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SK㈜가 올해 마지막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을 큰 폭으로 웃도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는 이날 1천5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해 총 1조2천700억원의 투자 수요를 확인했다.
모집액 500억원인 3년물에 6천700억원, 모집액 1천억원인 5년물에 6천억원이 이번 수요예측에 접수됐다.
모집금액 기준 가산금리는 3년물 -9bp, 5년물 -10bp로 나타났다.
앞서 SK㈜는 개별 민평수익률에 -30bp~+30bp를 가산한 희망 금리밴드를 제시한 바 있다.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SK㈜는 최대 2천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이번달 만기 도래하는 기업어음증권 상환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SK의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했다.
유준기 한기평 연구원은 “배당금 수익 증가로 자체 영업실적이 개선됐다”라고 짚었다.
SK㈜는 올해 9월까지 1조3천372억원의 배당수익이 발생하며, 지난 2021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SK㈜는 SK팜테코 등 미래사업 계열사에 대한 추가 출자, 에너지 및 바이오 관련 계열사 인수 등에 따른 지분투자 확대로 지난 9월 말 별도기준 순차입금이 11조원에 달하고 있다.
유 연구원은 “순유출 증가로 지난 2021년 이후 자체 차입금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라며 “투자부담, 자금 유출 규모, 자체 재무레버리지 추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라고 진단했다.
올해 9월까지 SK㈜의 별도 기준 매출은 3조1천976억원, 영업이익은 1조4천226억원으로 집계된다.
지난 3분기 말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77.3%와 39.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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