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월가의 투자금융회사인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지난 9월 이후 18% 급락한 후 올해 최저치를 기록해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는 차트를 통해 “휘발유 가격이 올해 들어 마이너스로 완전히 돌아섰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번 주 갤런당 3.20달러를 기록해 지난 9월 3.90달러에 비해 18% 급락했다. 이는 올해 최저치로 지난해 종가인 약 3.21달러보다도 낮은 가격이다.
휘발유 가격의 급격한 하락은 성수기인 여름 여행 시즌이 지나면서 계절적으로 수요가 낮아지는 시기를 맞이하면서다.
특히 최근 원유 가격이 9월 배럴당 95달러에서 현재 약 70달러로 26% 하락하면서 휘발유 가격도 함께 내려가고 있다. 유가는 5년 만에 가장 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스포크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유가의 급격한 하락은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11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마이너스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며 이는 대부분 휘발유 가격의 급격한 하락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11월 CPI 하락이 현실화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매체는 “시장은 연준이 이번 12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후 내년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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