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화 가치는 이번 주(25~29일)에도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마지막 주를 맞아 거래가 한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주에 이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달러화를 끌어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며 하락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달러-엔 환율은 142.48엔으로 전주 대비 0.17% 상승했다.
같은 날 유로-달러 환율은 1.10130달러로 전주 대비 1.09% 상승했다.
주요 10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706으로 전주 대비 0.88%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2주 연속 약세를 보였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준 위원들이 시장의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감을 제지하는 발언을 거듭 내놓았지만, 시장에서는 비둘기파적이었던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3월 FOMC까지 연준이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75.6%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주 경제 지표들도 물가 상승률과 경기가 둔화하는 신호를 보이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부응했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4.9%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1% 증가를 밑도는 수치로 직전에 발표된 GDP 잠정치인 5.2% 증가도 밑돈다.
연준이 주목하는 물가 지표인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역시 전년 같은 달 대비 2.6% 상승하며, 2021년 2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3.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월의 3.4%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3.3%보다 낮다.
◇이번 주 달러 전망
이번 주 역시 지난주에 이어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주 후반 발표된 11월 PCE 가격지수가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 2%에 근접해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시장에서 내년 연준이 3월에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마지막 주를 맞아 거래가 한산할 것으로 예상돼 달러화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을 앞두고 이번 주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만한 경제지표는 많지 않은 편이다.
오는 26일 미국 12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가 나오고, 오는 28일에는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12월 리치먼드연은 제조업지수가 공개된다.
29일에는 12월 미국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연휴를 앞둔 마지막 주간이라 연준 당국자들의 연설 일정도 예정돼 있지 않다.
j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