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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리그테이블] ‘채권 명가’ KB證 2관왕…삼일, M&A 재무서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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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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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리그테이블] ‘채권 명가’ KB證 2관왕…삼일, M&A 재무서 두각

삼정, 근소한 차로 M&A 회계 왕좌 등극…김앤장, 법률 부문 부동의 1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경기침체와 고금리 등으로 2023년 ‘보릿고개’를 지났지만, 투자은행(IB) 업계는 고군분투하며 실적을 쌓았다.

KB증권은 채권 ‘명가’의 명성에 걸맞게 2관왕에 올랐으며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유상증자와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인수·합병(M&A) 재무 부문에서는 셀트리온 덕을 본 씨티증권이 1위에 올랐지만, 삼일PwC가 대부분의 M&A 딜에 참여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법률 부문에서는 김앤장이 부동의 왕좌를 지켰고 회계 부문에서는 삼정KPMG가 삼일을 근소한 차로 눌렀다.

KB증권
[연합뉴스 자료사진]

 

◇ M&A 셀트리온 덕 본 씨티…거래 건수는 삼일 최다

연합인포맥스가 31일 발표한 ‘2023년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완료 기준(Completed) 전체 재무 자문 금액은 77조9천388억원으로 전년보다 4.7% 감소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35.3% 줄어든 규모다.

이 가운데 씨티증권은 4건의 거래 건수에도 16조6천326억원의 실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10조9천억원에 달하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을 맡은 덕이다.

2위도 셀트리온 합병에서 매각 측 자문사로 참여한 모건스탠리에 돌아갔다. 자문 금액은 9조9천466억원 규모다. 미래에셋증권과 공동 매각 자문사로 참여해 씨티그룹과 동일한 자문 금액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삼일PwC는 8조4천698억원의 자문 금액으로 3위에 머물렀지만, 셀트리온 합병 딜을 제외하면 사실상 M&A 자문 1위에 오른 성적표다. 거래 건수는 88건으로 37.77%의 비중을 차지했다.

M&A 법률 자문에서는 김앤장이 38조9천785억원의 실적을 올려 11년 연속 1위 자리를 굳혔다.

총 129건의 거래를 성공시켜 다른 대형 로펌을 압도한 것은 물론 국내 조 단위 딜에서 활약했다.

태평양은 20조8천186억원의 실적을 올려 2위를 차지했다.

태평양은 4분기에만 11조2천94억원을 자문하면서 뒷심을 발휘해 3분기까지 김앤장을 추격했던 세종을 제쳤다.

3위에는 총 16조9천995억원의 실적을 올린 광장이 이름을 올렸다.

M&A 회계 부문에서는 삼정KPMG가 약 19조8천327억원의 실적으로 5년 만에 삼일PwC를 제치고 왕좌에 올랐다.

삼정KPMG는 총 75건의 딜 건수로 2위 삼일PwC와 비교해 30여건 적었지만,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와 SK하이닉스 수처리 시설 매각 등 굵직한 조단위 빅딜뿐 아니라 중소형 딜을 두루 담당했다.

삼일PwC는 106건의 건수에도 19조745억원의 실적을 거둬 불과 약 7천500억원의 차이로 삼정KPMG에 1위 자리를 내줬다.

3위는 3조3천385억원의 실적을 챙긴 EY한영에 돌아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 KB證 채권부문 싹쓸이…NH證 유상증자·미래에셋 IPO 정상

부채자본시장(DCM) 채권 주관과 인수 분야에서는 KB증권이 모두 휩쓸었다.

KB증권은 올해 37조3천620억원(은행채 제외) 규모의 채권을 주관하면서 11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일반 회사채를 총 11조6천971억원 주관했고, 자산유동화증권(ABS)과 기타금융 채권은 각각 4조4천55억원과 14조6천644억원 주관하며 1위에 올랐다.

KB증권과 2강으로 분류되는 NH증권은 총 34조1천66억원의 채권을 주관하며 전년에 이어 올해도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총 19조2천890억원을 주관해 1, 2위와 큰 격차를 보였다.

채권 인수 부문에서 KB증권은 지난해 한국증권에 뺏긴 왕좌를 탈환했다.

KB증권은 올해 총 17조5천493억원(은행채 제외)의 채권을 인수했다.

한국증권은 총 16조8천891억원의 채권을 인수해 6천602억원의 차이로 지난해 10여년 만에 오른 1위 자리를 내줬다.

NH증권은 총 14조2천881억원의 물량을 인수하며 지난해 4위에서 한 단계 오른 3위를 차지했다.

IPO에서는 지난해 8위에 그쳤던 미래에셋증권이 2년 만에 정상을 다시 탈환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IPO 주관 금액 8천544억원, 점유율 23.87%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2건, 코스닥 13건 등 총 15건의 IPO를 주관하며 가장 많은 딜을 담당했다.

NH증권은 작년 10위에서 올해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NH투자증권은 주관 금액 5천624억원과 점유율 15.71%를 올렸다.

올해 코스피에 신규 상장한 5개 기업(리츠 제외) 가운데 넥스틸을 제외한 4곳에 모두 주관사로 참여했다.

3위 한국증권도 지난해 11위에서 올해 순위가 극적으로 상승했다. 주관 금액 5천392억원(점유율 15.06%)을 기록한 한국증권은 2위와 0.65%포인트(p)의 점유율 차이를 보였다.

유상증자 부문에서는 지난해 간발의 차로 KB증권에 밀렸던 NH증권이 올해 유일하게 유상증자 주관 금액 2조원을 넘기며(2조552억원) 1위에 등극했다.

NH증권은 올해 롯데케미칼과 SK이노베이션, 한화오션 등 조 단위 유상증자에 모두 주관사로 참여하며 실적을 쌓았다.

2위 한국증권은 1조6천31억원의 주관 금액으로 19.56%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SK이노베이션과 한화오션 등 2건의 유상증자 주관으로만 실적의 절반 이상을 채우며 ‘빅딜’에 집중했다.

3위에 오른 KB증권의 주관 금액과 점유율은 각각 1조1천994억원, 14.63%였다.

외화표시채권(KP) 부문에서는 HSBC가 64억8천160만달러를 주관해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전체 발행량의 10.30%를 차지했으며 발행 건수는 67건에 달했다.

크레디아그리콜은 58억6천720억달러를 주관해 2위로 밀려났다. 점유율은 9.32%, 발행 건수는 75건이다.

뒤를 이어 씨티와 BNP파리바가 3위와 4위에 올랐다. 씨티는 58억3천220만달러, BNP파리바는 58만1천220억달러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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