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에도 정부의 발 빠른 지원 등을 고려하면 금융시장 충격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시장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면 상위 시공사 부실이 재차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연초 PF-ABCP 거래량 등을 주시해야 한다는 분석도 함께 나왔다.
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를 통해 태영건설 이벤트가 금융시장 전반의 신용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된다고 분석했다.
그 원인으로는 ▲워크아웃의 원인이 태영건설의 높은 부채비율 등 자체 요인인 점 ▲제한적인 사채 발행 익스포저 ▲이전부터 지속돼 온 태영건설에 대한 기관 투자자의 보수적인 투자 기조 등을 꼽았다.
그는 타 PF 사업장 등 건설업계에 전염될 충격의 정도도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시장안정 프로그램 확대 등 지원책이 발 빠르게 나오면서다.
연말 휴장을 앞두고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개별 사업장 등의 현황을 파악할 시간이 확보되기도 했다. 이에 무분별한 공포심리가 확산하기보다는 기업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여전채나 하위등급 크레디트물의 신용 스프레드 확대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시장에 선반영된 우려, 태영건설에 대한 제한적인 익스포저 규모, 정부의 발 빠른 지원책을 고려할 때 시장 충격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건설업종 추가 부실 가능성과 제2금융권의 손실 우려로 여전채 및 하위등급 중심으로 스프레드 갭은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건설업계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경우 태영건설과 같은 상위 시공사의 부실이 재차 발생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연초 PF 관련 시장심리의 위축 여부를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정 연구원은 “시공순위 하위권을 중심으로 부실 사업장·건설사 정리가 예상되지만, 심리가 위축될 경우 태영건설과 같은 상위 시공사의 부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무 안정성 지표와 함께 유동성 대응력을 함께 주시해야 할 시기”라면서 “연초 PF-ABCP 거래량 회복 여부와 금리 수준을 확인하며 즉각적인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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