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경기 평가와 인플레이션 부문을 수정하는 등 3가지 부문만 수정했다.
특히 정책 부문에서 ‘추가적 정책 강화’라는 표현을 삭제하는 대신 정책 강화가 필요 없는 경우를 포함하는 표현으로 수정해 사실상 그간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종료됐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13일(현지시간) FOMC 성명서에서 “최근의 지표는 3분기에 경제 활동이 강한 속도로 확장했음을 시사한다”라는 표현을 “최근의 지표는 경제 활동의 성장세가 3분기에 강한 속도에서 둔화했음을 시사한다”라고 수정했다.
이는 4분기에 경기가 둔화하고 있음을 언급한 것이다.
연준은 이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해 지난 9월 전망치인 2.1%에서 상향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1.5%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표현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지난 1년간 완화됐다”라는 표현을 추가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표현은 유지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물가지수(CPI) 기준으로 지난해 여름 최고 9.1%까지 올랐으나 올해 11월에는 3.1%까지 하락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적절할 수 있는 ‘어떤 것이든(any)’ 추가적인 정책 강화의 정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통화 정책의 누적된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변화를 고려할 것이다”라고 표현했다.
기존 성명과 달라진 점은 추가적인 정책 강화라는 표현 앞에 ‘any’라는 단어가 추가됐다는 점이다. 이는 ‘혹시라도 있을 정책 강화’라는 의미로 향후 금리 인상이 없을 가능성까지 포함한 표현으로 풀이된다.
연준 위원들은 내년 말 금리 전망치를 현 수준보다 낮은 4.6%로 제시해 사실상 내년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억제하기 위해 ‘추가 정책 강화’라는 표현을 모두 삭제하는 대신 추가 정책 강화가 없을 가능성까지 포함하는 표현으로 문구를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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