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후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폭을 늘렸다.
12월 FOMC 의사록에서 올해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되진 않았지만, 시장은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4.13bp 하락한 3.90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26bp 내린 4.320%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88bp 떨어진 4.05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 거래일의 -38.4bp에서 -41.3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2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 후 미국 국채금리는 등락을 거듭하다 하방으로 방향을 잡았다.
의사록에서 시장이 기대하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유의미하게 논의되지는 않았다. FOMC 위원들은 기준금리가 정점 혹은 그 부근에 도달했다는 점엔 도달했으나 금리를 언제 내릴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시장은 이를 두고 일시적으로 방향 설정에 혼란을 느끼는 것처럼 보였으나 이내 하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결국 기준금리는 인하될 것이고 시기상의 조율만 남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FOMC 의사록 공개를 불확실성 제거로 여기는 분위기다.
다만 위원들은 당분간 제약적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시장 분위기가 통화완화로 쏠리는 것은 경계하는 모습이다.
일부 위원은 “우리가 지금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랜 기간 현재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게 맞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위원은 “소비와 인플레이션을 둔화하기 위해 제약적 정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고 “당분간 제약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회의 참석자 중에선 “미국 경제가 정책금리의 추가 상승을 정당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발언도 나왔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애스워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의사록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부터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과 배치되는 부분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11월 미국 기업들의 채용 공고 건수는 3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채용공고 건수는 879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월 수정치인 885만2천건보다 6만2천건 감소한 수치다.
11월 채용공고 건수는 2021년 3월 이후 최저다.
채용공고 건수는 지난 2022년 3월 1천200만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jh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