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이번 주(2~5일) 서울 채권시장은 레벨 부담에도 연초 자금집행 수요로 금리 하방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3일 2023년 11월 온라인쇼핑동향을 발표한다. 5일에는 제36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제7차 물가관계차관회의가 열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일 2024년 신년사를 공개한다. 3일에는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한국은행은 2일 2023년 제23차(12월14일 개최, 비통방)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한다. 4일에는 2023년 12월말 외환보유액과 2023년 3분기 자금순환(잠정)을 발표한다.
◇ 더 커진 연준의 조기 인하 기대
지난주(26일~29일) 국고 3년과 10년 민평 금리는 각각 8.0bp 하락한 3.145%, 11.6bp 내린 3.175%를 나타냈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3.0bp로 한 주 전(6.6bp)보다 다소 축소됐다.
지난주 서울채권시장은 거래량이 많지 않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전년 대비 3.2% 상승하며 예상보다 더 둔화했다.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했다. 전달 대비로는 0.1% 올랐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11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전월 대비 하락세를 나타낸 것은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일본은행(BOJ)은 지난해 12월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현 통화완화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는 스탠스를 보였다. 당분간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보험사는 주 초중반 10년 국채선물 순매수를 이어갔다.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은 더 커졌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신청 이슈도 채권시장에 긴장감을 줬다. 태영건설이 지난해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는 11일 채권자협의회를 소집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은은 태영건설 워크아웃의 금융시장 위기 전이 가능성과 관련해 “금융시장 안정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필요시) 한은도 정부와 협력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7천563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천725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원화채를 약 2천60억원 순매수했다. 국채를 1천160여억원 순매수했고 통안채는 900억원 샀다.
주요국 금리로는 미 국채 2년 금리가 이 기간 8.15bp 하락한 4.2543%를, 10년 금리는 1.59bp 하락한 3.8809%를 나타냈다.
호주 3년물은 6.31bp 하락한 3.6138%, 10년물 금리는 6.99bp 내린 3.9645%였다.
◇ 레벨 부담에도…연초 금리 하방 가능성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하단을 탐색하는 장세를 전망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고 금리가 다소 과하게 하락해 레벨 부담이 있지만 연초 자금집행은 어쨌든 유입돼야 한다”면서 “다음주 공개될 12월 미국 주요 지표도 부진할 가능성이 있어 금리는 하방을 탐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 마지막 날 달러 레포 금리가 급등하는 등 단기 자금 부족현상이 고착 및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적완화 재개와 금리 인하가 매우 가까운 시일 내로 다가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레포 금리 급등 시 미 국채 금리가 단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고 2024년 연간으로는 대폭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 폭은 예상보다 몇 배 더 클 것이며 변동성도 다소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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