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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임 막 올라…최정우 ‘3연임’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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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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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임 막 올라…최정우 ‘3연임’ 여부 관심

현직 CEO ‘셀프 연임’ 규정 삭제…최 회장 자사주 매입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막이 본격적으로 올랐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이사회가 열리기 전에 자사주 매입을 하면서 3연임 도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19일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어 회장의 선임 절차를 포함한 새로운 지배구조 체제인 ‘포스코형 신지배구조 개선안’을 의결했다.

회장의 연임 우선 심사제를 없애면서 현직 최고경영자(CEO)의 ‘셀프 연임’을 못하도록 했다.

이에 신임 회장 후보군 발굴을 위한 ‘승계카운슬’도 자연스럽게 폐지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CEO후보 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가 회장 후보군 발굴 및 자격심사 기능을 수행한다.

그간 포스코그룹은 현직 CEO가 연임 의사를 밝히면 다른 후보자들에 앞서 심사한 뒤 적격성 여부를 판단해 연임이 결정됐다.

새로운 CEO 후보들이 현직 CEO와 시작부터 불리하게 경쟁해야 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든 것이다.

해당 규정이 없어지면서 현직 CEO도 연임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후보자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심사받아야 한다.

후추위가 적임자를 선정해 최종 후보자 1명을 정기 주주총회에 CEO 후보로 추천한다.

특히 후추위에서 발굴한 회장 후보군에 대해 외부 저명인사로 구성된 회장후보인선자문단 제도를 도입한다. 후추위는 회장후보인선자문단의 평가의견을 회장 후보들의 자격심사에 반영한다.

앞서 포스코는 올해 3월부터 ‘선진 지배구조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미국, 유럽 선진기업 사례를 비교·분석하고 사외이사 간담회와 내부토론, 전문가 자문 과정 등을 거쳤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1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CEO후보추천위원회 운영을 의결하고,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할 회장 인선절차에 바로 착수할 계획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정우 회장의 3연임 도전 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1일 두 차례에 걸쳐 포스코홀딩스 주식 700주를 3억710만에 장내 매수했다. 최 회장이 보유한 포스코홀딩스 주식은 3천338주에서 4천38주로 증가했다.

내년 3월 임기를 마치는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그룹 처음으로 연임을 무사히 마친 CEO라는 타이틀을 눈앞에 두고 있다.

3연임에 도전한다면 이것 역시 그룹 최초의 타이틀이다.

지난 2018년 7월 취임한 최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에도 포스코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평가받으며 지난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포스코그룹이 창립 54년 만에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진두지휘하며 기업 가치를 높였다.

포스코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20년 2조4천30억원에서 2021년 9조2천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4조9천억원을 나타냈다.

포스코그룹의 시가총액도 지주사를 출범한 시기 약 37조원에서 현재 90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최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내년 3월 예정된 주주총회 90일 전까지 이사회에 통보해야 하는 만큼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 외에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로는 내부에서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그룹 외부에서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출범
(서울=연합뉴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사기(社旗)를 흔들고 있다. 2022.3.2 [포스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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