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지난해 간발의 차로 KB증권에 밀려 유상증자 주관 순위 1위를 놓쳤던 NH투자증권이 올해는 넉넉한 격차로 정상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2위, KB증권은 3위를 차지했다.
연합인포맥스가 31일 발표한 ‘2023년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해 유일하게 유상증자 주관금액 2조원을 넘기며(2조552억원) 1위에 등극했다.
전체 주관금액 대비 점유율은 25.08%였다.
지난 2020년까지 유상증자 주관 부문에서 ‘장기집권’을 이어오던 NH투자증권은 2021년부터 2년 연속으로 KB증권에 이은 2위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해에는 점유율 0.4%포인트(p) 차이로 밀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롯데케미칼과 SK이노베이션, 한화오션 등 조 단위 유상증자에 모두 주관사로 참여하며 실적을 쌓았다.
2위는 한국투자증권이었다.
주관금액은 1조6천31억원, 점유율은 19.56%였다.
SK이노베이션과 한화오션 등 2건의 유상증자 주관으로만 실적의 절반 이상을 채우며 ‘빅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수금액은 1조3천744억원으로 주관 1위인 NH투자증권(1조3천197억원)보다 많았다.
3위에는 KB증권이 자리했다.
주관금액과 점유율은 각각 1조1천994억원, 14.63%였다.
관여한 딜 건수로는 18건으로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6건과 코스닥 11건, 외부감사법인 1건이었다.
한화오션과 롯데케미칼, 하나에프앤아이, KEC 등의 자금조달을 도왔다.
4위에는 삼성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주관금액 7천661억원으로 점유율 9.35%를 기록했다.
3천317억원 규모의 현대지에프홀딩스 딜을 단독으로 주관했다.
이 외에도 롯데케미칼과 CJ CGV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대신증권은 주관금액 300억원 차이로 5위에 머물렀다.
주관금액과 점유율은 각각 7천373억원, 8.99%였다.
한화오션과 동국홀딩스, CR홀딩스, 디이엔티 등 딜을 주관했다.
6위는 신한투자증권(점유율 7.87%), 7위는 하나증권(3.65%)이었다.
유진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올해 유상증자 총 주관금액은 8조1천93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8조2천983억원)와 비슷했으며, 2021년(16조8천23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었다.
올해 조 단위 유상증자는 한화오션(1조4천971억원)과 롯데케미칼(1조2천155억원), SK이노베이션(1조1천433억원) 등 총 3건이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1조3천57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딜의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이다.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