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올해(2024년) 들어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인포맥스 선도 금리를 분석해보니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한 달 전 1회에서 최근 2회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연합인포맥스 채권 수익률곡선 분석(화면번호 4533)에 따르면 12개월 후 콜금리는 3.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콜금리를 3.53%로 산정해 분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12개월 뒤에는 단기금리가 32bp 낮아질 것으로 봤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12개월 후 예상 콜금리는 3.1~3.2% 수준을 오르내리고 있다. 일별 콜금리 변동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올해 중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이상 인하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인하 시작 시점은 6개월~9개월 뒤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6개월 뒤와 9개월 뒤 콜금리는 각각 3.36%, 3.29%를 나타냈다.
한 달 전과 비교해 인하 심리가 강화된 것이다. 지난달 9일에는 12개월 후 예상 콜금리가 3.39%를 기록해 연말이 돼서야 한 차례 인하될 가능성이 반영됐다.
그런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신호가 나온 이후 점차 인하 기대가 커진 것이다.
이는 시장의 시각과도 일치한다. 한은 기준금리 전망을 변경하는 기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올해 말 기준금리 수준을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3.25%로 전망했다가 최근 3.00%로 수정한 바클레이즈가 대표적이다.
손범기한 달 새 바클레이즈 연구원은 “물가가 충분히 목표 수준에 수렴하는 시그널을 확인한 뒤 한은이 8월부터 금리인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 이후부터는 완화 정도를 조정하는 측면에서 최종금리 2.75%까지 분기별 한 차례씩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보다 다소 드라마틱한 인하 가능성을 내다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4년 연간으로 시장금리는 대폭의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고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폭은 예상보다 몇 배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불과 3년여 전만 해도 2년물 금리가 1%가 채 안 됐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준금리가 6차례까지 인하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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