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국내 신용평가사가 엠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A-(긍정적)→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부동산 시장의 악화로 엠캐피탈의 사업안정성 및 재무안정성 개선 가능성이 하락했다는 이유에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엠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두 신용평가사가 평가한 엠캐피탈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다.
부동산 금융 관련 자산 건전성의 위험이 하향 조정의 배경으로 꼽혔다.
2023년 9월말 기준 엠캐피탈의 자산 포트폴리오 중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의 비중은 55.8%에 달한다. 나머지는 설비금융, 자동차금융 및 리테일금융이 차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부동산 경기가 저하되고 자본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빠르게 확대된 부동산 금융과 투자금융을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의 위험 수준이 과거 대비 증대됐다는 평가다. 신규 취급 자산 중 거액투자 건이 다수 포함됐다는 점에 따라 신용위험의 가능성이 확대됐다.
부동산 PF 모범관리규준의 개정으로 부동산금융 영업자산의 건전성이 재분류된 것도 위험 요인이다. 엠캐피탈의 요주의이하여신 비율은 전년 말 2.8%에서 올 9월 말 기준 8.9%로 급등했다.
또 캐피탈 산업의 외부 환경도 악화하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시중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조달비용 및 대손비용 증가로 인해 캐피탈 산업 전반의 수익성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과거 저금리 기간에 조달한 차입금이 현재 고금리 차입금으로 차환 발행되며 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있고, 부동산 PF 사업장 관련 대손 비용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엠캐피탈은 1997년 효성파이낸스로 출범한 여신전문기업이다. 1999년 효성캐피탈로 사명을 변경했고, 2007년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로부터 인수한 스타리스와 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웠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2020년 말 SPC(특수목적법인) 스마트리더스홀딩스를 통해 ST리더스PE와 함께 엠캐피탈의 지분 98%를 인수했다. 엠캐피탈은 이후 대주주의 주요 출자자인 새마을금고중앙회와 공동 투자를 늘려가면서 투자금융 비중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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