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상황 점검회의
“농산물 안정되고 유가 크게 상승하지 않으면 둔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한국은행은 농산물가격이 안정되고 국제유가가 다시 크게 상승하지 않으면 물가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29일 1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비 3.2%로 오른 것으로 나온 이후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8월~12월 3.4%→3.7%→3.8%→3.3%→3.2%로 3%대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최근 그 속도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12월 근원물가는 전월 대비 0.1%포인트(p) 낮아진 2.8%를 나타냈다.
김 부총재보는 12월 물가상승률과 관련해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 모두 전월보다 0.1%p 낮아지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면서 “농산물가격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유가가 낮아지면서 석유류가격 하락폭이 확대됐고 근원물가는 외식과 상품을 중심으로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서는 “농산물가격이 점차 안정되고 국제유가가 다시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물가상승률은 둔화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나 그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향후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유가 및 농산물가격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누적된 비용압력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0.04%p)이 상방요인으로, 근원(-0.08%p) 및 가공식품(-0.07%p)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농산물가격은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과실과 채소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가 12월 중 80달러(두바이유 기준)를 밑도는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전년 동월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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