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 아시아 증시의 주요 지수는 대부분 하락했다. 애플 주가 급락 여파로 기술주가 하락하면서 증시에 압박을 가했다.
◇ 중국 = 주요 지수는 보합권을 오르내렸다.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대기하며 특정 방향으로 수급이 쏠리지 않았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97포인트(0.17%) 상승한 2,967.25에, 선전종합지수는 11.15포인트(0.61%) 내린 1,812.71에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7% 올랐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7%, 나스닥지수는 1.63% 하락했다.
개장 초반 중국 증시는 게임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전반적인 지수를 끌어올렸다. 중국 당국이 게임 규제와 관련한 당국자를 해임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분위기가 전환됐다. 장 중 한때 CSI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지수는 3% 급등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는 장세가 또다시 바뀌었다. 미국 나스닥처럼 기술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출현했다. 인공지능(AI) 관련주와 정보기술(IT)주가 장중 2~3% 정도 하락했다.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의구심에 지난해 12월 FOMC 의사록을 확인하자는 시장참가자들의 심리가 확산했다. 최근 글로벌 자본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과도한지 의사록을 통해 판단하자는 것이다. 혹시나 뉴욕채권시장의 금리 하락세가 되돌려질 수 있다는 우려 등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부진했다.
장 후반에는 일정 부분 가격을 만회하려는 강세 시도가 연출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0.5~1%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다 순수 전기차 제조업체가 된 비야디(SZS:002594)의 주가는 이날 선전 증권거래소에서 0.3% 오르는 데 그쳤다. 전 거래일에는 2.73% 하락한 바 있다.
역내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232위안(0.33%) 올린 7.1002위안에 고시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4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42.14포인트(0.85%) 하락한 16,646.41에, 항셍H 지수는 43.74포인트(0.77%) 내린 5,628.79에 장을 마쳤다.
알리바바그룹홀딩스와 바이두, 샤오미 등 기술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94.45포인트(1.65%) 내린 17,559.31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하락 출발해 장중 낮은 변동성을 보이며 횡보했다.
간밤 애플의 투자 의견이 하향했다는 소식으로 미국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가 하락하자, 대만 시장의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반도체 섹터가 전일 대비 2.45% 하락했고 관련 종목 가운데 TSMC와 미디어텍이 각각 2.53%와 2.85% 하락했다.
오후 2시 52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7% 오른 30.963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 일본 증시 = 일본 증시는 신년 연휴로 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