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미국 민간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개선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8.04bp 오른 3.98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6.69bp 상승한 4.387%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8.17bp 뛴 4.135%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 거래일의 -41.2bp에서 -39.9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민간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에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줄어드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이날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 국채금리는 지표 발표 후 오름폭을 늘렸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민간 고용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6만4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3만명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작년 12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도 전월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감원 계획은 3만4천817명으로 전월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1월 감원 계획은 4만5천510명으로 직전월보다 24% 증가했다.
실업보험 청구건 수도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주보다 1만8천명 감소한 20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1만9천명을 밑돌았다.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더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구했다는 의미다. 이는 경기가 좋다는 뜻으로 연준이 빠르게 기준금리를 내릴 명분도 약해진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업황 개선을 가리키면서 이르면 3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이 시각 현재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6.4%를 기록했다. 전날 마감 시간 기준의 70%보다 더 내려갔다. 25bp 인하 가능성도 62.1%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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