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BTCUSD)이 202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4만 달러를 돌파했다.
3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와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대한 기대로 암호화폐가 최근 반등하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은 현재 약 1.67% 상승한 40,099.05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5월 테라 스테이블스 코인 붕괴 이후 처음으로 4만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올해만 142%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냉각으로 연준이 금리 인상을 마쳤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내년 금리 인하 규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블랙록 등 대규모 미국 자산운용사가 현물 ETF 승인을 기다리는 가운데 내년 1월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이 날 것이란 기대가 커진 점도 강세 심리를 견인하고 있다.
암호화폐 하드지갑 업체인 렛저의 파스칼 고티에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는 아직 다가올 강세장을 준비하는 한 해였다”며 “내년과 내후년에 대한 투자심리는 매우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최고점은 지난 2021년 11월에 기록한 약 6만9천 달러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FTX 창립자인 샘 뱅크먼-프리드가 유죄 판결을 받고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가 회사에서 물러나는 등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결론이 나면서 암호화폐가 투기의 영역에서 한발 더 나아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라이트스파크의 데이브드 마커스 CEO는 “암호화폐 부문에서 투기적인 단계가 거의 끝났다”며 “이제는 거대한 카지노가 아니라 세상에서 해결할 수 있는 기술과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TF가 실제로 의미하는 것은 비트코인이 주류가 된다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던 것은 바로 그것이다”고 말했다.
내년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곳도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비트코인이 내년 말까지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며 ETF 승인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암호화폐 금융서비스 회사 매트릭스포트도 지난주 비트코인이 내년 4월까지 6만3천 달러, 내년 말까지 12만5천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리포트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인플레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거시적 환경은 암호화폐에 대한 강력한 순풍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플레이션 하락이 예상되며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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