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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신임 WM부문 대표 이홍구 부사장 누구…증권맨 CEO 투톱체제 ‘컴백’

김성현 대표 연임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위·아래 모두에게 신임받는 ‘소통형 리더’이자 WM 현장경험이 많은 ‘현장형 리더’.

KB증권 자산관리(WM) 부문 신임 대표로 내정된 이홍구 WM영업총괄본부장(부사장)은 사내에서 신망이 두터운 편이다.

4년간 핸들을 잡은 자산관리(WM) 부문에서 뚜렷한 실적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유력한 차기 KB증권 대표이사(사장)이었다.

◇’직원 호감도’ 이홍구 KB증권 대표 내정자

KB금융은 14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어 KB증권 WM부문 대표로 이홍구 부사장을 추천했다.

1965년생인 이홍구 대표 내정자는 KB증권 전신인 현대증권에서 여의도 생활을 시작했다. 현대증권 시절 목동PB센터장과 WM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그는 2017년 현대증권을 합병한 KB증권에서는 PB고객본부장, 강남지역본부장, WM총괄본부장을 거쳐 부사장까지 오른 ‘WM’ 특화 현장형 리더다.

이 내정자는 라임자산운용 등 사모펀드 한파가 KB증권 WM조직을 덮친 2020년부터 WM조직을 맡아 조직 안정화 임무를 수행했다. 기존 브로커리지(BK) 중심 비즈니스 구조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인 WM 관련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는 WM수익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WM 수장으로 온 해 KB증권은 프라임클럽을 만들며 기존 고액자산가나 영업점(대면) 고객에서 소액투자자와 비대면(온라인) 고객까지 접점을 확대했다.

초부유층 고객 자산관리 전담 조직인 GWS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세무, 부동산, 가업승계 등의 토탈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며 핵심 고객층 관리도 놓치지 않았다.

WM총괄본부 산하 온오프라인 및 상품본부 간 윤활유 역할을 할 CPC(상품·고객·채널)전략실을 직속으로 신설하는 등 WM조직을 정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은행·증권 복합점포에서 과도한 영업의 근본 원인으로 꼽혔던 ‘PB 개인당 목표치 할당’ 제도를 폐지하며 고객 보호에 집중했다. 대신 PB 대상 조직성과급제를 도입하며 조직원을 독려하는 장치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 결과 KB증권 WM 개인고객자산은 2021년말 11조6천억원, 2022년말 15조6천억원, 올해 8월초 19조1천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폭을 확대했다.

대표·임원과 실무진 간 가교 역할을 하면서 뛰어난 소통 능력을 보이며 직원 호감도가 높은 리더로도 언급된다.

KB금융 대추위는 “이홍구 부사장은 안정적인 WM수익구조 구축, 관리자산(AUM) 증가 등 우수한 경영성과를 끌어내며 새로운 WM 사업의 구조적 전환을 가속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었다”며 “폭넓은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플랫폼 분야의 전략적 확장을 주도할 수 있는 리더십을 겸비한 점을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증권맨 CEO 투톱체제 돌아왔다…한누리·현대증권 ‘조화’

앞서 은행 출신을 앉혔던 KB증권 WM부문 대표에 다시 증권 출신을 선임한 데에는 증권 DNA를 복원하겠다는 KB금융의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과거 한누리투자증권 시절부터 은행권 인사가 CEO인 적이 없었다. 은행 출신인 박정림 사장이 WM부문 대표로 오면서 관례가 깨졌다.

2008년 KB지주로 포함된 이후에도 JP모건 등 외국계 출신 김명한 사장, 현대증권 출신 노치용 사장, NH·솔로몬·IM증권 등을 거친 정회동 사장까지 모두 증권업계 인사가 대표를 맡았다.

통합 KB증권 초대 각자 대표인 전병조 사장과 윤경은 사장도 증권맨이었다. 전병조 사장은 공직생활 이후 NH, 대우증권 등에서 IB업무를 담당했고, 윤경은 사장은 BNP파리바은행, LG선물을 거쳐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 등 증권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었다.

한편 김성현 IB부문 대표가 연임되면서 KB증권은 IB부문과 WM부문 각자 대표체제를 이어간다. KB증권 전신인 한누리증권과 KB증권에 합병된 현대증권의 조화다.

1963년생인 김 대표는 대신증권으로 입사한 뒤 2003년부터 한누리투자증권 기업금융팀장(이사)로 옮겨 KB증권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KB투자증권 시절 기업금융본부장, IB총괄 부사장을 거처 KB증권에서 IB부문 총괄본부장에서 IB부문 대표이사(사장)까지 올랐다.

이홍구 KB증권 WM부문 대표 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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