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150bp 이상 내린다면 좋은 소식은 아니라고 도이체방크가 분석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마켓워치에 따르면 도이체는 이날 배포한 투자 노트에서 “역사적으로 연준이 1년 이내에 기준금리를 150bp 내린 경우는 대부분 경기침체 때문이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작년 마지막 두 달간 미국 증시가 급등한 배경에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조기에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올해 들어 조기 인하 기대감은 일부 낮아졌으나 여전히 올해 인하폭이 150bp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감은 살아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올해 12월 말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150bp 이상 내릴 가능성은 53.8%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연준이 1년 내 기준금리를 150bp 이상 내린 경우는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경우였다고 도이체는 분석했다.
예외인 경우는 1980년대였다.
도이체의 짐 라이드 전략가는 당시는 폴 볼커 연준 의장이 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해 ‘초 제약적인’ 영역까지 기준금리를 올린 이후 금리를 내린 것이었다며 지금과 비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1960년대에도 또 다른 예외가 있었으나 당시는 베트남 전쟁 때문에 공공 지출이 급격히 늘었던 시기라며 이 또한 지금과 경우가 다르다고 도이체는 주장했다.
라이드는 “역사적 전례를 보면 기준금리가 하락한 시기는 연착륙보다는 침체와 더 연관이 깊었다”며 “침체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1년간 기준금리가 150bp 이상 내려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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