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금감원 합동 점검회의…”필요시 추가 제도개선 모색”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금융당국이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기반의 주식연계증권(ELS)의 손실이 현실화할 것에 대비해 'H지수 ELS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금융당국은 22일 이세훈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주재로 ELS 관련 합동점검 회의를 열고 H지수 기반의 ELS의 손실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사무처장은 “금융시장에 불필요한 불안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시장과 소통하며 필요한 정보가 충분히 안내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향후 대응에 있어 투자자 자기책임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념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향후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를 토대로 금융사의 위규 소지를 엄정히 파악하고, 불완전판매 등이 확인되면 관련 법규에 따라 신속하고 합당한 피해구제가 진행될 수 있도록 구제절차 마련에 힘써달라”고 언급하며,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제도개선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금감원에 설치·운영되는 TF는 은행담당 부원장보가 TF팀장을 맡는다.
은행·금투검사국, 자본시장국, 분쟁조정국 등이 모두 TF에 합류해 소비자 분쟁 조정과 판매 금융사에 대한 검사 조치 등의 부문에서 유기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그간 금융당국은 H지수가 급락한 지난해 4분기부터 투자자 손실 가능성 등에 대비해 판매사들에게 고객 대응체계 등을 마련할 것을 지도해 왔다.
또 금감원은 지난달 말부터 12개 주요 판매사에 대한 현장 및 서면 조사를 실시해 ELS 판매 의사결정 프로세스와 인센티브 정책, 영업점 판매 프로세스 등을 중점 점검하고 있다.
은행권에선 KB국민·NH농협·SC제일·신한·하나은행 등 5곳이, 증권사에서는 KB·NH·미래에셋·삼성·신한·키움·한국투자증권 등 7곳이 대상이다.
j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