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에 크게 못미치는 지난해 영업실적을 신고했다.
삼성전자는 9일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6조5천400억원, 매출액은 258조1천6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92%, 매출은 4.91% 감소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03% 급감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실적은 시장 전망에 견줘보면 어닝쇼크에 해당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을 전망한 11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영업이익은 7조6천980억원, 매출은 262조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실적은 2008년(6조300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15년 만에 6조 원대의 영업이익으로 내려왔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최대 2조원대의 적자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SK증권은 2조원, 다올투자증권은 1조7천270억원의 반도체 부문 영업적자를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등도 조단위 적자를 예고한 바 있다. 영업 적자 평균 전망치는 마이너스(-) 1조2천51억원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재고량도 많고, 상대적으로 뒤늦은 감산에 나섰다”며 “지난해 내내 점유율도 하락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수익성 극대화보다는 출하와 가격의 균형점을 찾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kl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