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의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2.44bp 오른 3.97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06bp 상승한 4.354%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3.10bp 뛴 4.11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 거래일의 -38.4bp에서 -38.0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공개되는 12월 FOMC 의사록은 시장에 다시 변동성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재료다.
지난달 FOMC 회의를 마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쏟아내면서 시장은 매수 심리가 지배해왔다.
하지만 실제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발언을 내놓았는지 확인되면 시장은 자산 가격을 재산정하려 들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 의사록이 기준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흔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티펠, 니콜라스앤코의 로렌 헨더슨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당국자들이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듣게 된다면 금리 인하의 임박 가능성이 일부 제거될 수 있다”며 “시장은 올해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기대를 축소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시장도 이를 의식한듯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전날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80.4%를 기록했다. 직전 주 90%를 웃돌던 수치에서 10%포인트가량 하락했다.
연준 당국자들의 경계감이 느껴지는 발언도 계속 나오고 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는지와 경제가 계속 순항하는지에 대한 확신이 “금리 변화의 속도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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