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올해 미 증시를 끌어올린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이 내년 1~2분기 중 폭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옥스바우 어드바이저의 테드 오클리 매니징 파트너는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해 인공지능(AI) 열풍이 과거 닷컴버블과 유사하다며 “모두가 같은 주식에 쏠려있다는 것은 그곳에서 문제가 생길 것이란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매그니피센트 7 종목에 쏠린 관심을 ‘재앙’이라고 표현하며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오른 것 대부분이 매그니피센트 7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매그니피센트 7은 애플(NAS:AAPL)과 아마존(NAS:AMZN), 알파벳(NAS:GOOG), 메타(NAS:META),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엔비디아(NAS:NVDA), 테슬라(NAS:TSLA)로 구성된 7개의 대형 기술주를 말한다.
그러면서 내년 1~2분기 중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클리 파트너는 “최악인 부분은 가장 마지막으로, 모두가 영향을 받게 된다”며 증시 베테랑조차도 피해 갈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난 분기 주식시장이 과열됐다는 판단하에 주식을 순매도하고, 현재 사상 최대치인 1천57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버핏 회장의 행보는 “그가 새로 살만한 것이 없고, 살만한 것은 이미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사람들은 이런 일들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 2008년에도 금융위기가 일어나기 전까지 상황을 관망하다가 위기가 터진 후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
오클리 파트너는 내년 주가 하락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팬데믹 이후 사상 최대치의 정부 지출이 주식과 주택 가격 등 자산 가격을 끌어올렸다며 “아직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은 것은 당시의 돈이 시스템 안에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상승과 고금리 등으로 소비자들의 월간 지출이 늘면서 가계 지출과 경제 전반이 내년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많은 것들이 하락세인 것이 보인다”며 “소비자 지출이 견조하다고 평가하는 이들이 있지만, 우리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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