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지난해 13% 오른 금 가격이 올해 더 큰폭의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하이테크 스트레티지스트의 프레드 히키 편집자는 “(금에 대한) 열광이나 환호가 거의 없으며 아직 투자자들의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히키는 “최대 실물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 쉐어즈의 금 보유량이 약 878톤에 머물렀는데, 이는 2019년 9월 금 가격이 1천500달러였던 당시와 거의 변하지 않은 수치”며 “ETF의 금 보유량은 2023년에 소폭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금 랠리는 미국의 금리 인하와 달러 약세에 대한 기대에 의해 주도됐다. 2023년 최대 금 매수자인 중국 중앙은행과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의 매수가 금값 상승에 도움이 됐다.
세계금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중앙은행은 2023년 1분기 동안 800톤의 금을 사들여 최대 금 구매자가 됐다.
배런스는 “중앙은행이 달러와 기타 지폐를 대체할 수 있는 자산을 찾으면서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 강세론자들에게는 개인과 기관 투자자의 수요가 부진한 데도 금 가격이 상승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이들이 참여한다면 금은 상승세를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금 협의회는 1월은 보통 금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달이라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1971년 이후 금의 1월 평균 수익률은 1.79%로 장기 월평균의 거의 3배에 달한다”며 “같은 기간 동안 금은 거의 60%, 2000년 이후에는 거의 70%의 1월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금의 강세 요인 중 하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단기금리를 1.5%포인트까지 급격히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리하락, 특히 실질 금리 하락은 금 강세를 유발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금 관련 주식이 부진했던 것도 내년 관련주가 상승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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