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달러화 가치는 이번 주(18∼22일)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던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여파를 소화하며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장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료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11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 등을 포함한 미국 경제 지표와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가 있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는 비둘기파적인 FOMC 정례회의 결과에 하락했다.
이달 13일 연준은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25%~5.50%로 유지하고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4.6%로 기존의 5.1%에서 크게 낮춰잡았다. 이는 내년 0.75%포인트 금리 인하를 예상한 것으로, 0.25%포인트씩 3회 인하를 예상한 셈이다.
연준은 성명에서도 추가적인 정책 강화에 대한 불확실성을 언급하면서 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루 뒤인 14일 잉글랜드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이 매파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점도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약세 요인이 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는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며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며, 더 할 일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달러-엔 환율은 142.240엔으로 전주 대비 1.89% 하락했다. 환율은 앞서 14일 지난 7월 31일 이후 처음으로 140엔 부근으로 후퇴하기도 했다.
같은 날 유로-달러 환율은 1.08940달러로 전주 대비 1.21% 상승했다.
주요 10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604로 전주 대비 1.32% 하락했다.
◇이번 주 달러 전망
이번 주 달러화는 예상보다 완화적인 연준의 입장 전환에 따른 여파로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주 FOMC 결과를 소화하면서 이번 주 미국 경제 지표를 주시할 예정이다.
오는 20일에는 미국 12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발표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21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가 발표된다.
22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미국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1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1%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3.2%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월치인 0.2%와 3.5% 상승을 하회하는 수치다.
앞서 연준은 올해 말과 내년 말 근원 PCE 가격지수 전망치를 각각 3.2%, 2.4%로 제시해 기존의 3.7%, 2.6%에서 크게 낮춘 바 있다.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BOJ 금융정책결정회의도 주목할 만한 이벤트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최근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에 대해 발언하며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커진 가운데 시장이 기대와 달리 수익률곡선제어(YCC) 폐지 등에 대한 발언이 나오지 않을 경우 엔화 강세(달러-엔 환율 하락)가 단기적으로 가파르게 되돌려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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