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번 주(11~15일) 뉴욕 채권시장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주목할 예정이다.
시장 컨센서스는 이미 금리 동결을 확신하는 모습이지만, 지난주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지표가 탄탄하게 나온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대한 명백한 힌트를 주기는 어려운 상황인 만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점도표 속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8일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4.2304%에 마감하며 일주일 동안 3.01bp 상승했다.
2년물 금리는 4.7229%로 한 주 동안 17.63bp 급등했다. 30년물 금리는 8.21bp 하락한 4.3063%를 기록했다.
지난주 초반부터 미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며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 주 후반까지도 11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를 확인하며 널뛰기 장세를 나타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스펠만 대학에서 열린 담화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결론 내리기엔 아직 이르다며 인하 시점을 짐작하는 것도 시기상조라며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다만, 파월 의장이 이달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동안 급격히 금리를 올렸던 만큼 경기를 평가할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발언한 부분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며 금리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특히 지난주에는 주 초반 구인·이직 보고서(Jolts)부터 민간 고용보고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에 이르기까지 고용지표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그러나 지난 금요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9만9천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 19만명 증가를 웃돌면서 여전히 탄탄한 고용을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이달 금리 동결 확률을 98.4%로 여전히 확신하고 있지만, 내년 3월 인하 확률이 55.4%에서 43.8%로 줄었다.
◇ 이번 주 전망
이번 주 채권시장의 가장 중요한 재료는 오는 12~13일(현지시간)로 예정된 FOMC로 한국시간으로는 14일 새벽에 결과를 알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금리 동결을 확신하고 있지만, 최근 장기 국채금리가 빠른 속도로 하락한 데다 고용지표마저 탄탄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하방이 다소 제한된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 최근 시장이 위아래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는 만큼 컨센서스가 강하게 형성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연준도 시장 기대에 힘을 실어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경제와 물가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는지 유심히 지켜볼 전망이다.
특히 이달 파월 의장 발언보다 더 중요한 신호는 점도표다. 파월 의장이 애매모호한 발언으로 시장을 속일지라도 점도표에 나타난 위원들의 내년 전망에 시장이 즉각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연준 위원들이 점도표에서 올해와 내년 전망치를 25bp씩 내릴 가능성에 주목한다.
이번 주 FOMC 회의 이외에도 12일에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13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FOMC 기준금리 결정 및 경제 전망이 공개된다. 14일에는 11월 소매 판매와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15일에는 11월 제조업 생산 및 12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될 예정이다.
주요국도 물가 지표 발표와 함께 통화정책 회의를 진행한다. 일본은 12일 PPI를 발표한다. 영국 잉글랜드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은 14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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