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율이 두 달째 하락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8일에 발표한 '2023년 1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15건으로 이 중 64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전월보다 1.3%포인트(p) 오른 29.8%를 나타냈으나 낙찰가율은 80.1%로 전월 대비 0.6%p 하락했다.
신축 또는 역세권 아파트에서 경쟁률이 높았지만 입찰자들이 대체로 보수적인 가격 산정 기조를 이어가면서 낙찰가율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2.1%로 1.2%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자금 조달 및 이자 부담이 덜한 저가 아파트 위주로 응찰자가 몰리면서 전월 대비 2.2%p 오른 84.3%로 집계됐다.
인천의 경우 아파트 낙찰률은 43.3%로 18개월 만에 처음 40% 선을 넘었으나 낙찰가율(81.1%)은 0.5%p 하락했는데 연수구 송도동 내 아파트가 강세를 유지하며 80%대를 지켰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이 8.5%p 오른 87.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80.4%)로 14개월 만에 80%대를 회복했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천223건으로 전월 대비 606건 줄어든 가운데 낙찰률은 0.8%p 오른 28.6%, 낙찰가율은 0.9%p 상승한 81.7%로 집계됐다.
지지옥션은 “하반기 아파트 경매지표가 상반기보다 호전됐지만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아파트 경매 물건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이달 말 예정된 특례보금자리론 종료 등에 따른 매수세 위축으로 경매지표 회복이 한동안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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