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전문가들은 11월 광공업 생산이 수출 개선 및 반도체 업황 호조 등에 힘입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7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산업활동 동향 전망을 조사한 결과, 11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56% 늘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로는 2.17% 증가했을 것으로 봤다.
지난 8월(5.2%)과 9월(1.8%) 증가 흐름을 보이다가 10월(-3.5%)에는 하락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11월에 반도체 수출이 증가하면서 최근 수출 규모가 꾸준히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11월 수출은 작년 동월보다 7.8% 증가하면서 10월(5.1%)에 이어 두 달 연속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주력 상품인 반도체 수출이 작년 8월 이후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출 반등과 더불어 제조업 생산의 점진적인 회복 추세는 유효할 것”이라며 “IT 수요가 회복되며 반도체 생산이 증가세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제조업 사이클이 조금씩 개선되고 교역량이 늘어나면서 제조업, 수출 기업 위주로 심리도 개선되는 양상이다”며 “신규 주문 감소폭이 완화되며 생산 회복을 유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석길 JP모간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및 테크제품 생산이 10월 중 3개월 만에 전월비 하락 반전했으나 11월에는 다시 반등하며 전체 산업생산의 전월비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11월 수출이 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고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다시 반등하면서 긍정적인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광공업 생산의 회복 속도 자체는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개선 및 반도체 업황 개선 효과 등으로 광공업 생산증가율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다만 중국 경기 부진과 국내 제조업 BSI 지수 등을 고려하면 광공업 생산의 본격적 반등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반도체 감산 효과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나타날 것이라는 시각도 나왔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동차 생산 확대에 기인해 전월 대비 감소폭이 줄겠으나 반도체 감산 효과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가시화될 것”이라며 “수출 개선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산업 개별 이슈로 산업생산과 디커플링 진행 중인데 이는 일시적인 요인으로 곧 해소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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