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수·김명환 사장도 물러나
車전지사업부장엔 서원준 부사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2년 만에 대표이사(CEO)직에서 용퇴하며 조직 내 사장단이 전면 개편됐다.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사장)이 신임 CEO에 내정되며 '원톱'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같은 사장 직위인 이방수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와 김명환 최고생산·구매책임자(CPO)는 권 부회장과 함께 자리에서 물러났다.
CEO가 '부회장급'에서 '사장급'으로 바뀌며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김동명 신임 CEO는 조직 내 유일한 사장이 됐고, 사업부장들의 직위도 연쇄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2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김동명 사장을 신임 CEO에 선임하는 것을 비롯해 부사장·전무·상무 등 총 24명을 승진시키는 내용이다.
회사 측은 김 사장 선임 배경에 대해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으며 주요 고객 수주 증대, 합작법인(JV) 추진 등 압도적 시장 우위를 위한 강력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생산 공법 혁신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으로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에도 큰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이 용퇴를 결정하며 이방수 사장과 김명환 사장도 함께 물러났다. 세 사람은 1957~1958년생으로 1969년생인 김동명 사장과 10년 이상 차이가 난다.
이에 '부회장 1인·사장 3인' 조직이었던 LG에너지솔루션은 김동명 사장 '원톱' 체제로 개편됐다.
김 사장이 이끌어오던 자동차전지사업부는 서원준 부사장이 이어받기로 했다. 자동차사업부장이 '사장급'에서 '부사장급'으로 바뀐 셈이다.
1967년생으로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서 부사장은 2016년부터 ESS전자 마케팅담당을 지내다 2017년 처음 임원(상무)을 달았다.
2019년 소형전지 마케팅1담당에 이어 2020년 소형전지사업부장을 맡기 시작했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이 분할 출범하며 전무로 승진도 했다.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한 만큼 올해는 승진 없이 보직만 변경됐다.
서 부사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소형전지사업부장에는 자동차전지 마케팅센터장이던 오유성 전무가 승진 내정됐다. 지금까지 상무 직위였다가 이번에 전무 승진자 명단에 포함된 인물이다. 부사장이 맡던 자리를 새내기 전무가 이어받는다는 의미다.
오 전무는 2018년 자동차전지 마케팅2담당에 이어 올해부터 자동차전지 마케팅센터장을 맡기 시작했다. 프로젝트 수익성 제고 및 고객사 확장, 수주 확대에 적극 기여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