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 아시아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반도체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다만, 중국 증시는 전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 중국 = 중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전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미국 10월 채용공고가 28개월 만에 최저치라는 소식에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3.36 포인트(0.11%) 하락한 2,968.93에, 선전종합지수는 10.13 포인트(0.55%) 오른 1,855.1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무디스의 등급 전망 하향과 미국 구인·이직 보고서(Jolts) 10월 채용공고가 873만건으로 28개월래 최저치라는 소식이라는 상반된 재료의 영향을 동시에 받으며 엇갈렸다.
간밤 둔화된 고용지표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위험이 낮아지며 지수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미 채용공고는 미 노동시장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미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에 이날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상승했다.
특히 간밤 미국 증시에서 빅테크주들이 강세를 보인 영향에 기술주들이 이날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만, 전일 무디스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점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지수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은 다섯번째로 높은 등급인 A1으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이번 전망 변화는 또한 구조적, 지속적으로 낮은 중기 경제 성장과 지속적인 부동산 부문 축소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중국 경기에 대한 추가 힌트를 얻기 위해 오는 7일 발표되는 중국의 11월 무역수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위안화는 절하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13위안(0.02%) 올린 7.1140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또한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2천40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홍콩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46.43포인트(0.90%) 상승한 16,474.29로, 항셍H 지수는 60.78포인트(1.08%) 오른 5,670.41로 거래를 마감했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반도체주 강세에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670.08포인트(2.04%) 상승한 33,445.90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33,000선 아래로 떨어졌던 닛케이 지수는 저가 매수세에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도 전 영업일보다 44.51포인트(1.90%) 오른 2,387.20에 거래를 마쳤다.
두 모두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계속 확대했다.
전일 일본증시에서 약세를 보였던 반도체 등 종목의 주가가 이날 반등하고 일본 장기 금리가 하락하며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성장주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 주요 지수의 상승 요인이 됐다.
업종별로는 전력, 전자기기, 자동차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밖에 아시아 시장 오후 시간대에 미국 주가지수선물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 점도 투자 심리를 뒷받침했다. 이날 닛케이지수 선물 시장에서도 매수세가 우세했다.
외환 시장에서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11분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3% 오른 147.250엔에 거래됐다. 달러 지수는 전일 대비 0.01% 상승한 103.972를 나타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32.71포인트(0.19%) 오른 17,360.72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개장 초반부터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장 마감까지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간밤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미국 대형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여 대만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 훙하이프리시전과 콴타컴퓨터는 각각 0.50%와 2.56% 상승했다.
오후 2시 32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3% 내린 31.472 대만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