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 아시아 증시는 이번주 예정된 미국 주요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과 일본 증시는 강세를 나타냈고 홍콩과 대만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 중국 = 중국 증시는 추가 금융완화 기대감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5.71포인트(0.20%) 오른 2,893.25에, 선전종합지수는 5.95포인트(0.34%) 상승한 1,746.03에 마감했다.
선전지수는 6거래일만에 상승 전환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강세로 장을 마쳤다.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정책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인민은행의 저우란 통화정책국장은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신용 확대를 위한 강력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인민은행이 공개시장 운영,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지급준비금 등의 정책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저우 국장은 지난 9월 지급준비율(RRR)을 인하하기 이전인 7월에도 비슷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조만간 지준율과 MLF 금리, 대출우대금리(LPR) 등이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하이 증시에서 석유·가스 업종과 건설·엔지니어링, 운송 인프라 업종이 상승했고, 선전 증시에서는 기계, 자동차, 가정용 내구재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레포 거래를 통해 65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다만 만기 물량이 2천220억위안으로 1천570억위안이 순회수됐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15포인트(0.01%) 하락한 16,223.30에, 항셍H 지수는 19.10포인트(0.35%) 내린 5,461.72에 장을 마쳤다.
◇ 일본 = 도쿄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 강세에 동조해 상승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385.76포인트(1.16%) 오른 33,763.18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개장 직후 전일 대비 1.84% 높은 33,990.28을 기록하며 약 3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19.55포인트(0.82%) 상승한 2,413.09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간밤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모두상승했다. 특히 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NAS:NVDA)가 6.4%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일본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오는 11일과 12일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상승 폭은 제한됐다.
미즈호 증권의 시장 전략가인 나카무라 가쓰히코는 “주식 거래량과 주가 상승은 상관관계가 있다”며 “향후 닛케이 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인) 34,000선을 넘길 수 있을지 여부는 일일 거래량이 평균 4조엔 규모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일본증시에서 업종별로는 기계, IT 서비스, 전기기기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에너지, 은행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외환 시장에서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23분 기준 달러 지수는 전장과 보합 수준인 102.259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2% 하락한 143.982엔에 거래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37.17포인트(0.21%) 내린 17,535.49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장 초반에 반락하여 내림세로 돌아섰다.
시장 참가자들의 단기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출회되며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 델타전자와 훙하이프리시전은 각각 3.10%, 0.49% 하락했다.
오후 2시 32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23% 오른 30.984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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