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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후보’ 허인, DGB금융 회장 경쟁 ‘불참’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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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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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6
시장 예측
‘유력후보’ 허인, DGB금융 회장 경쟁 ‘불참’ 선언

허인 “회장 후보로 뛸 생각 없어”
 

인사말하는 허인 국민은행장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허인 국민은행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자영업자를 위한 모바일 플랫폼 '케이비 브릿지(KB Bridge)' 시연 및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7.24 ryousanta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정원 이수용 기자 =허인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이 차기 DGB금융지주 회장 선임 경쟁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유력한 외부출신 인사가 불참하면서 차기 DGB금융 회장 경쟁은 내부 출신들 간 경쟁으로 기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허 전 부회장은 최근 DGB금융 회장 후보 추천을 담당하는 외부전문기관에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해당 기관은 지난달 말까지 외부후보 풀(Pool)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했는데, 허 전 부회장은 마지막까지도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다 최근에서야 “차기 회장에 도전할 생각이 없다”며 정중히 거절했다.

금융권 안팎에선 허 전 부회장을 차기 DGB금융을 이끌 '적임자'로 보는 평가가 많았다.

국내 '리딩뱅크'인 KB금융과 KB국민은행에서 35년간 커리어를 쌓았던 만큼,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 중인 DGB금융에 전문성을 이식해 줄 강점을 가진 인사로 꼽혔다.

1961년생인 허 전 부회장은 경남 진주 출신이지만 대구고로 진학했던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8년 장기신용은행에 입행, 은행권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국민은행에서 대기업부장과 지점장, 여신심사본부장(상무), 경영기획그룹 대표(전무), 영업그룹 대표(부행장)를 거친 뒤 2017년 은행장에 올랐다. 허 전 부회장은 국민은행장 최초 3연임한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은행업에서 할 수 있는 굵직한 업무는 사실상 모두 경험했던 셈이다.

은행장을 지낸 이후엔 KB금융의 부회장을 맡았고, 지난 8~9월 진행됐던 KB금융 차기 회장 경쟁에서는 마지막까지 강력한 후보로 활약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도 급부상했으나 허 전 부회장 대신 윤종규 전 회장이 추천받으면서'DGB행(行)'을 고려 중이라는 추측에 더 무게가 실렸다”면서 “DGB금융의 회장 후보 기준을 충족하는 것은 물론, 인지도 등 중량감 측면에서도 우수해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고 말했다.

허 전 부회장은 올해 만 61세로, '만 67세'를 회장 후보 연령제한을 두고 있는 DGB금융의 기준에 부합한다. 여기에 더해 '금융기관 종사 20년' 규정에도 문제가 없다.

이에 외부후보 추천을 담당하는 헤드헌팅업체들 또한 허 전 부회장을 중심으로 KB금융 회장 레이스에 뛰었던 유력 후보들과 접촉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 전 부회장 주변에서도 “영원한 KB맨으로 남는 것도 좋지만 한국 은행업의 발전을 위해 다시 한 번 뛰어달라”고 설득에 나서면서 막판까지 고민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에선 허 전 부회장이 후보직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서도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허 전 부회장의 경우 KB금융 회장 후보로 뛰면서 누적됐던 피로로 '당분간은 좀 쉬겠다'는 얘기를 주변에 자주했다”며 “DGB금융의 경우 해당 지역에 연고를 둔 유력 후보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부담도 컸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식연계증권(ELS) 사태가 향후 더 커질 가능성이 있는 점을 고려했다는 평가도 있다.

은행권 보유 홍콩H지수 ELS의 절반인 8조2천억원가량을 국민은행이 팔았는데, 문제는 홍콩H지수 하락세에 내년 상반기에만 최대 3조원에 이르는 원금 손실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불완전판매 여부 등에 대한 금융당국의 결론은 나오지 않았지만, 홍콩H지수 연계 ELS를 집중적으로 취급했던 2021년 당시 국민은행을 이끌었던 게 허 전 부회장이었던 점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한편, DGB금융은 외부후보 풀을 만드는 작업을 모두 완료한 뒤 평판조회 작업을 시작한 상황이다.

1차 후보군(롱리스트) 발표 시점은 내년 초로 예상된다.

j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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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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