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근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제한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지만, 미국채 금리는 2개월 만에 최저치 부근으로 떨어졌다.
2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연합인포맥스 데이터에 따르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이전 4.8446%까지 떨어졌으나 의사록 확인 후 4.90%대까지 올랐다가 4.87%대로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금리도 의사록 발표 후 4.4481%까지 레벨을 높였으나 반락하며 4.3936%로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9월 20일 기록한 저점인 4.3107% 이후 약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간밤 발표된 연준의 이달 초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강한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가속할 것이라고 여전히 우려했다. 이들은 인플레이션이 분명한 목표인 2%를 향해 움직일 때까지 통화정책이 당분간 제한적인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LPL 리서치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위원회는 더 많은 데이터가 인플레이션 궤적을 명확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려는 것 같다”며 “시장은 연준이 여전히 매파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해야 하지만, 이것이 반드시 추가 금리 인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연준의 다음 조치는 2024년 중반까지 금리 인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투자자들의 심리는 연준이 다음 달인 12월과 내년 1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을 각각 97.5%와 96.5%로 반영하고 있다. FOMC 의사록 발표 후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금리 동결 가능성이 절대적이다.
SPI 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20년물 국채 입찰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은 30년물 입찰 부진에 대한 문제가 어느 정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며 “해킹으로 인한 기술적 문제가 30년물 입찰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돌아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시장이 이번주 국고채 20년물 입찰과 관련한 유동성 우려와 FOMC 의사록 발표에 따른 변동성을 소화한 가운데 미국 채권시장은 목요일 추수감사절로 휴장하며, 금요일도 조기 폐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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