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마련 목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 이건희 선대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에 대한 상속세 마련 목적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하나은행과 유가증권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4월 말까지 6개월 내 보유 중인 주식 일부를 처분하는 내용이다. 상속세 납부를 위해서다.
홍 전 관장은 1천932만4천106주(0.32%), 이부진 사장은 240만1천223주(0.04%), 이서현 이사장은 810만3천854주(0.14%)를 각각 매각할 예정이다.
3일 종가(6만9천600원)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홍 전 관장은 1조3천450억원, 이 사장은 1천671억원, 이 이사장은 5천640억원 어치다. 세 사람이 처분할 지분 가치를 합하면 2조761억원에 달한다.
홍 전 관장은 현재 삼성전자 주식(보통주 기준) 1억1천730만2천806주(1.96%)를, 이부진 사장은 5천539만4천44주를, 이서현 이사장은 5천539만4천44주(0.93%)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의 보유 주식 수는 9천741만4천196주(1.63%)다.
이부진 사장은 같은 날 하나은행과 삼성SDS 지분 전량(151만1584주·1.95%)을 처분하기 위한 신탁계약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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