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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메기시대⑤] 삼성·LG 출신 안가린다…포스코 최정우의 ‘인재 모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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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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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메기시대⑤] 삼성·LG 출신 안가린다…포스코 최정우의 ‘인재 모시기’

[※편집자주: 재계의 '메기 시대'입니다. 논어에서 시작된 메기론은 이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인재 철학이 됐습니다. 메기론의 골자는 논에 미꾸라지와 메기를 같이 둬야 미꾸라지가 더 튼튼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런 메기 출신이 비단 실무진은 물론, 이제 최고 경영층 자리까지 오르고 있습니다. '순혈주의'를 깨고 적극적인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해 기존 구성원들에게 긴장감을 더하겠다는 복안입니다. 연합인포맥스는 국내 주요 대기업의 외부 인재 영입 현황 및 배경 등을 정리하는 기사를 5꼭지로 정리해 송고합니다.]

'2023년 포스코그룹 시무식'에서 신년사 하는 최정우 회장

[포스코홀딩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포스코그룹은 철강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2차전지와 수소, 디지털전환(DX) 등 신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지주사 전환이라는 지배구조 대수술을 마무리한 포스코는 비철강·신사업 부문에 외부 전문가를 적극 영입하며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 소재와 수소 등 신성장 부문의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핵심 인재 영입을 확대해 가고 있다.

지난 20일 발표된 '2024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삼성SDI, LG화학 출신의 인사를 대거 기용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대표적인 인물은 부사장으로 승진한 홍영준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2차전지 소재 연구소장이다.

홍영준 부사장은 서울대 공업화학과를 졸업한 뒤 LG화학에서 재료사업부문장, 기술기획담당 전무, 미래기술연구센터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21년 포스텍에서 열린 대학원 세미나에 연사로 참석하는 등 포스코그룹과 연을 이어온 그는 올해 1월 미래기술연구원 2차전지 소재 연구소장으로 영입된 후 1년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올해 새롭게 영입된 윤태일 포스코퓨처엠 기술품질전략실장(전무)과 김용헌 미래기술연구원 수소저탄소에너지연구소 연구위원도 모두 외부 인사다.

윤태일 전무는 삼성SDI 기획팀 기술전략 임원과 안전환경인프라팀장, 경영지원실 등을 거친 삼성맨이다.

김용헌 연구위원은 수소·저탄소 분야 전문가로 한국석유공사에서 연구개발 팀장, 기술전략 팀장 등 주요 직책을 맡아온 인물이다.

또한 지난 8월에는 미국 IT기업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을 거친 임우상 박사를 인공지능(AI)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영입하는 등 외부 전문가 영입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 같은 외부 인재 채용은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의 '혁신' 의지가 그 바탕에 깔려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취임 후 철강·비철강·신사업이라는 3각 체제를 구축하고 전문성 강화와 실행력 제고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적극 영입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미래 포스코를 책임질 신사업 조직에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전문성을 보유한 인재를 중용한다는 것이 최 회장의 경영철학이다.

실제로 그는 취임 이후 신사업부문장에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을 영입하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오규석 신성장부문장은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에서 마케팅, 전략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포스코로 옮기기 전에는 대림산업 경영지원본부장과 총괄사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더불어 포스코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포스코경영연구원장에 산업연구원 출신의 장윤종 박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지난해 지주사 전환과 함께 AI와 2차전지 소재, 수소·저탄소에너지 등 분야의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미래기술연구원을 출범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은 신성장부문 지위를 전통 주력사업인 철강부문과 동급으로 높인다고 공언한 바 있다”며 “그룹내 인적역량 재배치 및 혁신에 초점을 맞춘 외부 영입이 많아지면서 미래성장 사업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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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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