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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올해 마지막 회의서 금리 동결…내년 0.75%p 인하 예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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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5
시장 예측
연준, 올해 마지막 회의서 금리 동결…내년 0.75%p 인하 예상(종합)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마지막 통화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동결했다.

워싱턴DC에 있는 연준 본관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준은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 1월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5.00%포인트 인상했으며, 6월에 동결, 7월에 0.25%포인트 인상으로 총 11회 기준금리를 올렸다. 이번 인상 주기에서 인상폭은 총 5.25%포인트에 달한다.

이후 9월과 11월, 12월 3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올라 지난 6월(3.0%)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연준이 주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도 10월에 3.0%까지 떨어지면서 금리 동결 가능성을 키운 바 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11월에 4.0%를 기록했으며,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3.5%로 떨어진 바 있다. 이들 수치는 모두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웃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적절할 수 있는 '어떤 것이든(any)' 추가적인 정책 강화의 정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통화 정책의 누적된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변화를 고려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기존 성명에서 'any'라는 단어가 추가된 것으로 추가 정책 강화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향후 금리 인상이 없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위원들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지 않았으며 (동시에) “금리 인상 가능성을 테이블에서 내려놓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실상 연준의 공격적 긴축이 마무리되고, 내년 금리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도는 만큼 성급한 승리 선언은 뒤로 늦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지난 1년간 완화됐다”고 언급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파월은 “정책 금리가 이번 긴축 사이클의 고점에 있거나, 고점 근처에 있다고 믿지만, 경제는 경제 예측가들을 놀라게 했다”며 “2%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향한 계속된 진전이 보장되지는 않는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파월은 따라서 “적절할 경우 우리는 추가로 정책을 긴축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위원회는 신중히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금리 전망치를 5.4%로 제시했다. 이는 9월의 5.6%에서 하락한 것으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현 수준으로 유지된 셈이다.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4.6%로 기존의 5.1%에서 하락했다. 이는 내년 0.75%포인트 금리 인하를 예상한 것이다. 0.25%포인트씩 3회 인하를 예상한 셈이다.

2025년 말 금리 전망치는 3.6%로 이전의 3.9%에서 하락했다. 2025년에는 1%포인트, 4회 금리 인하를 예상한 것이다. 2026년 말 금리 전망치는 2.9%로 유지됐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경제 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하고, 내년과 내후년은 각각 1.4%, 1.8%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의 2.1%, 1.5%, 1.8%에 비해 올해 전망치를 크게 올린 것이다. 실업률 전망치는 올해 3.8%, 내년 4.1%, 내후년 4.1%로 기존 전망과 같았다.

근원 PCE 가격지수 전망치는 올해 3.2%로 제시해 기존의 3.7%에서 크게 내렸고, 내년과 내후년은 각각 2.4%, 2.2%로 제시해 기존의 2.6%, 2.3%에서 하향했다. 연준의 목표치인 2%에는 2026년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의 이날 금리 동결로 FFR 목표치 하단 역할을 하는 역레포 금리는 5.30%로 동결됐고, 금리 상단 역할을 하는 초과지급준비금리(IOER)는 5.40%로 유지됐다. 할인율 금리도 5.50%로 동결했다.

연준은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과 관련해서는 이전에 발표된 계획에 따라 “국채와 기관채, 기관 주택담보증권(MBS) 보유량을 계속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존과 같다.

이번 금리 동결 결정에는 금리 투표권을 가진 12명 위원이 모두 찬성했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내년부터 금리 인하라는 새로운 챕터를 시작한다는 점에 환호했다.

3대 지수는 모두 1% 이상 올랐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7,000을 돌파했고, S&P500지수는 장중 4,700을 넘어섰다. 달러화 가치는 반대로 급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0.9%가량 하락한 102.954에서 거래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7bp 이상 하락한 4.02%까지 밀렸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27bp 가량 떨어진 4.45%를 나타냈다.

ys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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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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