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그룹 “더 이상 헝다 투자 의견 안 낸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HKS:3333)에 대한 홍콩 법원의 청산 소송 심리가 또 한 번 연기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4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홍콩고등법원이 청산 가능성에 관한 절차를 내년 1월 29일로 연기해달라는 헝다의 요청을 승인하면서 헝다의 주가는 13% 상승해 27홍콩센트를 기록했다.
이번 결정으로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사 중 하나인 헝다는 채권자들과 함께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하는 데 한 달 이상의 시간을 벌게 됐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미 심리가 일곱번이나 연기된 가운데 법원이 이날 회사 청산 명령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헝다의 주가는 올해에만 84% 하락해 시가총액이 약 4억 달러 수준으로 잠식됐으며 회사 운영의 지속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업계에서는 헝다의 회생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평가하는 모습이다.
씨티 그룹의 그리핀 챈 애널리스트는 헝다의 최종 등급을 ‘매도/고위험’으로, 최종 목표 주가를 15홍콩센트로 제시하며 지난주를 마지막으로 헝다에 대한 투자 의견 제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헝다의 올해 순자산 가치를 주당 마이너스(-) 25.45홍콩달러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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