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전통 철강사에서 배터리 소재 등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 변화 중인 포스코그룹의 시가총액이 국내 그룹사 중 5위까지 높아졌다.
최정우 회장의 지주사 전환 결정과 2차전지를 중심으로 한 미래소재 기업 변화는 포스코 그룹주의 동반성장을 이끌었다.
14일 연합인포맥스 그룹사 시총 추이(화면번호 3197)에 따르면 전일 기준 포스코그룹의 총 시가총액은 96조9천52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일까지 100조원을 넘어섰지만, 최근 2차전지 관련주 동반 하락에 100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다만, 시가총액 순위에서는 삼성과 LG, SK, 현대자동차에 이어 그룹 순위 5위에 올라있다.
포스코그룹의 시총은 우리나라 전체 시총의 4.8%를 차지한다.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중심 사업 체질개선, 지주사 체제 전환 등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속하면서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
포스코그룹의 시가총액은 지주사를 출범한 지난해 3월 당시 37조6천억원 수준에서 150% 넘게 급증했다.
포스코그룹 상장사는 포스코홀딩스를 포함해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엠텍,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ICT 등 6개 계열사가 포함된다.
포스코그룹의 시총은 지난 7월 21일에 2차전지 주도주로 주가가 급등하며 1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7월 25일에는 그룹 시총이 122조4천24억원까지 늘어나며 최고점을 찍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3월 지주사 체제 전환을 기점으로 친환경 중심의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Agri-Bio)의 7대 핵심사업으로 그룹 사업을 재편했다.
이차전지소재산업에서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와 호주 광석 리튬 광산 지분인수를 기반으로 리튬·니켈, 양·음극재 등 이차전지소재 및 원료 생산능력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이에 그룹 내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을 선도하는 포스코퓨처엠의 시가 총액은 5년만에 2조9천억원에서 29조9천억원으로 10배 급증했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조3천억원에서 5배 성장한 12조9천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시가총액은 28조7천억원에서 44조7천억원으로 늘었다.
포스코홀딩스는 더 이상 전통적인 철강회사가 아니라 이차전지 소재(리튬,니켈) 및 수소사업(수소환원제철,해외수소조달) 등 신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탈바꿈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국내외 리튬과 니켈 생산 공장의 상업화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도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중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포스코그룹의 시가총액이 100조 시대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들어 2차전지 관련주인 포스코 계열 주가는 급락세를 타고 있다. 포스코DX는 전 거래일에 전일 대비 11.17% 급락했고 포스코홀딩스 역시 전일 대비 3.11% 하락했다.
최근 2차 전지 업종은 실적 대비 고평가 논란과 함께 중국업체와의 경쟁에 따른 부담 등으로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리튬가격 하락과 전기차 수요 위축에 따른 성장 둔화 가능성이 주가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지만, 장기적 성장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한 증시 전문가는 “2차전지 관련 주식의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변동 폭이 커졌지만, 성장성이 지속되는 만큼 주가 조정 이후에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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