 줄강등되고 그룹 재계 순위가 5위에서 6위로 밀리면서 경영 위기감이 커진 상태다. 롯데그룹은 특히 이번 인사를 통해 지난 2년간 운영한 헤드쿼트(HQ)제의 중간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2021년 조직개편을 통해 식품과 쇼핑, 호텔, 화학, 건설, 렌탈 등 계열사를 6개 사업군으로 묶고 이 중 식품, 쇼핑, 호텔, 화학 사업군은 1인 총괄 대표가 있는 HQ 조직으로 묶은 바 있다. 롯데그룹은 그러나 지난 7월 이완신 전 호텔군 HQ 총괄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한 후 해당 자리를 공석으로 두고 호텔군 HQ 역할을 축소했다. 그간 HQ가 맡아온 역할 중 재무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은 호텔사업부가 담당하고, 나머지 부분은 호텔과 면세, 테마파크 등 3개 사업부가 각자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다른 HQ 역시 당초 의도한 것과 달리 시너지가 크지 않다는 진단도 나온다. 내년 3월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과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 나영호 롯데온 대표, 최홍훈 호텔롯데 월드사업부 대표,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 등이 인사 대상에 오를지도 주목된다. 이 중 김상현 부회장은 홈플러스, 정준호 대표는 신세계, 나영호 대표는 이베이코리아 출신으로 롯데그룹 유통군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롯데쇼핑의 매출이 지속해서 감소하는 등 성과는 미미하다.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의 승진이나 유통업으로의 경영 보폭 확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신 상무가 화학과 함께 그룹의 양대 축인 유통을 맡으며 경영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 상무는 신동빈 회장과 지난달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장식에 참석하며 공식석상에 재차 모습을 드러냈다. 신 회장은 신 상무가 유통 분야에서 활동할 계획에 대해 묻자 "앞으로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mrlee
美 11월 ADP 민간 고용, 예상 밖 둔화…10만3천명 증가(상보)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의 11월 민간 고용이 예상과 달리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0만3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리노이주 윌링에 있는 한 소매점에 걸린 구인 광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12만8천명으로 11월 수치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10월 수치는 기존 11만3천명에서 10만6천명으로 조정됐다.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올랐다. 지난 10월의 5.7%보다 하락한 수치다. 14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가면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직자들의 임금 인상률은 8.3%를 기록해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 제공 부문이 10만7천명 증가했고, 상품 제조 부문이 6천명 증가했다. 서비스 제공 하위 영역에서는 무역, 운송, 유틸리티 부문은 5만5천명이 늘어나 업종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상품 제조 하위 영역에서는 제조업 부문에선 1만5천명의 일자리가 줄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부문에서 3만3천명이 늘었다. 중견기업은 고용이 6만8천명, 소규모 기업은 6천명 증가했다. jhjin
SG " 美 경기 침체 이미 시작…물류·서비스 임시직 고용 감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월스트리트가 가장 좋아하는 '비관론자'인 앨버트 에드워즈 소시에테제네랄(SG) 글로벌 전략가는 두 가지 고용 선행 지표를 주목하며 미국의 경기 침체가 이미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2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에드워즈는 트럭 운송과 같은 물류 직종과 서비스 임시 지원직 감소를 지적하며 이 두 선행지표가 경기 침체기에 앞서 나타난 '탄광 속 카나리아'라고 경고했다. 트럭 운송(빨간색)과 서비스 임시 지원직 고용 추이*자료:SG 에드워즈의 분석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인한 상품 수요 증가가 지속되면서 올해 트럭 운송과 같은 물류 직종의 고용이 급감했다. 그는 "물류 산업은 탄광에서 잘 순환하는 카나리아 중 하나"라며 "과거에도 트럭 운송 일자리의 감소가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에 선행했다"고 말했다. 물류 직종과 더불어 올해 서비스 고용의 임시직 지원 또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는 2001년과 2007년의 경기 침체를 앞두고 나타난 패턴이라고 에드워즈는 지적했다. 그는 "2001년과 2007년 경기 침체 전 약 12개월 전에 임시 지원직이 결정적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연착륙 지지자들은 2022년 10월 이후 지속적으로 이 부문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해야 한다. 여기에 12개월 정도를 더하면 바로 지금"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노동 시장은 팬데믹 이후 점차 냉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실업률은 10월에 3.9%로 2022년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 10월 발표된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달 15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이는 2022년 3월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syyoon
차기 거래소 이사장에 정은보 前 금감원장 유력
최종 선임까진 변수 잔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박경은 기자 = 차기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2기 경제팀 개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금융권 유관기관들의 수장 교체에도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7일 정치권과 금융권에 따르면 차기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정은보 전 금감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재 한국거래소를 이끌고 있는 손병두 이사장의 임기는 이달 20일까지다. 손 이사장이 차기 금융위원장에 내정되면서 한국거래소 역시 차기 수장 선임이 시급한 유관기관으로 손꼽혀왔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신임 이사장 선임을 위한 추천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새 이사장 선임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아직 추천위가 이사장 공개모집 공고를 내진 못했지만, 조만간 공모 절차를 마친 뒤 후보자에 대한 심사와 면접을 거쳐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정 전 원장은 1961년생으로 대일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8회인 그는 총무처를 시작으로 재무부와 재정경제부 시절 국제금융국, 국제기구과에서 시간을 오래 보냈다. 이후 경제분석과장, 보험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등을 거쳐 2010년 금융위원회로 이동한 이후 금융정책국장과 사무처장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역임한 그는 그해 기획재정부 차관보를 거쳐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위원까지 지냈다. 이후에도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2019년부터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 협상 대표로 활약했고, 2021년부터 이듬해 6월까지 금융감독원장을 맡았다. 정 전 원장이 거래소 이사장 하마평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금감원장을 역임하기 전인 지난 2020년에도 현재 손병두 이사장과 함께 하마평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간 차기 거래소 이사장 하마평에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최훈 싱가포르 대사,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이 거론돼왔다. 이중 이 수석은 부산 동래구청장을 거쳐 같은 지역에서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력과 함께 차기 거래소 이사장의 잠재 후보자로 내다보는 시선이 많았다. 최 대사와 윤 사장은 오랜 시간 경제관료로 시장 안정에 기여한 역량이 높게 평가받아온 인사들이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정은보 전 금감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안다"며 "다만 인사는 나 봐야 한다. 경제팀 개각과 맞물려 아직은 물리적인 시간이 며칠 남아있어 발표 전까지 변수는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입장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일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 정은보 금감원장이 입장하고 있다. 2021.11.3 [공동취재] hama jsjeong gepark
한국거래소 이사장 선임 절차 지연…공백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후임 인선이 지연되고 있다. 손 이사장의 임기 한 달을 앞두고 한국거래소와 유관기관은 이사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를 구성하며 차기 인선을 위한 첫발을 뗐지만, 후속 절차는 멈춘 상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이사 후보추천위원회는 아직 차기 이사 선임을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손 이사장의 임기가 다음 달 20일까지인 만큼 임기 만료 전에 차기 이사장이 결정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추천위가 구성된 만큼 회의를 통해 이사장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후보자로 등록한 이들에 대한 심사와 면접이 진행해야 한다. 이후 추천위가 차기 이사장 후보를 추천하면 이사회를 열어 추천 후보를 이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올리기로 결의한 후 2주 후 주주총회에서 이사장 선임 승인을 의결한다. 임기 마지막 다음날인 21일부터 새 이사장이 임기를 시작하려면 최소한 6일까지는 후보 선정을 마치고 이사회를 개최해야 한다. 아직 시간은 있지만, 너무 촉박하게 차기 이사장 선임을 추진하면 매번 반복되는 낙하산 논란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손병두 이사장의 경우 2020년 11월 13일 공고가 나온 뒤 12월 18일에 정식 선임돼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지난 2017년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 선임 당시에도 후보 접수를 마친 뒤 추가 접수하는 '파행'까지 더해지면서 최초 모집 공고(8월 28일)부터 최종 선임(10월 31일)까지 무려 두 달이 넘게 걸렸다. 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후보를 놓고 주변의 눈치를 보다가 선임 절차를 늦춘 결과 공백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거래소가 이사장 임기 만료에 맞춰 차기를 뽑으려면 약 두 달 전에는 선임 절차에 착수해야 했지만, 눈치 보기에 들어가면서 인선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손 이사장이 임기가 끝난 후에도 이동하는 자리가 정해지지 않으면 이사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 만약 손 이사장이 다른 자리로 이동하는 등 이사장이 공석이 되면 경영지원본부장 겸 부이사장이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거래소를 운영하게 된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주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당국의 수장을 두고도 개각 대상에 포함될지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현재 한국거래소의 차기 이사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출신의 최훈 싱가포르 대사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 그는 한국거래소의 연고인 부산과 인연이 깊다. 이 수석은 부산 동래구청장을 거쳐 같은 지역에서 3선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최훈 싱가포르 대사는 재정경제부를 거쳐 금융위에서 금융산업국장·금융서비스국장·금융정책국장을 거친 후 금융위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후보추천위원회의 일정은 거래소가 관여할 수 없다"며 "아직 차기 이사장 선임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어 최종 선정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본사 전경 [한국거래소 제공] shjang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 돌입…추천위 구성 완료
"최종 선임까지는 아직 변수 많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박경은 기자 =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후임 인선이 시작됐다. 당초 내년 1분기까지 신임 이사장 선임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한국거래소와 유관기관은 이사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를 구성하며 차기 인선을 위한 첫발을 뗐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전일 신임 이사장 선임을 위한 추천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새 이사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추천위원회 구성 완료 이사장 인사의 첫 관문인 추천위는 총 9명으로 구성된다. 한국거래소 정관에 따르면, 거래소 사외이사 5명, 상장회사협의회 및 코스닥협회 각각 추천하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대표 각 1명, 금융투자협회 추천 2명이 위원회에 참가한다. 한국거래소는 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 금융투자협회 등에 이사장 선임을 위한 위원회 참가 인원을 추천받았다. 추천위 구성이 마무리된 만큼 정식 회의를 거쳐 새 이사장 모집 공고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 추천위에서 본격적인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추천위원회가 구성됐다고 바로 일정을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추천위 구성 후 회의를 거쳐 보다 정확한 일정이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말 인사 시기에도 11월 1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임기 만료 시점을 앞두고 한 달 전인 10월께 추천위를 꾸렸다. 추천위가 구성된 후 이사장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후보자로 등록한 이들에 대한 심사와 면접이 진행된다. 이후 추천위가 차기 이사장 후보를 추천하면 주주총회에서 이사장 선임 승인을 의결한다. 지난 2017년과 2020년의 인선 사례를 봤을 때, 위원회에서 무난히 이견이 좁혀질 경우 빠르면 손병두 이사장의 임기가 끝나는 시기에 맞춰 신임 이사장 선임 준비가 완료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현재 한국거래소의 차기 이사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출신의 최훈 싱가포르 대사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한국거래소의 연고인 부산과 인연이 깊다. 이 수석은 부산 동래구청장을 거쳐 같은 지역에서 3선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최훈 싱가포르 대사는 재정경제부를 거쳐 금융위에서 금융산업국장·금융서비스국장·금융정책국장을 거친 후 금융위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이외에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도 후보로 언급된다. 내년 3월 임기를 앞둔 윤 사장은 지난해 10월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 안정화 역량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한국거래소 제공] ◇손병두 이사장 시장 선진화 성과 오는 12월 20일 임기가 종료되는 손병두 이사장은 지난 2020년 12월 진행한 취임사에서 미래성장동력 육성, 공정한 자본시장 조성, 시장 선진화 및 글로벌화 추진, 경영 혁신에 방점을 두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로 손병두 이사장이 한국거래소를 이끄는 동안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여러 정책이 도입됐으며, 시장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제도 개선이 이뤄졌다. 기업공개(IPO)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기 시작한 개인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상장 심사 제도를 개선했으며, 이와 함께 국내 증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니콘 기업의 국내 상장 유치에도 힘썼다. 아울러 초장기 주가 조작 세력을 감시하기 위한 시장 감시 체계를 고도화했다. 한국거래소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수 사업, 해외 거래소와의 업무협약(MOU) 등도 활발히 진행됐다.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차세대 청산결제 시스템도 지난 10월 가동됐다. 금융시장의 미래 먹거리인 토큰 증권의 거래 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도 진행 중이다. 한국거래소의 조직 문화 개선에도 힘을 쏟았다. 손 이사장은 2021년 사내 인트라넷에 익명 게시판을 설치해,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다만 취임사에서 언급했던 공매도 제도 개선과 취약 분야에 대한 시장감시 활동에서는 아쉬운 지점이 남았다. 지난 6일 전면 금지된 공매도 제도의 경우 지난 6일 전면 금지되면서 사실상 제도 개편에 대한 논의는 원점부터 재검토 중이다. shjang
김기수 "주주 권익보호" vs 다올證 "적대적 M&A"…가처분 심문서 공방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다올투자증권과 2대 주주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 측이 회계장부·이사회의사록 열람등사 여부를 두고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김 대표 측은 회사의 회계·재무 관련 자료를 요구하는 건 주주로서의 당연한 권리라고 주장한 반면, 다올투자증권 측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염두에 둔 김 대표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경영진을 압박하고 있다고 맞섰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 측 대리인은 지난 6일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 심리로 열린 회계장부·이사회의사록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사건 심문에서 "회계장부와 이사회의사록의 열람·등사(복사)를 요구하는 것은 상법상 주주의 정당한 권한"이라며 "2대 주주인 신청인은 회계장부와 이사회 의사록 열람을 통해 경영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통해 주주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올투자증권은 현 경영진에 의해 독단적으로,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으나 주주로서 경영상태를 파악하기 힘들다"며 "회사의 문제점 중 상당수는 대주주 임원의 비위사실이 의심되는 내용으로, 회계장부와 이사회 의사록 열람을 통해 회사의 채무 및 영업사항을 파악하고 경영진의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와 그의 아내 최순자씨는 지난달 3일 2대 주주로서 경영상태를 자세히 살펴봐야겠다며 다올투자증권을 상대로 회계장부·이사회의사록 열람등사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최씨와 사실상 가족회사인 순수에셋을 통해 다올투자증권 지분 14.34%를 보유 중인 2대 주주다. 김 대표 본인이 7.07%, 최씨가 6.40%, 순수에셋이 0.87%의 지분을 나눠서 보유하고 있다. 최대 주주인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 측(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 25.19%)과 지분율 차이는 10.85%포인트(p)다. 김 대표 측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더불어 계열사 매각행위와 임원보수체계 등이 적정한지 살펴봐야 한다며 관련 회계·재무 자료, 의사결정 과정이 기재된 이사회의사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김 대표 측은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가 최근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하는 등 다올투자증권이 맞닥뜨린 부동산 사업 위기는 다른 증권사에 비교해도 심각하다"며 "무리한 사업 확장과 투자로 부동산 PF 손실이 현실화했는데, 부동산 PF 사업포트폴리오가 적절히 운영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추진된 계열사 매각이 적정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 측은 "부동산 PF 부실화로 자금이 부족해지자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알짜 계열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와 다올신용정보를 매각했고 태국 법인도 매각을 예정하고 있다"며 "다른 사업 분야에서 꾸준히 이익을 내는 알짜 기업을 매각한 것은 '수익 다각화' 측면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올투자증권 임원들의 성과보수는 매우 높은 편으로, 이연지급 등 관련 법령을 제대로 지켰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특히 이병철 회장은 개별연봉 공개대상인 22개 증권사 중 2022년 기본급이 가장 높아 성과와 무관한 기본급 지급이 적절한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 측 대리인은 김 대표 측이 경영권 확보를 염두에 두고도 그 의도를 숨기고 주식을 매입했다며 이번 가처분 신청은 "경영진 압박을 위한 수단"이라고 반박했다. 다올투자증권 측은 "김 대표는 이병철 회장과 공동으로 아는 지인을 통해 5월23일 주식 대량보유 보고를 공시한 직후 일정량의 주식을 현 주가수준보다 2배 높게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며 "경영권 확보 의사가 분명한데도 당시 주식보유 목적을 '일반투자'로 기재했고 이는 자본시장법상 허위 공시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 측은 9월 주식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한 뒤 11월 회계장부 등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며 "이번 가처분 신청은 경영권 확보를 위한 첫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대표 측에게 이미 자료를 제공했는데도 반복해서 광범위한 자료를 무분별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가처분 신청을 하기 위한 명분쌓기에 불과하며 자료 요구에 회사가 불성실하게 대응했다는 김 대표 측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부동산 PF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가 제대로 운영되는지 의문이라는 김 대표 측 주장에 대해선 "금융회사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받아쳤다. 다올투자증권 측은 "금융회사는 일반회사와 달리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의 상시 관리·감독 체계에 있다"며 "김 대표 측은 경영진의 비위 사실이 의심된다거나 회계장부 위조·훼손 가능성을 앞세워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근거 없는 비난"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로 심문을 종결하고 양측의 추가 서면을 검토한 뒤 가처분 신청 인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재판부가 내년 1월 중순까지 양측에 추가 서면 제출을 요구하면서 결론은 이르면 1월 말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dyon 다올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제공]
"김기수 측 인수제안 있었다"…다올證 경영권분쟁 본격화
다올투자증권[다올투자증권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의 지분 매입으로 촉발된 다올투자증권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김 대표 측이 지난 5월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에게 회사 인수 의사를 전달했다는 법정 변론이 나오면서 논란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 측은 "이 회장에게 지분 매입을 제안한 사실이 없다"며 인수설을 부인해 왔다. 업계에선 2대 주주로서 경영권을 차지한 이력이 있는 이 회장이 과거와 비슷한 경영권 분쟁에 또 한 번 휘말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 측 대리인은 지난 6일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 심리로 열린 회계장부·이사회의사록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사건 심문에서 "김 대표 요청에 따라 자료를 제공했는데도 광범위한 자료를 무분별하게 요구하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며 "적대적 인수·합병(M&A)를 목적으로 경영진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이병철 회장과 공동으로 아는 지인을 통해 5월23일 주식 대량보유 보고를 공시한 직후 일정량의 주식을 현 주가수준보다 2배 높게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5월23일 주식 대량보유 보고 직후 '1대 주주가 되고 싶고 경영권을 인수하고 싶다'고 밝혔기 때문에 그 무렵에는 경영권 확보 의사가 분명했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런데도 당시 주식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로 기재했고 이는 자본시장법상 허위 공시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4월 말 라덕연 일당의 주가조작 의혹 사건으로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급락하자 집중적으로 지분 매입에 나서 2대 주주(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 14.34%)에 등극했다. 김 대표 본인이 7.07%, 그의 부인 최순자씨가 6.40%, 사실상 가족회사인 순수에셋이 0.87%의 지분을 나눠서 보유하고 있다. 최대 주주인 이병철 회장 측의 지분율 25.19%(특수관계인 포함)를 10.85%포인트(p) 차이로 쫓고 있다. 김 대표는 주식 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로 기재하다가 지난 9월 주주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계획을 밝히며 '경영권 영향'으로 목적을 변경했다. 이후 김 대표와 최씨는 지난달 3일 주주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회사의 경영상태를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하겠다며 다올투자증권을 상대로 회계장부·이사회의사록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김 대표의 행보를 두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인지 경영권 확보를 목적으로 움직이는 것인지 추측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날 심문에서 김 대표 측이 이 회장에게 회사 인수의사를 전달했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김 대표의 의중에 관심이 쏠린다. 김 대표 측은 지난 7월 이 회장 측에 지분매입 의사를 전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해명자료를 내고 "이 회장에게 지분 매입을 제안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후 다수의 언론 인터뷰에서 추가 지분매입 의사는 없다고 밝혀 왔다.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이유도 회사로부터 정확한 정보를 받아 2대 주주로서 해야할 일을 찾겠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가처분 신청을 통해 다올투자증권의 재무·회계 상태를 구체적으로 확인한 뒤 추가 지분매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올해 3분기까지 667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회사 경영실적이 좋지 않다. 지난해 4분기 255억원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올해 1분기 115억원, 2분기 228억원, 3분기 3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김 대표 측은 "무리한 사업 확장과 투자로 부동산 PF 손실이 현실화했다"며 가처분 신청을 통해 관련 회계자료 등을 살펴보고 정확한 경영 진단과 함께 경영진의 책임 소재를 묻겠다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2017년에 이어 또 한 번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는 모습이다. 이 회장은 다올투자증권의 전신인 KTB투자증권 시절 회사 지분율을 14%까지 늘리며 2대 주주에 올라 당시 권성문 회장(지분율 약 22%)을 압박했다. 2017년 이 회장과 권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횡령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권 회장이 2018년 초 보유지분 전량을 이 회장에게 넘기면서 분쟁은 일단락됐다. d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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