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세계은행은 올해까지 전 세계 성장률이 3년 연속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2.4%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의 2.6%에서 0.2%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전 세계 성장률은 2021년 6.2%, 2022년 3%, 2023년 2.6%, 2024년 2.4%로 3년 연속 둔화하는 셈이다.
세계은행은 2020년대 첫 5년(2020년~2024년)간의 성장률은 1990년대 이후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올해 전 세계 성장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을 제외할 경우 2009년 이후 가장 낮을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내년 전 세계 성장률은 2.7%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는 6월 보고서의 3.0%에서 하향한 것이다.
세계은행은 “국가가 침체를 촉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일은 드문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이번에는 연착륙이 점점 더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단기적 성장은 여전히 미약하고, 많은 개발도상국, 특히 최빈국들은 부채와 식량 부족이라는 덫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1.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의 2.5%보다 낮아진 것이지만, 6월 추정치의 두 배 수준이다. 작년 전망치도 6월 추정치보다 1.4%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은 0.7%로 전망돼 작년의 0.4%에서 소폭 반등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중국의 성장률은 4.5%로 작년의 5.2%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중국의 성장률은 팬데믹 시기를 제외할 경우 30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6월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내년 중국의 성장률은 4.3%로 올해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 둔화와 부동산 시장의 혼란이 지속될 것을 반영한 것이다.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은 1.2%를 기록해 작년의 1.5%에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시장 및 개발도상국들의 올해 성장률은 3.9%를 기록해 작년의 4.0%에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세계은행은 올해 전 세계 인플레이션은 평균 3.7%를 기록해 작년의 5.3%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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