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중국 경제에 향후 몇 년간 뚜렷한 성장 동인이 나타나지 않아 경기 둔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중국 전문 조사기관 차이나 베이지 북(CBB)의 셰흐자드 카지 전무 이사는 “중국의 어떤 부문도 광범위한 반등을 이끌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중국의 경기둔화가 더 심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카지 전무이사는 “현재로서는 향후 수년간 중국에 분명한 성장 동인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따라서 전반적인 성장세가 계속해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경제의 일부 부문이 하방을 지지할 수도 있다면서도 특정 산업 부문이 중국 경제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례로 해외 시장에서의 계속되는 수요가 제조 업황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올해의 위축세를 되돌릴 수준까지는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대규모 부동산 시장은 중국 가계 자산의 거의 70%,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며 오랫동안 중국 경제의 주요 성장 동인이 되었으나 최근 부채 부담과 연이은 관련 업체 채무불이행으로 타격을 입은 상태다. 특히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파산하며 투자자들이 시장을 빠져나가 부동산 위기 추세는 더욱 뚜렷해졌다.
카지 전무 이사는 “현재 중국 부동산 가격이 사상 최저 수준”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이제 중국 부동산은 절대 이전과 같이 GDP와 경제 성장을 이끄는 종류의 동인이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BI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인하 등을 포함한 부양책이 일부 효과를 나타내면서 내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이 약간 개선된 모습을 나타낼 수 있다”면서도 “부동산 버블 재팽창을 염려하는 중국 당국이 전면적인 부동산 부문을 전면적으로 구제안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는 비현실적”이라고 언급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도 내년 중국 GDP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관측했다. IMF는 내년 중국 GDP 성장률이 4.6%로 올해의 5.4%에 비해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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