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건설사가 신용을 제공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유동화물 만기가 1월에만 3조6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대형건설사가 신용을 제공한 사업장인 데다 장기 대출을 형식상 단기물로 가져가는 경우도 작지 않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4일 연합인포맥스 부동산PF 신용공여현황(4725화면)에 따르면 올해 1월 만기가 돌아오는 건설사가 신용을 제공한 PF사업장 유동화물 규모는 3조6천7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제공 형태별로 보면 연대보증 1조2천853억 원, 자금보충 2조3천128억 원, 채무인수 817억 원 등이다. 책임준공 약정을 제공한 곳들은 총 3조9천334억 원으로 이들까지 합산하면 7조6천131억 원에 달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회사채 시장 분위기가 흉흉하지만 아직은 순조롭게 차환이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용을 제공한 건설사별로 살펴보면 롯데건설이 1조328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건설이 9천623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두 회사 외에는 2천억 원 수준으로 SK에코플랜트와 삼성물산이 각각 2천900억 원, 태영건설 2천495억 원, HDC현대산업개발 2천31억 원, 아이에스동서 1천800억 원, 대우건설 1천22억 원 등이었다.
현대건설은 외형상 1월 만기금액이 커 보이지만 주선금융기관이 투자자 매출을 위해 단기로 끊어가는 것들이라면서 실제 만기가 돌아오는 것은 1천억 중반이고 이것도 차환에 필요한 절차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도 신용공여 사업장 유동화물이 순조롭게 차환되고 있다면서 아직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작년 12월 26일에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PF사업장이 본 PF로 전환하며 7천억 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는 해당 유동화 증권은 SOC사업장으로 현재 쟁점이 되는 되고 있는 주택 혹은 상업부동산 PF사업장과는 거리가 있다면서 만기 연장은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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