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최근 단행된 중국 상업은행들의 예금금리 인하가 도미노 현상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됐다. 다른 은행들의 추가 금리인하와 함께 소비 장려가 기대된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23일(현지시간) 중국 영자 관영지 차이나데일리는 “또 다른 주요 국유은행인 우정저축은행이 아직(22일 오후 기준) 예금금리 인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곧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소형 은행들도 인하에 뒤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5대 국유은행(공상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 교통은행, 중국은행)과 합자은행인 초상은행이 지난 22일 예금금리를 내렸다. 은행의 발표내용을 종합하면 3개월, 6개월,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0.1%포인트(10bp), 2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0.2%포인트(20bp) 인하됐다. 3년과 5년 예금 금리는 각각 0.25%포인트(25bp) 낮아졌다. 이를 시작으로 금리인하가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요 은행들의 예금금리 인하가 올해 세 번째라고 설명했다. 인하 폭은 2016년 이후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3개월과 6개월 예금금리까지 내린 것은 이례적이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은행들의 이번 금리인하 조치가 가계의 저축을 줄이고 소비를 늘리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루페이펑 우정저축은행 연구원은 “최근 중국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내려가면서 자본을 보충할 수 있는 능력도 떨어졌다’며 “대출을 실행할 때 자본이 필요하기에 예금금리 인하는 실물 경제에 대한 대출 지원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예금금리 인하가 더욱 효과를 발휘하려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저우 마오화 중국 에버브라이트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은행들의 예금금리 인하 이후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는 중국인민은행(PBOC)의 더 많은 정책적 움직임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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