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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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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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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官 유력후보 빠졌다…DGB금융 회장 경쟁 변수는

‘내부’ 황병우 유력 속 ‘외부’ 이경섭·김도진 등 거론

DGB금융그룹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이수용 기자 = 허인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이 DG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김태오 회장의 후임을 둘러싼 향후 경쟁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DGB대구은행을 이끌고 있는 황병우 행장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 가운데 새로운’다크호스’가 등장해 구도에 변화를 줄 지가 관전 포인트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DGB금융 회추위가 김태오 회장의 연임 자격 확보를 위해 만67세로 규정된 연령제한을 손 볼 지 여부도 관심사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지난달 말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주도로 간담회를 열고 외부 후보군 풀(Pool) 구성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유력후보’였던 허 전 부회장은 DGB금융 회장 후보로 뛰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후보자들의 자격 조건 탓에 김태오 회장은 물론 관(官) 출신 인사들의 진입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내부 황병우 대 외부 허인’의 구도를 점치는 평가가 많았다”며 “다만, 허 전 부회장이 후보직을 고사하면서 당분간은 황 행장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DGB금융은 만 67세를 회장 후보 자격으로 두고 있어 김 회장은 연임이 불가능하다.

규정을 바꾸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회추위를 이미 시작한 상황인 데다, 금융당국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룰’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이번 회장 레이스에는 관(官) 출신 인사들의 진입도 불가능할 전망이다.

DGB금융은 회장 후보 자격에 ‘금융기관 종사 20년’을 두고 있는데, 금융기관에는 관 출신이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유력후보는 황 행장으로 좁혀지는 반면, 개인적 전문성·평판을 더해 지역 연고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만큼 외부 후보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우선 가장 유력한 내부 후보인 황 행장은 경북 상주 출생으로 대구 성광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대구 토박이다.

대구은행 경영컨설팅센터장과 본리동지점장을 역임한 후 지주 비서실장, 이사회사무국장, 미래기획총괄, 지속가능경영총괄을 거친 뒤 올해 초 대구은행장에 선임됐다.

황 행장은 임성훈 전 행장에 이어 DGB금융의 최고경영자(CEO) 육성 프로그램에 따라 행장으로 선임된 인물이라는 점에서 ‘상징성’도 있다.

김 회장에 이어 차기 회장에 오를 경우 ‘시중은행 전환’ 등 추진 중인 주요 과제들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쉽다는 점도 황 행장이 보유한 장점이다.

외부 후보로는 은행장 출신인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과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이 전 행장은 경북 성주 출생으로 대구 달성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18년 DGB금융의 회장 선임 과정에서 숏리스트에 올라 김 회장과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 전 행장은 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본부장과 농협은행장 등 지주와 은행을 두루 거친 데다, 농협금융의 NH투자증권(옛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주도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구미중앙지점장도 거친 만큼 대구권 영업 경험도 풍부하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영업 영역 확장에 대한 니즈가 있는 만큼,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 영업권을 둔 농협은행 출신에도 관심이 쏠리는 셈이다.

또 김 전 행장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대구 대륜고와 단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이후 기업은행에서 전략기획부와 경영전략그룹 등을 거쳐 은행장에 오른 인물이다.

기본적으로 ‘전략통’이었던 만큼 시중은행 전환에 강점을 보일 가능성이 큰 데다, ‘상생’이 은행권 키워드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기업은행에서 30년가량의 커리어와 정부와의 관계 형성 등에 있어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밖에도 출신과 상관없이 금융지주·은행에서 CEO 또는 고위직은 역임한 인물들도 롱리스트 후보로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 후보군 풀을 확보하는 과정에는 굳이 대구 출신 여부를 따지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다만, 지방은행 특성상 후보군이 추려질수록 지역 연고는 중요해 질 가능성이 크다.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더라도 지역에 거점을 둘 예정인 만큼 대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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