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장중 반등했다.
오전 중 강세를 유지했으나 오후 들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발언에 일본 등 글로벌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한 데 영향을 받았다.
그간 강세가 가팔랐다는 인식도 매도를 촉발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장 후반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약세는 완화했다.
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 최종호가 수익률은 이날 전장 대비 4.8bp 올라 3.511%를 기록했다. 10년물은 4.3bp 상승해 3.576%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10틱 하락해 104.2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6천900여계약 순매수했고 금융투자는 약 7천70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36틱 하락해 111.84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약 1천100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은 400여계약 순매수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BOJ 기류 등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우에다 총재 발언을 미뤄보면 출구 전략을 검토 중이란 사실을 시인한 셈이다”며 “연말에 수익률곡선 제어정책(YCC)을 없애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BOJ 우려가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부양책 종료 시점이 가까워지면 어떤 통화정책 도구를 동원해야 할지 선택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금리가 이날 올랐지만 국고 3년 기준 아직 3.50%대 초반에 불과하다”며 “추가 조정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지지부진한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며 “확 밀리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3-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 대비 1.5bp 내린 3.452%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3-5호는 전 거래일 대비 4.3bp 내린 3.497%로 개장했다.
간밤 미 국채 2년물은 4.52bp 올라 4.6033%, 10년물은 6.57bp 내려 4.1097%를 나타냈다.
미국 고용지표 둔화가 재차 확인됐고 수익률 곡선은 완만해졌다.
11월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0만3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 12만8천명 증가를 밑돌았다.
국채선물은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해 강세로 출발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장 초반 40틱 이상 상승 폭을 확대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 금리는 한때 3.5%를 밑돌기도 했다.
다만 오전 중 강세 폭이 줄어들면서 국채선물은 보합권까지 내려왔다. 최근 강세 지속에 따른 피로도가 관찰됐다.
오후 들어 우에다 총재 발언이 전해진 후 일본과 미국 장기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이에 연동해 국내 채권시장도 약세로 전환했다. 호주 국채 금리도 치솟는 등 아시아 시장이 전체적으로 동조해 움직였다.
그러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국채선물은 약세 폭을 일부 만회했다.
일본 10년 국채금리는 오후 4시14분 기준 11.12bp 급등했고 호주 10년 국채 금리는 5.14bp 올랐다. 미국 10년 금리는 6.07bp 치솟았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천900여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천100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20만4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천800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8만4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100계약 늘었다.
◇고시 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일 대비 3.7bp 오른 3.551%, 3년물은 4.8bp 상승한 3.511%, 5년물은 3.8bp 올라 3.520%를 기록했다.
10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4.3bp 상승해 3.576%, 20년물은 3.4bp 올라 3.478%, 30년물은 3.9bp 상승해 3.465%를 나타냈다. 50년물은 3.9bp 올라 3.425%를 기록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8bp 올라 3.569%, 1년물은 1.7bp 상승해 3.571%에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3.8bp 올라 3.560%로 마감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 등급은 4.1bp 올라 4.211%를,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은 4.6bp 상승해 10.667%를 기록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동일한 3.84%를 나타냈고, CP 91일물 역시 동일하게 4.3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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